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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온 금호 아시아나의 마크가 너무 낯설다. 그렇다. 대우 건설이 금호 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된후 내가 9년동안 출근하면서 봐왔던 건물 귀퉁이의 대우의 오리발 마크는 낯선 금호 마크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동안 매각한다고 말이 많던 대우빌딩의 매각이 공식적으로 합의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9600억이라면 근 1조 가까이 되는데 이 정도면 엄청남 금액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지금은 내가 출근하는 건물도 아니지만 한때의 자부심과 긍지의 상징이었던 건물이 속절없이 팔려 나간다는 게 너무나 아쉽다.
서울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우뚝 선 갈색건물.
서울의 어느 곳에서나 접근하기 가까운 곳.
9년을 아침마다 통근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출근하던 그곳.
현대식의 인텔리전트 건물에 비하면 한창 오래되고 뒤떨어졌지만 나름대로 정감 있던 건물.
단지 주인만 바뀌었을 뿐 건물이 팔렸다고 어디 가는 건 아닌데도, 더군다나 내 것도 아니고 나하고는 상관도 없는 건물인데도 괜한 서운함이 밀려드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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