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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천원한장이면 한줄을 살수있는 흔하디 흔한 음식이 되어버렸지만 내가 어렸을때 김밥은 소풍이나 갈때서야 한번 먹어볼수 있는 음식이었었다.
김밥과 사이다 삶은 계란등이 어렸을적 소풍을 함께했던 먹거리 친구들이라면 그중에서 김밥은 소풍의 꽃이라고나 할까.

김밥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선 꽤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일단 밥을 신경써서 잘해야 하고 그렇게 잘만들어진 밥을 기름과 간을 적당히 해서 볶아서 준비한 다음 들어갈 재료들을 김밥규격(?)에 맞게 만들어서 흐트러지지 않게 잘싸주어야 한다.
게다가 김밥의 김이 싸구려 저질(?)이면 김밥의 맛을 반감시키는데다가 김밥의 사이즈도 잘조절해서 한입에 부담없이 들어갈수 있게 해야한다.

이렇게 귀찮은 일을 천원이면 간단히 해결할수 있으니 예전처럼 집에서 김밥을 만들어 먹는일은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버렸다.
그래도 우리색시는 가끔 김밥을 만드는 편이다.일단 자신있는 몇가지 음식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아낌없이 갖은 식재료를 쓰는 우리색시의 특성상 진짜 맛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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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에도 무슨 삘을 받았는지 정성스레 김밥을 싸기 시작한다.아마도 주말에 출근하느라(울색시는 간호사)밥을 제대로 못챙겨줘서 그런듯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김밥중엔 색시가 싸주는 김밥이 제일 맛있다(정말 당연하지?ㅋㅋ).그래서 지금도 반쯤은 심각하게 의논해 보곤한다.나중에 김밥장사나 할까 하고 말이다.

아뭏든 어디서나 싸고 쉽게 구할수있는 천원짜리 김밥이 넘고 넘치지만 그 어디서도 구할수 없고 정성과 사랑이라는 식재료가 더불어 들어간 울색시의 김밥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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