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가 개봉했습니다.그러면 퀵,고지전 그리고 올해 최대기대작 이었지만 골로 가고있는 7광구에 이어 제목은 좀 덕후냄새가 짙게 풍기는 최종병기 활과 블라인드 까지 올여름 주목받는 한국영화들은 모두 극장에 등장했습니다. 개봉전부터 심하게 까인 7광구와는 달리 블라인드와 최종병기 활은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다만 블라인드는 19금인 관계로 흥행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공포영화가 아닌 관계로(전 공포영화 못봅니다) 스릴러 영화를 야심한 밤에 더군다나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는 울 마느님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사고에 의해 동생을 잃고 자신은 시각장애인이 된 수아(김 스카이)와 치킨집 배달을 하는 기섭(유승호)과 변태적 성향을 갖춘(영화보시면 압니다) 사이코 살인마 그리고 형사,여기에 수아의 안내견이 영화..
만약에 영화에 대한 평과 입소문이 없었다면 절대로 선택하지 않았을 법한 영화. 출발 비됴여행에 소개된 상투적인 내용(어느날 갑자기 생긴 손자라는 설정)과 차태현이란 배우와 정말 관객을 내쫓을 법한 제목은 뭐 이런류의 그저그런 코미디 영화가 또 나왔네하는 정도로 여기게 만든다. 이 영화도 한국 코미디 영화의 강박관념이랄까...하는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서는 끝끝내 벗어나지 못했지만 웃고 즐겁게 하는 것 만큼은 대박이다.적어도 올해 봤던 영화중엔 몇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수도 있다. 아역배우의 연기는 말할나위 없고 제2의 문근영(아마도 국민 여동생 이미지에서)이라는 찬사를 받고있는 박보영은 연기도 잘하지만 노래실력도 끝내준다.차태현은 원래 자기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긴 했지만 나름 질리지..
배트맨 그 안좋은 추억...... TV에서나 만화 시리즈로 보던 배트맨영화를 처음 보러갈때는 상당한 기대가 있었다.게다가 그 팀버튼의 배트맨은 개봉하자 마자 미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던 차였다. 하지만 그렇게 부푼기대를 가지고 봤던 배트맨 영화는 정서적으로 갸우뚱하게 만드는 내용과 극장에서 환호하고 박수치고 씨끄럽게 떠들던 초딩들때문에 악몽으로 끝나고 말았다(애들이 보기엔 참 어려운 영화일텐데). 그리고 메멘토의 놀란이 새로 시작한 배트맨 비긴즈 이후 또다시 그때(최초의 배트맨 시리즈의 등장)와 똑같이 명작의 탄생이라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다크나이트가 등장했다. 슈퍼히어로물 혹은 하드보일드 스릴러 개봉전부터 명작이라는 평이 자자했지만 역시 배트맨은 내취향엔 잘 안맞는 듯 싶다.여름철에 기대하는 블록..
'니 내 사랑하나?' 라는 한마디. 대답은 '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아닌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라고 유행가 가사를 읊조리는 영화. '님은 먼곳에'라는 노래가 그렇게 애절하게 들릴수가 없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황산벌,왕의 남자,라디오 스타)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정말 훌륭하다라고 말할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지적처럼 영화는 그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 주지 않고 영화상으로는 행동에 대한 어떠한 당위성도 보여주지 않는 불친절함을 보여준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름대로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남편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는 써니의 선택과 그외엔 거의 대안이 없거나 삶의 그 목적 자체로 보였던 월남에서의 써니의 행동들.. 지금의 기준으로는 납득하기 ..
그림 1 쌍권총으로 폼좀 잡고 얼마전에 장만한 고진샤에서 장만할 즈음에 했던 한가지 이벤트가 뭐였었냐 하면 7월 시네마 이벤트였었다.응모 결과는 당연히 당첨(^^).근데 사실은 술먹는 중에 들었던 당첨 소식이라서 실제 당첨된 영화가 무엇이었는지는 어제 가기 전에서야 메일을 통해 원티드 인걸 확인할 수 있었다.이로써 GS칼텍스 시네마 데이,OK Cashbag 씨네마 데이에 이은 시네마 데이 그랜드 슬램 달성 이라고나 할까… 한개관 전체를 빌려서 인지는 몰라도 보통의 광고나 예고편 대신 지루한 고진샤의 기업 광고만 한 10분 본 후에 시작한 이 영화는 비교적 낯이 익은 주인공에 비해 연출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의 감독이 담당했다.초반부터 황당무계한 액션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만약 영화의 원작이 만화(그래..
