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날 아들의 초등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있었다.어렸을 적엔 거의 동네 잔치 수준으로 매년 열렸었는데 아들녀석의 학교는 2년의 한번씩 열린다. 그나마도 집에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운동장 그늘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애들과 함께 점심먹던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고 애들은 급식실에서 부모는 알아서(나같은 경우야 집에 들려서 밥먹구..으흠..)먹는 재미없는 풍경으로 바뀌었다. 여러모로 부모들은 편하긴 한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내 체육부장이라는 민우는 이 운동회를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른다.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진 진영에서 청군의 1-3학년 계주 대표까지 하고있으니 가문의 영광이랄까?. 예년엔 학년을 반반씩 나눠서 오전 오후 나누어 하고그랬는데 교장이 바뀌어서 인지 올해는 전부 같이 ..
트릴로지로 구성되는게 보통인 요새 시리즈 영화의 추세로 보자면 그 시리즈의 종착역인 세번째 편인 아이언 맨3.속설로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고는 하지만 날로 컴퓨터와 CG 기술이 발달하면서는 전편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속편에서 보강되는 요새는 꼭 그렇지 만은 안다는 걸 여러 영화들이 증명하고 있는데 아이언 맨도 그중 하나다. 탄생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1편에 비해 2편이 재미있었다면 2편에 비해 스케일과 테크날러지가 발달한 3편은 2편을 다시 능가한다.마치 엑스맨의 뮤턴트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악당에 어떻게 보면 다이하드의 맥클레인 형사를 연상시키는 시니컬한 스타크(스타크 하니까 얼음과 불의 노래의 그 스타크가 생간난다능..) 까지. 2편에서 이어진다기 보단 마블의 각 시리즈가 커다란 틀안에서..
스톰쉐도우로 헐리우드에 이름을 알린 이병헌이 또다시 등장하는 지아이죠2. 하지만 스톰쉐도우와 스네이크 아이즈,코브라가 등장한다는 점을 빼고는 1편하고는 이어지는 이야기도 아니고 스타일도 확연히 틀리다. 1편이 하이테크 액션물이었다면 2편은 그냥 특수부대가 등장하는 밀리터리 액션물.더더군다나 WWF의 영웅이었던 더락이 등장하다보니 몸쓰는 액션을 강조했다.사실 더락이 등장한 영화치고 제대로 된 영화가 없었다는 걸 잠시 망각 했었다. 흔히보던 밀리터리 액션물과 다를바 없는 액션 구성에 허접한 스토리,그럴듯한 갈등의 해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쿨한 전개,말도 안되는 위기상황등등.1편도 그냥 그랬지만 2편은 그냥 형편없다.이병헌이 애초에 3편까지 계약했다는 걸 보면 3편까지 만들 속셈인거 같은데 이런 영화도 마케..
중국과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만큼이나 흥미로운 시대를 일본에서 꼽으라면 역시나 전국시대.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게임,영화,드라마들도 무수히 많은데 전국시대에 좀 관심을 가지게 된건 삼국지를 만든 코에이에서 만들었던 신장의 야망 시리즈 때문이었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이시대 이야기는 전국시대 유명한 다이묘(신겐,겐신,노부나가,모리 등)들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와 음모가 주를 이루기 마련인데 몇년전 NHK에서 방영하고 지금 케이블에서 재탕되고 있는 "고우,공주들의 전국" 이라는 드라마는 특이하게도 여성 주인공의 눈에 비친 전국시대를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설정인데 전국시대 유명한 아자이 세자매(친부가 노부나가의 여동생과 결혼한 아자이 나가마사)의 이야기를 막내인 고우(이에야스의 며느리)를 주인공삼아 그리..
제주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오후 6시 비행기니까 적어도 5시에는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그래서 오늘의 계획은 자연스럽게 제주시 쪽으로 올라가면서 즐기기로 하는데 지금까지 안썼던 빅3 입장권으로 체험위주의 관광을 계획했다.1100고지 방면이라고 쓰인 제주도를 종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를 올라가는데 한없이 맑은 날이라 한라산이 뚜렷이 보인다.길 중간의 가장 높은 곳에는 간이전망대라고 해서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간단한 전망대와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던데 미쳐 발견을 못해서 그냥 지나쳐 버렸다는...그렇게 점심전 시간을 걸려 찾아간 곳은 오늘의 첫번째 체험인 atv와 카트. 제주도엔 말 만큼이나 카트와 atv 타는 곳이 많다.우리가 찾아간 곳도 근처에 atv랑 카트타는 곳 이 여러곳 있었다는....
