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샀던 내 핸드폰(SPH-S4300)은 정말 오래 오래 쓸줄 알았다.우리 나라에서는 보기드믄 모델인데다가 애니콜 사상 가장 혁신적인 외관(더불어 가장 애니콜 답지않은 생김새)을 가진놈.게다가 MP3를 그냥 복사해다 붙여도 재생이되는(아마도 이게 국내 대량생산을 막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아주 이쁜 녀석 이었다. 물론 울 색시것도 동일한 기종으로 이었고 둘은 연애시절 부터 쓰던 KTF의 커플 무한 요금으로 묶여 있어서 왠만하면 바꿀 생각을 안하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한달전 색시의 뮤직스틱폰이 아작나는 사고가 발생했다.음성의 송신이 안되는것. 서비스 센터에서는 수리비용만 5만원을 달랜다.5만원을 주느니 차라리 그냥 번호이동으로 하나 사는게 낫겠다 싶어서 알아보기 시작해서 궁극적으로 결론에 다다른게..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필수적으로 감수해야 하는 것은 엄청 큰 식당이 아니고 서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덤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이면 의례히 겪게 되는 불친절과 천천히 식사를 즐길 수 없게끔 만드는 음식점의 사정 이랄까.많은 음식점들이 차차 유명해 지면서 그 음식점이 최상의 서비스와 질로 제공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는 사람들이 몰리고 그에 따라 서비스와 음식의 질이 유명세를 탈 즈음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지는 안타까운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물론 안 그런 집이 더욱 많겠지만). 울 동네에는 처음에 산에 다니는 사람들의 입 소문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주변에 동종 가게의 난립을 가져온 유명한 수타 자장면 집이 있다.수타이다 보니 배달은 안되고 먹으려면 직접 가..
11월 15일은 몇가지 기념할 만한 일이 일어난 날이다. 가장 첫번째로 주인장이 태어난 날 이라는 거. 벌써 꽤나 나이를 먹어서 팀내에서 나이뿐 아니라 직급순으로 순서대로 정렬해도 앞에서 세는게 빠른 그런 나이가 들어 버렸다.반면 철은 아직도 덜들은듯 인격수양이 필요한 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시니컬해지는 건지 좀더 개인주의화 되는 건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새 아내가 흠칫 놀랄정도로 흰머리가 군데군데 많이 생겼고 눈가의 주름은 젊은 시절과 다른 세월의 간격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따듯한 집 한칸에 이쁜(?) 아내 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고 귀여운 아들 하나면 ... 그래 이만하면 꽤나 멋지게 살아온게 아닐까?^^ 또한 공교롭게도 나의 생일인 오늘은 또한 현재 우리가 개발해..
대형 사고 목요일 그대로 대형 IT회사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각.갑자기 서버들이 줄줄이 다운되는 것이 아닌가.처음엔 WAS가 과부하나 일부 어플리케이션의 오류로 다운됐나 생각됐지만 아예 각 서버가 다운된 것이다.그렇다면 IDC에서 직접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건데… IDC센터를 통해 알아본 결과 IDC의 전압설비가 붕괴(-.-;;;정확하게는 변압기가 아작 났다는) 되서 UPS가 30분간 버티고 있다가 자가 발전기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발전기가 우리 믿음을 여지없이 배신한 것.올 초에도 불의의 사고가 있어서 같은 일을 당하고 점검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뭐 이번에도 역시나 피해가지 못했다. 이런 경우 우려되는 건 역시 언제 복구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와 ..
이 연극을 예매 한 건 아마도 7월쯤 이었나 보다.글쎄 딱히 이 연극이 그때 끌린 이유는 나도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다.마냥 유쾌하고 즐거운 연극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고 그런 의도였다면 이 연극을 선택했던 건 그야말로 엄지 두 개를 치켜들만한 훌륭한 선택이 되었다. 무대 뒤의 세상 그다지 크지 않은 무대 위에 세워진 세트들 그리고 그 세트를 사이에 두고 등장하고 퇴장하고 바쁘게 연기 하는 배우들.과연 그 뒤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TV에선 가끔 패션쇼 무대 뒤의 어수선한 장면들을 몇 번 보여 주곤 했었다.그렇다면 연극무대 뒤에서도 그와 같이 정신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처음 시작은 연극 속에서 연극공연을 하루 앞두고 최종 리허설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연출자가 동분서주 하면서 연극..
