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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지구별 정복기

지진

쿠니미 2007. 1. 20. 23:25

모처럼만에 민우녀석을 일찍 재우고 한가롭게 색시와 연예가 중계를 보던시각..
약간은 둔감한 나에게 색시가 물어본다..
'오빠 이상해 집이 흔들려'

그순간 분명히 바닥에 진동이 오고 있었다.
지진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이상하네 윗집에서 심하게 뛰나?' 부터 시작해서..
아무래도 오늘 하루종일 켜놓은 옥매트가 이젠 지쳐서 진동질까지 하나보다라는 생각에
급히 살기위해서(?)  매트의 스위치를 껐다.(왜 하도 전열장판이나 이런류의 뉴스를 많이 들어놔서).

그 짧은 순간 스위치를 끔과 동시에 진동은 멈추고 역시 매트가 이상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 되었다.
색시가 '혹시 지진아니야?' 라고 물어보지만 예전부터 기차길근처에서 살던 나는 이런류의 진동에 익숙해진 나머지 지금은 기차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리고 얼마후 강릉에서 지진이 발생했었다는 속보가 자막으로 나오고 우리가 방금 겪었던게 진짜 지진이었구나라고 알게되었다.평소에 지진과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로선 아까의 지진이란게 설마 지진이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그냥 그정도로 넘어갔겠지만 이웃나라같이 허구헌날 지진이란게 닥쳐서 그때 지진이라고 바로 생각이 들었으면 얼마나 두려웠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더니 그나마 큰강도의 지진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래도 이젠 똑같은 일이 더 일어난다면 조금은 더 두려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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