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한(그냥 일요일 후의 첫 근무일이라서) 오늘 아침. 주말에 쌓여있는 메일 박스를 열어본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대학때 친하게 지낸 여동기의 이름으로 메일이 와있는게 아닌가.게다가 제목이 '도와주세요' 라니.. 집안에 무슨일이 있는건가 하고 클릭하고 내용을 읽는 순간...흠.. 뭐지 이건.."동명 이인 이었던 거야?" 내용은 대략 "아버지가 간암말기 인데 효도로 회한번 사드리고 싶다.도와 달라" 뭐 이런 내용이다. 몇달 전에 잠깐 유행했던 낚시 메일 내용과 유사한데..문득 궁금해진다. 거의 100% 금융사기와 비슷한 류의 낚시성 사기 메일이겠지만 한편으로 저게 진짜 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진짜 송금하는 사람도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보면 알겠지만 보낸사람의 메일주소는 엉터리..뭐..
[그림 1 세 식구의 VIPS 나들이] 토요일 아침 일찍 다이하드4.0 을 보고 집에 쌀이 떨어진 김에 간만에 외식 하기로 했다.(사실은 그전부터 민우 엄마가 VIPS 하며 노래를 부르는 통에 오늘 가기로). 집에 출퇴근 하면서 보는 시흥 독산의 VIPS에 걸린 플랭카드를 보면 '프리미엄 VIPS 오픈' 이라고 되어있길래 무슨 매장이 금새 망했다가 다시 오픈 했나 했더니 알고 보니 VIPS가 매장 대부분을 프리미엄 VIPS로 바꾸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VIPS에 아줌마들끼리 다녀온 색시의 말로는 뭔가 실내가 좀 깨끗해 지긴 했는데 먹을게 없다라는 실망스러운 얘기를 들은 터였다(회사의 직원도 같은 소리를 하더라는). [그림 2 메뉴 시작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시식하시는 아들] 우선 내..
대우빌딩 모건스탠리에 매각 사진에 나온 금호 아시아나의 마크가 너무 낯설다. 그렇다. 대우 건설이 금호 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된후 내가 9년동안 출근하면서 봐왔던 건물 귀퉁이의 대우의 오리발 마크는 낯선 금호 마크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동안 매각한다고 말이 많던 대우빌딩의 매각이 공식적으로 합의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9600억이라면 근 1조 가까이 되는데 이 정도면 엄청남 금액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지금은 내가 출근하는 건물도 아니지만 한때의 자부심과 긍지의 상징이었던 건물이 속절없이 팔려 나간다는 게 너무나 아쉽다. 서울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우뚝 선 갈색건물. 서울의 어느 곳에서나 접근하기 가까운 곳. 9년을 아침마다 통근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출근하던 그곳. 현대식의 ..
토요일 오후 퇴근길(담주 새로운 시스템 오픈관계로 매주 출근중)일 이었다. 구로 디지털 단지역에서 안양으로 출발하는 5624 번 버스로 환승하고 출발한지 얼마 안됐을때... 5624번이 환승지점을 출발해 중앙차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부터 숙명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5624번이 중앙차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뒤에 150번이 따라왔고 5624번 운전기사 아저씨는 버스 답지않게 약 5초정도(딱 그정도) 진입할까 말까 망설이는 순간 150번이 무서운 속도로 휙 지나가버렸다. 살짝 당황한 아저씨 가볍게 크락션 울리면서 신경전 돌입. 이번엔 다음 중앙차로 정거장에서 바로 뒤따라간 5624번이 정차한 150번을 추월하기 위해 중앙차로 정거장에서 왼쪽 차선으로 진입 앞지르기를 하려는 찰라 운전기사님 150번의 출발준비를 보..
퇴근길 버스 창 너머로 보이는 주유소의 가격 판넬들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차를 매일같이 몰고 다니는 것은 저의 집사람이라 기름값이 얼마나 되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었 습니다. 그런데 그사이 진짜 많이 올랐군요. 불과 6-7개월 전만 하더라도 1500원대가 넘어가면 꽤나 비싼곳 이었는데 말이죠. 그때도 1500원 너머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400원대 중반에서 됐었는데 이제는 우리동네에서 가장 싸다는 주유소에서도 1500원대 중반 밑으로는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군요. 보통 휘발유 가격과 할인 가격을 같이 붙여 놓는데 이쯤되면 이 주유소들이 할인가격을 미리계산해서 그만큼 기름값을 올려서 고시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정도 입니다. 그나마 얼마전 금감원에서 카드사의 부실화를 이유로 주유 할인 혜택을..