성산일출봉에서 조금만 밑으로 달려가면 섭지코지가 있다.또한 섭지코지 입구에는 오늘 또하나의 목표인 제주 아쿠아 플라넷이 있어 섭지코지에 일단 들렸다가 아쿠아 플라넷으로 들어갈 참이다.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던 장소인 만큼 풍광이 알흠답다.물론 중앙에 뻘쭘하게 서있는 올인 하우스인가 하는 건물은 지금와서 보면 별로 안어울리는 거 같긴하지만. 살짝 언덕진 곳을 올라 가면 멀리서 봤던 올인하우스가 있는데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물론 난 올인 드라마 안봤다.그러므로 패쑤.물론 우리 아들이 관심갖은건 올인 하우스 보다 고앞 노점에서 파는 회오리 감자.회오리 감자 만드는 걸 구경했는데...올~~ 신기하네, 저게 저렇게 깎이나?.덕분에 그옆에 있는 꿀타래는 찬밥.설설 천천히 걸어서 구경해도 한시간 쯤이면 넉넉..
두번째 날 아침이 밝아온다.호텔에서 뷔페식 아침을 먹고 일출봉을 필두로 오늘의 코스를 시작. 오늘의 코스는 일출봉,섭지코지,아쿠아 플라넷 되시겠다.운이 좋아서 복귀하다 한군데 더 돌 생각인데 저것만으로도 천천히 볼려면 빠듯할듯. 제주도가 생각보다 넓다고 느낀건 제주도에서 관광지간 옮겨다닐때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아서 이다.코스를 제대로 잡지 않으면 대부분의 시간을 길위에서 허비할 수도 있겠다 싶다.어제 우도에 배타고 들어갔던 성산항 근처의 일출봉까지 숙소인 서귀포 중문에서 대략 한시간 반정도를 차로 가야 한다.오늘은 날씨가 화창했던 어제에 비해 오후에 비가 예고되어 있어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출봉과 우도쪽으로 관광온 사람들이 많다.그다지 높지 않아서 쉬지 않고 갔다오면 왕복으로..
겨울에 즐기는 2박3일간의 제주도 여행.회사 동계 패키지인 관계로 기간이 짧아 여행일정을 잘 짜야 했다. 예전에 두어번 와보기도 했고 해서 일단 요번에 만들어진 1차계획은 첫째날 : 우도 -> 일출봉둘쨋날 : 섭지코지 -> 아쿠아 플라넷 -> 민속마을 내지는 기타셋째날 : 체험거리(카트,보트,atv등) -> 에코랜드 -> 런닝맨 유적지(메이즈랜드)요렇게 짰다. 이중에서 시중에서 싼값으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제주 여행 빅3패키지와 동양에서 젤로 크다는 아쿠아플라넷을 20%할인으로 구할 수 있는 G마켓 모바일 패키지로 무장하는 만반의 준비를 더하고 드디어 제주로 출바알~1월 몇십년만의 한파가 몰아친것 과는 무색하게 제주도는 영상 10도 가까이 되는 따듯한 날씨.게다가 극설스런운 바람도 잔잔하다. 제주도에서..
한것도 없는데 시간은 흐르고 흘러 다시 새해가 밝았다.이런 ㅠㅠ 스키장이라곤 가본적도 없고 작년엔 그나마 눈썰매장도 못간 덕분에 올해는 눈썰매장이라도 어떻게 가보려는 마음에 새해부터 눈썰매장으로 고고씽.다행히 올해는 때맞춰 눈도 많이 내렸고 또 사는 곳 근처에 눈썰매장도 있다는 사실.군포의 수리산 자락에 초막골이라는 동네에 눈썰매장이 생긴지가 올해로 한 3-4년쯤 된것 같다.뭘해도 하여튼 일찍 시작해야하는 내 특성상 가족들을 다그쳐서 아침일찍 개장시간 가까이 도착했다.(집에서 한 15분쯤 정도 되니까 무척 가깝다.) 날씨가 추울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포근한 편.아침일찍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일단 올라가기만 하면 바로 바로 탈 수 있는 수준.장내 아나운서 말로는 오후되면 1시간 기다려야 한번 ..
연말을 맞아 이것저것 행사를 많이 하는데 그중에는 공연기획사와 연계된 그룹의 직원 할인행사도 있다.대형뮤지컬인 지킬앤 하이드 부터 소극장 연극까지.메뉴도 다양한데 그중 하나가 떡복이 골목으로 유명한 신당동에 위치하고 있는충무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소품 뮤지컬 브루클린이다.참고로 같은 건물의 대극장에선 옥주현이 출현하고 있는 대형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상영중이다.내년부터는 질풍노도의 10대로 진입하는 우리 아들녀석도 이번 뮤지컬은 컷트라인을 통과 백사난이후로 뮤지컬은 처음 데리고 와본다.하하 잘 적을 할수 있을지.. 일요일 공연은 보통 2차례 하는데 아트홀의 대,중,소 극장의 시간이 동일한데 2시 가까이쯤 되니까 사람들이 엄청 몰린다.건물내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카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점심을 파스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