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웃길려고 노력하는 개그프로들..하지만 어제 개콘의 뮤지컬팀에게 만큼은 예외였다. 어제의 난 사뭇 진지하기 까지한 개콘 '뮤지컬' 코너를 보면서 급기야는 눈물까지 흘리고 말았다. 개그프로를 보고 왠 눈물이냐고? 글쎄..옆에서 색시랑 민우녀석은 잘만 자기도 하더라만 어제의 주제는 아버지에 관한것이었다. 우리시대 여기 저기서 대접못받는 아버지들 회사에선 여기저기 차이면서 속없는 슈퍼맨이 되야하고 집에서는 자식들이 다컸다고 관심은 간섭이라고 귀찮아하고 말도 잘안해서 왕따되기 일쑤. 지금 살고 있는 많은 아버지들의 모습이라고 하면 오버일까? 그런 요즘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힘없이 밀려나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제 뮤지컬에선 가슴아프게 그렸다. 뮤지컬을 보는내내 나의 모습과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너..
오늘..아니 정확하게는 어제 저녁에 금결원에서 포일주공의 재개발 아파트 동호수 추첨이 있었다. 우리는 전에 살던 평수가 11평이라서 우리가 원하는 34평을 받기위해서는 일단 13평형 소유자가 34평을 신청하고 남은 가구수에 대해서 지원자만큼에 대해 추첨을 해야한다. 저번에 듣기로는 한 80가구정도가 떨어진다고 하던데 추첨이란게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라 하늘의 뜻인지라 그동안은 담담 하기는 했었지만 막상 추첨날이 되자 떨리는 맘은 어쩔수가 없다. 재개발이란게 워낙 여러군데의 이해관계가 심하게 얽혀있어서 비리도 많고 탈도많다. 이쪽에서 도 초반에는 일사천리로 잘진행된다 싶었지만 그간 총회가 반대측의 점거로 무산된다든지 소송이 걸린다든지 하는 일이 있었다. 이사오기전에 살던 아파트도 재개발아파트 였는데 거기도 ..
지금은 천원한장이면 한줄을 살수있는 흔하디 흔한 음식이 되어버렸지만 내가 어렸을때 김밥은 소풍이나 갈때서야 한번 먹어볼수 있는 음식이었었다. 김밥과 사이다 삶은 계란등이 어렸을적 소풍을 함께했던 먹거리 친구들이라면 그중에서 김밥은 소풍의 꽃이라고나 할까. 김밥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선 꽤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일단 밥을 신경써서 잘해야 하고 그렇게 잘만들어진 밥을 기름과 간을 적당히 해서 볶아서 준비한 다음 들어갈 재료들을 김밥규격(?)에 맞게 만들어서 흐트러지지 않게 잘싸주어야 한다. 게다가 김밥의 김이 싸구려 저질(?)이면 김밥의 맛을 반감시키는데다가 김밥의 사이즈도 잘조절해서 한입에 부담없이 들어갈수 있게 해야한다. 이렇게 귀찮은 일을 천원이면 간단히 해결할수 있으니 예전처럼 집에서 김밥을 ..
모처럼만에 민우녀석을 일찍 재우고 한가롭게 색시와 연예가 중계를 보던시각.. 약간은 둔감한 나에게 색시가 물어본다.. '오빠 이상해 집이 흔들려' 그순간 분명히 바닥에 진동이 오고 있었다. 지진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이상하네 윗집에서 심하게 뛰나?' 부터 시작해서.. 아무래도 오늘 하루종일 켜놓은 옥매트가 이젠 지쳐서 진동질까지 하나보다라는 생각에 급히 살기위해서(?) 매트의 스위치를 껐다.(왜 하도 전열장판이나 이런류의 뉴스를 많이 들어놔서). 그 짧은 순간 스위치를 끔과 동시에 진동은 멈추고 역시 매트가 이상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 되었다. 색시가 '혹시 지진아니야?' 라고 물어보지만 예전부터 기차길근처에서 살던 나는 이런류의 진동에 익숙해진 나머지 지금은 기차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도 대수..
몇일전 벌어진 현직 부장판사에 대한 습격사건이 아직까지도 연일 수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기사들을 엄청나게 쏟아내는것을 보면 판사라는 직업이 정말 대단한 직업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몇일전에는 뭐 집에서 과녁으로 연습을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기사까지 등장했다. 집에서 과녁을 사놓구 쏘기위해 연습까지 했다는 기산데 경찰에 따르면으로 되있던데 사실관계나 확인하고 쓴건지 기자가 소설을 쓴 것인지는 통 알수가없다. 보통 그정도 기사꺼리라면 요새 말많은 '기사담합' 처럼 같은류의 기사가 여러 신문버전으로 등장했을텐데 조용한걸 보니 기자가 소설을 썼다에 한표주고 싶은 생각이 들긴한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총기류 소지가 허가되었었다면 석궁대신 총이 었을까? 아마 그랬을지도 모르..
