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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과 지하철로 항상 출퇴근 하는 나는 몇달전 부터 부쩍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몇가지 찌라시를 발견하게 되었다.전동차 문옆에 보면 옛날 도화지 만한 사이즈의 광고판이 있는데 그 액자 밑에는 지갑사이즈 만한 구인광고 들이 더덕 더덕붙어있다.
'내근 관리직 모심','대리점 관리업무','내근 사무직' 등등..
내용은 다 비스비슷하고  개중에 '신자 우대' 라는 것도 있고 한결같이 급여가 남자는 200에서 부터 여자는 130부터 라고 대충 광고가 적혀져있다.

퇴직한사람들도 우대한다고 되어있고 학력에 나이불문이니 얼마나 매력적인 광고인가?
과연 저런데가 어디일까 굉장히 궁금했었다.
그런데 나하고 비슷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었나 보다.

뉴스후에 관리직을 모십니다 라는 꼭지로 내가 궁금해 하던 내용이 방송됐다.
내용은 각기 다른광고들을 전화를 해서 가보니 한 정수기회사(청호나이스) 판매직 이었다라는 것이었다.
내가알가로도 몇년전에도 그회사의 다단계식 영업이 문제가되서 방송을 몇번 탔던적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문제는 그 옆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서로다른 내용의 광고조차도 같은 회사였고 결국 광고에서 보장한다던 월급 관리직 이런게 아니라 결국엔 내가 영업을 해서 실적을 올리거나 영업사원을 모아서 그위로 올라가는 식의 전형적인 피라미드 영업이라는 것이다.

저런식의 피라미드의 폐해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제법 이름있고 큰회사인데도 저런식의 영업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식으로 행해지고 있다는것은 설령 본사에서 지침이 없었다 하더라고 최소한 묵인은 하고 있다는 뜻일거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비용과 효율성의 측면에서 회사들의 영업조직이나 추심조직들을 비정규직이나 전문직들에게 담당하게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런식의 실적위주의 문제들이 점점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게 아닌가싶다.
회사로서야 어떻게 하든 실적이 올라가면 좋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네 정직원이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해 버리기가 쉬워버리니까 아무래도 비정상적인 영업행위를 묵인하게 되버리기가 쉽상이다.

아뭏든 여러모로 살기 힘든세상인가 보다.지하철의 그런류의 구인광고가 끌리다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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