두 사람의 연애를 지켜본 차가 있었다.그 연애의 시작에서 행복한 결말까지를 지켜본 유일한 목격자 이자 데이트 장소의 제공자 였던 차. 그 차를 민우는 빨간차 라고 불렀다.색시가 처녀 시절부터 중고로 구입해 타고 다녔던 자주빛의 프라이드 베타.그 녀석을 저번주에 끝내 팔아 버렸다.아쉬운 이별..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이상을 밟으면 흔들리는 핸들을 진정시키느라 힘들고 또 그냥 달릴때 조차 그 흔들림을 온몸으로 받아 내야 했기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장거리 이용에는 그전에 이미 은퇴했었지만... 지금같은 고유가 시대엔 저비용 고효율로 근거리나 출퇴근용엔 둘 도없이 효자였던 차 였다. 그러던 이 녀석이 여름이 다가기도 전에 에어컨이 고장나는 큰 부상을 입었다.단순한 냉매의 고갈보다는 에어컨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일전에 사람의 착한 마음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돈을 갈취(?) 하려는 스팸메일에 대해서 포스팅 했었던 적이 있었다. 낚시 메일인가 ? - 제목 : 도와주세요오늘 핸드폰으로 온 대출 광고에 열받아 스팸캅으로 신고하려고 들어간 김에 그때 신고했던 내용의 처리결과가 궁금해 졌다.그래서 뒤져본 결과 결국 위반 사실이 인정되 과태료를 부과 한다는 이야기.메일 박스를 뒤져보니 동일한 내용의 처리 결과 메일이 오래전에 와있었다.몇년 전만 하더라도 결과를 알려면 들어가서 뒤져봐야 하고 도대체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길이 없었는데 요새는 신고하면 담당자가 바로 할당되고 상태도 바로 바로 바뀌고 결과도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알려준다. 벌금을 맞든 뭐하든 보낼 업자들은 다시 하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귀찮아서 무시하고 신..
보통 여자들의 옷이 엄청 비싸긴 하지만 비싸기로 친다면 남자들의 양복 또한 그에 못지 않다.꽤나 이름난 양복메이커를 제값주고 사려면 가전제품 하나쯤은 장만할 돈을 쏟아 부어야 한다.올초 한창 씨끄러웠던 교복 거품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양복이란게 한번 사면 계절이나 일년에 한번씩 갈아 입어대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점점 더 자율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율복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것(특히 나같은 IT 종사자들의 경우엔 더더욱).그리고 대부분 태그에 붙여진 제 값 에는 거의 팔지 않는다는것. 그래도 나는 창의성및 자율과는 거리가 먼 회사에 근무하는 지 입사해서 지금까지 주욱 양복만 입고 근무를 했다.물론 한번 사두면 교복처럼 따로 옷에 돈들일이 없기는 하고 아..
하루에 한가지씩만 할인해서 판다는 원어데이 - 도대체 어떤 물건이 오늘 나올지 모르고 딱 하루만 팔기 때문에 더 흥미진진한 사이트(?)- 에서 얼마전 가정용(외출)응급 킷을 판매했다. 전부터 집에 하나 장만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찾아서 구매해지지는 않는 품목이 또 이런거... 마침 원어데이에 이 상품이 나왔다.DSLR이나 PMP 같은 상품이 언제나 나올가 기다리고 있는 인터넷에선 비교적 비인기 상품이긴 하지만 특히나 애가 있는 집에선 하나정도 비치해 놓는게 좋을것 같다 규격을 보면 대략 26CM 정도라고 되어 있는데 색시는 생각보다 작다고 불평하지만 내가 보기엔 귀엽고 딱이다.게다가 번쩍 번쩍하게 코팅된 싸구려 플라스틱 같지 않아서 만족... 물론 다쓰면 품목별로 리필할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안쓸수록..
아파트에는 보통 공동 현관문이 있다.외부인들을 일단 걸러주는 장치인 셈. 하지만 이건 날고 기는 자장면 집,치킨집,족발 집 - 아 또 하나 있다 각종 학원- 들에겐 무용지물 이지 싶다.하루에 한번씩은 꼭 현관문짝에 어느 틈엔가 각종 전단지가 주렁주렁 달려져 있다.가끔 (아주 가끔)은 그런 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방치하고 일주일 만 내버려 두면 아마도 현관이 알록 달록 할것이다. 게다가 얘네들은 자기네끼리 노하우라도 공유하는지 새로 생긴 자장면 집,족발 집들도 용케 현관에 달고 다닌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죽 했으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불법유인물에 대한 대응책 이라고 해서 "다른 곳으로 주문을 내어 골탕을 먹입시다" 라는 문구까지 박힌 대응책을 관리사무소에서 달아놨을까. [그림 1 관리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