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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은 몇가지 기념할 만한 일이 일어난 날이다.

가장 첫번째로 주인장이 태어난 날 이라는 거.


벌써 꽤나 나이를 먹어서 팀내에서 나이뿐 아니라 직급순으로 순서대로 정렬해도 앞에서 세는게 빠른 그런 나이가 들어 버렸다.반면 철은 아직도 덜들은듯 인격수양이 필요한 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시니컬해지는 건지 좀더 개인주의화 되는 건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새 아내가 흠칫 놀랄정도로 흰머리가 군데군데 많이 생겼고 눈가의 주름은 젊은 시절과 다른 세월의 간격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따듯한 집 한칸에 이쁜(?) 아내 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고 귀여운 아들 하나면 ...
그래 이만하면 꽤나 멋지게 살아온게 아닐까?^^

또한 공교롭게도 나의 생일인 오늘은 또한 현재 우리가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회사 차세대 시스템의 생일이기도 하다.

2004년에 오픈한 이 시스템은 기존의 기간계 업무 전체를 웹으로 바꾼것으로 거의 예정보다 8개월정도나 밀려서 오픈되었었다.이때가 바로 생활을 모두 "월화수목금금금" 하던 그때다.집에 들어가는건 매일 12시 가까이에 휴일이라곤 거의 없어서 추석때도 하루만 딸랑 쉬던 그때.모두가 힘들어서 어서 끝냈으면 하던 그때.그 시스템이 오픈하고 문제없이 돌아가기 시작했을때의 그 기분이란..기억될만한 날이다.

그리고 올해 오늘은 온국민이 조심 또 조심(심지어 무생물인 비행기조차)하고 공무원 근무시간까지도 바꿔버린 수능날..

내가 대학입시 시험을 보던게 언제던가? 그로부터 벌써 강산이 3번째 변해가고 있다.치르는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야 가슴졸이고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는 하루겠지만 TV에서나 인터넷으로 멀리서 관전(?)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일련의 축제 내지는 행사같다.
상점마다 진열된 합격 기념용품들.전국 고사장에서 벌어지는 격려의 응원전(?)등 언제 이처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 축제나 행사가 있었던가?.안타깝게도 나의 대학입시날 기억은 사상최대의 경쟁률로 인해 서울시내 교통이 마비되버려서 버스에서 내려 고사장까지 열라 뛴기억 밖에는 없다.ㅠㅠ

암튼 오늘 시험보는 수험생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잘 치르시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대로 전부 잘보게 되면 변별력이 없어지는 바람에 노력한 만큼에다 약간의 운빨이 첨가된 만큼 성적을 내시라 라고 대신한다.

그리고 오늘은 꼬~옥 집에 일찍 들어가서 아내가 해주는 따듯한 밥을 먹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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