전철과 지하철로 항상 출퇴근 하는 나는 몇달전 부터 부쩍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몇가지 찌라시를 발견하게 되었다.전동차 문옆에 보면 옛날 도화지 만한 사이즈의 광고판이 있는데 그 액자 밑에는 지갑사이즈 만한 구인광고 들이 더덕 더덕붙어있다. '내근 관리직 모심','대리점 관리업무','내근 사무직' 등등.. 내용은 다 비스비슷하고 개중에 '신자 우대' 라는 것도 있고 한결같이 급여가 남자는 200에서 부터 여자는 130부터 라고 대충 광고가 적혀져있다. 퇴직한사람들도 우대한다고 되어있고 학력에 나이불문이니 얼마나 매력적인 광고인가? 과연 저런데가 어디일까 굉장히 궁금했었다. 그런데 나하고 비슷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었나 보다. 뉴스후에 관리직을 모십니다 라는 꼭지로 내가 궁금해 하던 내용이 방송됐..
오늘 점심먹으러 갔을때 당한 황당한 사건 하나. 어제 올해 진급(회사 공식적으로는 호칭변경이라고 하는)한 사람들을 축하하는 회식이 있었다. 뭐 진급자 회식이 대부분그렇듯 오래오래 늦게늦게 까지 술을 펐고 그결과로 점심에는 해장겸해서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분위기.. 직원이 한 30명쯤되는 우리팀들이 점심먹을만한 장소를 물색하고 예약을 마쳤다. 메뉴는 '김미자 굴국밥' 이라는 굴국밥집으로 굴해장국과 각종 굴요리에 굴을 안먹는 사람들을 위한 묵은지 김치찌게메뉴까지.. 머 그정도면 해장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메뉴조사까지 끝내고 드디어 점심시간 . 예약시간까지 가기위해 평소보다 10분일찍 나가서 회사에서 한 5분거리의 예약음식점에 도달했다. 음식점은 지하에 있었고 점심을 마친사람들이 하나둘 좁은 계단으로 나오고 있..
맛난것들이 많이 생겨서 많이 순위권에서 밀리긴 했어도 모름지기 외식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건 자장면이 아닐까 한다. 우리동네에는 한 2년전쯤부터 재개발이 끝난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새로 생긴 신림동길(경인교대쪽방향을 거쳐 서울대쪽으로 나연결되는)주변에는 하나둘씩 새로운 음식점들이 생겼다. 그중에는 우리가족이 가끔잘가는 놀부 보쌈집(원할머니 보쌈보다 백배는 맛있던)이 있고 오늘 소개할 문제의 자장면 집이 있다. 이 자장면집은 옛날식 수타 자장면집인데 설명그대로 수타로 면발을 뽑아내는 자장면집이다.그런데 이집 어찌나 잘되는지 평일도 그렇지만 주말에는 짜장면 한그릇 먹기 정말힘들다. 보통 피크를 피해서 2시쯤에 간다고 해도 40분정도는 보통으로 기다리기 일쑤다.가족들과 나온 사람들에다가 이쪽이 또 산행및..
어제가 크리스마스 .. 한달전부터 크리스 마스에 뮤지컬을 볼려고 준비해 뒀었다. 아들넘은 미안하지만 일단 어머니 한테 맡기고..이녀석 그럴때는 이제는 눈치를 아는지 엄청 시무룩해 한다. 아빠 엄마가 나가는데 쳐다도 안본다... 그래도 어쩌겠니..먹여주고 입혀주고 보살펴주는데 말이야 니가 이럴때 봉사해야지? 안그래? [ 피자모레 대학로점 크리스 마스 버전] #2. 뮤지컬 아이러브유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산다는 것 아무래 대형뮤지컬이 아니라고해도 뮤지컬가격은 만만치 않다.이 뮤지컬도 배우들 가까이서 보려면 거금 45000원정도가 들어가야한다. 게다가 그 돈을 자랑하는것도 아닌데 티켓의 정면에는 가격이 가장큰 글씨로 대빵만하게 찍혀있다.. (사진은 나중에) 대학로의 공연장 치고는 큰축에 속하는 동숭홀에서..
지금 부치러 갑니다. 정확하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카드를 받았습니다. 황금색 봉투에 이글루스 운영팀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우리집사람 이글루스가 누구야? 라고 하더군요 ^^...너무 이쁜 카드입니다.이런 카드를 받아본지가 언제던지... 이메일이나 e-card를 주로 쓰게된이후로는 편리함에 카드를 잊어버리고 살았었는데.. 몇년전에는 너무 잊고사는것 같아서 카드를 일일이 적어서 주위사람들에게 보낸적도 있었습니다만. 사실 받지는 못했었죠.. 암튼 내년초에는 연하장을 다시한번 돌려 봐야겠습니다.그러고 보니 얼릉 준비해야겠네요. 끝으로 카드보내주신 e91005 님 감사합니다 모두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