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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을 예매 한 건 아마도 7월쯤 이었나 보다.글쎄 딱히 이 연극이 그때 끌린 이유는 나도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다.마냥 유쾌하고 즐거운 연극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고 그런 의도였다면 이 연극을 선택했던 건 그야말로 엄지 두 개를 치켜들만한 훌륭한 선택이 되었다.
무대 뒤의 세상
그다지 크지 않은 무대 위에 세워진 세트들 그리고 그 세트를 사이에 두고 등장하고 퇴장하고 바쁘게 연기 하는 배우들.과연 그 뒤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TV에선 가끔 패션쇼 무대 뒤의 어수선한 장면들을 몇 번 보여 주곤 했었다.그렇다면 연극무대 뒤에서도 그와 같이 정신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처음 시작은 연극 속에서 연극공연을 하루 앞두고 최종 리허설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연출자가 동분서주 하면서 연극을 올리기 위해 애처롭게 애쓰는 이 부분은 다소 지루한데... 이렇게 지루하게 구성하고 느껴지도록 한 이유는 끝으로 가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연습하는 것으로 1막이 끝나고 나면 막간 사이에 이번엔 아예 무대 세트를 뒤로 돌려 버린다.말하자면 막간 사이의 세팅 하는 부분도 극의 일부분 인 것.
2막은 객석의 관객들이 마치 스탶(표살 때 스탶 명찰을 관객에 나누어주고 차도록 하고 있다)이 된 것처럼 세트 뒤에서 1막에 연습된 그 연극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게 된다.이때부터 포복절도 하는 코미디가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무대를 앞으로 돌린 마지막 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다.
그렇게 쓰러지듯이 웃다 보면 전체 러닝 타임은 연극으로서는 긴 2시간 30분을 넘겨버린다.연극을 본건 꽤 오랜만 인데 재미있고 즐거운 연극을 보게 되어서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쾌 하다 .게다가 양택조,안석화,송영창 씨 같은 TV나 영화를 통해서도 친숙한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니 더더욱 재미있다.^^.거기다 저 세분의 캐스팅은 등장인물과 완벽한 매치 업 이었다는 점.
여러모로 즐겁고 행복한 연극임에 틀림없다.
[그림 1 상영전 카페에서 바라본 동숭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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