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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먹으러 갔을때 당한 황당한 사건 하나.
어제 올해 진급(회사 공식적으로는 호칭변경이라고 하는)한 사람들을 축하하는 회식이 있었다.
뭐 진급자 회식이 대부분그렇듯 오래오래 늦게늦게 까지 술을 펐고 그결과로 점심에는 해장겸해서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분위기..

직원이 한 30명쯤되는 우리팀들이 점심먹을만한 장소를 물색하고 예약을 마쳤다.
메뉴는
'김미자 굴국밥'
이라는 굴국밥집으로 굴해장국과 각종 굴요리에 굴을 안먹는 사람들을 위한 묵은지 김치찌게메뉴까지..
머 그정도면 해장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메뉴조사까지 끝내고 드디어 점심시간   .

예약시간까지 가기위해 평소보다 10분일찍 나가서 회사에서 한 5분거리의 예약음식점에 도달했다.
음식점은 지하에 있었고 점심을 마친사람들이 하나둘 좁은 계단으로 나오고 있었다.
예약했으니 당연히 좌석이 예약되었거니하고 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지하입구에서부터 계단을 거쳐 밖에까지 일렬로 서서 들어가려고 한순간...

음식점 내부를 보고는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예약좌석은 커녕 손님으로 꽉차서 앉을 만한 공간이 없는것이 아닌가.
설마 안쪽에 룸같은게 있겠지하고 일말을 기대를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하는 아줌마의 황당한 말한마디..

'아 저기 세자리 있네요.먼저 가서 앉으세요.자리나면 차례차례 앉으시구여'
쳐다 보지도 않으면서 퉁명스럽게 말한다.
'아줌마 예약하고 왔는데 이런게 어딨어여? 예약이 안되면 안된다고 말했어야지요!'
거기에 대한 더 기막힌 아주머니의 답변
'예약이 원래그런거에요.예약하고 오면 차례차례 자리나는데 부터 앉는거에여'

황당하고 기가막히기도 하고..그래도 어쩔수 있나 자리가 없는데 결국 점심은 근처 자장면 집에서 해결해했다.

참..웃기지도 않는다.. 와서 자리난곳부터 차례차례 앉는게 예약이라니 ..세상에 그게 무슨 예약인가..
그럼 도대체 예약안하고 가는거랑 머가 다른가?

대충 상황을 보면 어차피 장사잘되는곳.일단 예약은 받아놓고 그냥 오는손님 받아 버려서
예약손님인 우리가  오자 말도안되는 변명으로 배짱...(-.-)
예약을 안하면 안한다고 하거나 예약은 안받는다고 해야지

아줌마 당장은 장사 잘되겠지만 그렇게 장사하는거 아닙니다...
강남역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
굴국밥 드실때면 이집말고 다른 굴국밥집 가서 먹어줍시다..아직까지 어이없어서 화가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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