"지금 상황은 많이 힘들지만 제가 지금처럼 아빠를 희생하는 마음으로 사랑했더라면 10년 동안 살아 온 결혼생활이 참 행복했을 거란 생각을 해요. 왜 내가 진작 이런 맘으로 남편을 대하지 못했을까. 지금은 저의 모든 것을 다해서 아빠를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생활은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도 해요. 아빠를 온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어서..." 세상엔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남에게 아무 해도 끼치지 않고 오로지 가족들과 행복하고 착하게 살아가기만 하지만 여기에도 신은 너무 가혹하다. 어제(2007-05-17)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의 2007시즌(?)의 두 번째 편 "안녕 아빠" 편이 방송됐다. 화요일에 방영된 "엄지공주,엄마가 되고 싶어요" 편에 이어 두 번째 편이..
어제 하드 디스크를 정리 하다가 잊어 버린줄 알고 까맣게 잊고 있던 아주 반가운 동영상 파일 한개를 발견했다. 결혼하기 직전 입주할 빈 아파트를 청소하면서 찍은 아주 오래전 동영상. 원래는 멀리 있는 친구에게 보내려고 만든 파일인데 당시에는 보내지 못하고 파일 자체도 어디에다 놨는지 잊어버리고 있던것이다. 사실 이 동영상 지금 보니 꽤나 유치하고 낯 간지럽지만 간만에 염장질 한번 해본다.ㅋㅋㅋ (흐흐 나는 다신 못보겠다.아흐 유치해~~~) 이게 벌써 몇년전인가 ..2003년도 작품(?) 이니까 꽤나 오래 됐다. 가끔 서로에게 삐지거나 감정이 상했을때 이걸 보면서 낯 간지러워 하면서 금방 풀수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때의 마음처럼 서로에게 나태해 지지 말고 처음 시작 할때의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고 5월 8일이 어버이 날이긴 하지만 우리 부부는 어린이 날에 이때 까지 민우를 잘키운 우리 둘에게 보상한다는 말도안되는 핑계를 삼아 간만에 부부 술자리를 가졌다. 사실 어린이 날엔 민우맘이 근무라서 민우에겐 꽤나 우울한 어린이 날 이었다(사실 민우랑은 어린이 날 다음 날 하루종일 어린이 축제에서 놀아 줬으니 오해마시길^^;). 아침에 아빠랑 놀이터에서 새로산 빨간 축구공으로 뛰어놀긴 했지만 어린이 날이라 그런지 유독 한산한 놀이터 에서 뛰어놀구 있는 민우가 안되보이기 까지한다(이건 노는것도 아니고 자는것도 아니여) 이 동영상을 본 옆의 직원 하나가 물었다. "과장님 애랑 놀아줘야지 애는 그냥 혼자 놀게 놔두고 비디오만 찍으면 어떻게 해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
지난 토요일 올해로 두번째맞는 2007년 한마음 전진대회가 있었습니다(한마음 이란 행사명은 왜이렇게 흔한건지...) 이전에도 이런비슷한 행사가 오래전에 회사에 있었지만 여러가지 문제와 예산상의 이유로 없어졌고 시시때때로 가장 바랬던 직원들간의 요구사항중 하나가 항상 흩어져 있는 전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작년에 CEO가 바뀐이후로 다시시작된 행사가 올해는 본격적으로 가족들까지 모두 초정해서 벌이는 커다란 행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매년 창립기념일 즈음을 기해 열리고 있는데 장기근속자와 공로상등을 수여하는 행사를 같이 합니다. 올해는 주인장이 10년 근속상을 받게 되는군요(ㅋㅋㅋ 오래도 버티었구나). 주 행사는 직원들간의 축구게임을 비롯한 체육대회지만 곳곳에서 가족들을..
영화 "이보다 더좋을순 없다"의 주인공 잭니콜슨은 영화에서 아주 특이한 결벽증에 가까운 징크스(편집증)를 가지고 있다.대표적으로 길거리를 걸으면서 금을 안밟는다든지 하는. 알게모르게 사람마다 한두가지 씩은 그런식의 징크스가 있나보다. 특히나 운동선수같은 경우엔 심해서 게임에 지기전까지는 수염을 안깎는 다는다든지 게임전엔 머리도 안감는다든지 하는 조금 더러운 징크스에서 부터 반드시 승리한날 입은 팬티를 입고 경기에 임한다든지 하는 재미있는 징크스 까지 신문지상에 나온 선수들의 재미있는 징크스는 수도없이 많다. 최근 나에게도 알게 모르게 징크스(내지는 편집증?)가 하나 생겼다. 회사에서 커피 타먹을때(봉다뤼 커피) 꼭 끄트머리 확인하는 버릇. 개별포장된 봉다뤼 커피의 끄트머리를 유심히 보면 10개단위의 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