가정의 달인 오월달부터 민우와 아빠는 한주에 하나씩 같이 영화를 보러가는 셈이 되었다.아이언맨,스피드레이서,인디아나 존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쿵푸팬더까지... 5살짜리 꼬마 녀석은 벌써 왠만한 어른이 봤을 법한 영화들을 섭렵중 이다.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지 이 싯점에선 살짝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동안 CGV에서 영화볼때마다 하도 쿵푸팬더를 광고 해대는 통에 민우가 이번엔 쿵푸팬더를 보자고 조른셈이다.덕분에 민우가 다소나마 이해할수 있도록 더빙판을 예매했다.물론 애들 손님을 노려서 인지 안양 CGV 만 하더라도 주말에는 더빙판이 자막판보다 월등히 비율이 높다. 게다가 기대에 부흥하듯 현충일 오후 영화관에 애들과 함께 쿵푸팬더 보러온 부모들로 인산인해 상영관 입구에 줄까지 서는(지정좌석인데 왜들 서 ..
19년만에 돌아왔다는 인디.. 흥행대박을 달리고 있는 인디아나 존스 4편을 간단히 평하자면 "돌아온건 환영하지만 생각보다 지루하군" 이 되겠다. 고령의 나이에 스턴트를 몸소하셨다지만 흘러가는 세월을 속일수 없어보이는 인디 아저씨 그세월에 약간의 위트도 잃어 버렸나 보다.늘어지는 전개와 X파일의 결정판을 방불케하는 당혹스런 결말. 절대 편집중에 짤린걸거야 라고 믿고 싶은 나와도 그만 안나와도 그만인 정체모를 원주민들. 예전의 향수를 기억하면서 그 기대치에 맞추기엔 아쉽게도 떨어지는 속도감과 그 전개는 아무래도 요새의 스피디하고 스케일큰 영화들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지도 모른다. 물론 울색시는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꽤 만족하기도 하고 민우역시 전투개미와 폭포신에서 눈을 못떼고 집중해서 보..
워쇼스키 형제의 연출과 비의 출연으로 국내에서 한층 기대가 높던 스피드 레이서를 개봉 첫주에 제목 만큼이나 스피드하게 보고 왔다. 민우가 보자고 했다는 핑계로 아침 8시부터 색시와 민우를 깨워서는 9시 반에 시작하는 조조 영화를 셋이 보러간 것.민우에겐 매점에서 1000원에 파는 스피드 레이서 모형 핸드폰 줄을 사주(무지하게 허접함 절대 비추) 니까 아주 좋아라 한다.요녀석이 요새 자동차에 꽂혀 있는 모양.. 만화적 상상력에 충실한.. 개봉한지 얼마 안됐지만 극명하게 평이 갈리는데다가 심한 악평이 따르고 있는 영화라 사실 아침부터 일찍 깨워서 데리고 왔는데 영화가 영 지루하면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결과는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고 해야 하나.아마도 많이 실망하는 사람들은 매트릭스를 보고서 스피드..
다시 한명의 마블의 캐랙터가 영화판으로 뛰어들었다.이번엔 저주받은 능력과 자아에 고민하는 청춘도 아니고 음울한 도시의 밤을 지배하는 백만장자도 아니며 스판팬티를 입고 불철주야 지구를 위해 뛰시는 정의로운 영웅도 아니다. 개과천선전에는 인간적으론 타락 일보직전의 생활을 일삼고 있었고 영웅으로 태어나선 내가 영웅이라는 걸 나서서 밝히고 싶어하는 천재 사업가이자 과학자가 바로 주인공. 맥가이버의 궁극적인 발전적 형태인 이 사람은 각종 군수물자를 분해해 강화슈트(?라고 해야하나)를 만들어 주시고 자신의 무기로 인해 살상된 사람들을 보고 연민을 느껴 개과천선 하시면서도 악당들에겐 눈도 깜빡이지 않고 떼거지로 불로 구워주신다. 왠지 레옹의 게리 올드만을 연상시키는 외모의 아이언 맨 에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
어느덧 영화를 개봉하면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주욱 펼쳐진 예능 프로그램에 순차적으로 등장하는게 관례가 되버렸다.'원스 어폰 어 타임'의 주인공들도 어김없이 여기 저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 해 주시는 수고를 마다 않으셨다. 31일에 개봉한 두개의 한국영화 '슈퍼맨 이었던 사나이' 와 '원스 어폰 어 타임' 둘중에 어떤 영화를 볼까 살짝 고민했지만 박용우씨가 보여준 카리스마('혈의 누'와 '달콤 살벌한 연인')에 끌려 원스 어폰 어 타임을 선택. 이건 뭘까 코미디인가? 스릴러 인가? 대략 민우의 표까지 구매해서 안락한 영화 관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개봉 다음날인 금요일 저녁의 영화관은 100여석정도 되는 관람석의 반정도를 채울까 말까.'흠.. 홍보가 덜 된걸까?.이랬으면 민우표를 굳이 사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