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이것저것 행사를 많이 하는데 그중에는 공연기획사와 연계된 그룹의 직원 할인행사도 있다.대형뮤지컬인 지킬앤 하이드 부터 소극장 연극까지.메뉴도 다양한데 그중 하나가 떡복이 골목으로 유명한 신당동에 위치하고 있는충무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소품 뮤지컬 브루클린이다.참고로 같은 건물의 대극장에선 옥주현이 출현하고 있는 대형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상영중이다.내년부터는 질풍노도의 10대로 진입하는 우리 아들녀석도 이번 뮤지컬은 컷트라인을 통과 백사난이후로 뮤지컬은 처음 데리고 와본다.하하 잘 적을 할수 있을지.. 일요일 공연은 보통 2차례 하는데 아트홀의 대,중,소 극장의 시간이 동일한데 2시 가까이쯤 되니까 사람들이 엄청 몰린다.건물내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카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점심을 파스타로..
하아 이영화 대단히 유치하고 너무나도 뻔하고 진짜로 엉성하고 허접하면서 단순한 줄거리 인데다 주인공 둘은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만화주인공 같은데....... 묘하게 재미있다. 심지어 극장에서 여성들은 다들 어느새 펑펑 울고 있더라.감수성이 충만해지는 이 가을에 정말 제대로 개봉한 딱 어울리는 판타지 영화이면서특히 어딘가 모르게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송중기같은 꽃미남이 늑대소년이라서 정말정말 영화가 살았더라는. 이 엉터리가 같은 이야기의 2/3쯤은 송중기가 살렸다고 해야겠다.죅일 꽃미남녀석..
얼마전에 영드 셜록홈즈가 엄청 떴었던 적이 있었다.시즌2까지 나온 이 드라마는 워낙 인기가 좋아서 미국에서 드라마도 리메이크 되었는데 왓슨이 여성으로(그것도 루시리우)로 바뀐 버젼이었는데 요건 안봤다(별로 평이 안좋아서). 그리고 내가알기로 가장 많이 영화화,드라마화 된 작품이 셜록홈즈라고 알고 있는데 그 네임밸류만 봤을때는 어딘가 외국에서 들어온 뮤지컬 이겠거니 했던 셜록홈즈 뮤지컬은 놀랍게도 창작 뮤지컬이다.루팡과 더불어 셜록홈즈는 어렸을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었다. 앤더슨가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영국의 유력한 재벌가문의 장자인 아담의 약혼녀였던 루시가 크리스 마스날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를 담고 있다.쌍동이 형제인 아담과 에릭,그리고 그룹의 회장자리를 노린느 삼촌 포..
신데렐라가 전통적으로 여자들의 로망을 대표하는 이야기라면 남자들에게는 일반 민중이 신분의 급격한 상승을 통해 권력을 가지는(?) 왕자와 거지 같은 류의 이야기가 있다.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을 영화로 등장하는 건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하던지 그렇게 낯선 이야기만은 아니다. 특히 영화 광해의 주인공인 광해는 조선에 공식적으로 반란으로 인해 왕위를 빼앗긴 임금은 두명의 임금 중 꽤나 오래전부터 심심치 않게 재평가되오고 있는 인물(아마도 희대의 병크를 선보인 그 아버지 선조와 비교되서 더더욱~)로 대부분의 역사책에서 그의 이야기를 배운다.광해의 이야기 역시 별달리 새로울게 없다.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상상된 허구의 이야기에 맞춰 진행시킨다(팩션 이라고들 하는).새로울 게 없는 그 과정에 코믹스러운 ..
극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뮤지컬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은 남자라고 말하기도 뭣하고 여자라고 말하기도 뭣한(음 이건...)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무대인 카페 안에서 헤드윅과 이츠학 다 두사람만이 등장한다(극중 헤드윅의 밴드로 등장하는 밴드는 제외하고). 그리고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헤드윅의 대사와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따라서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설정과 복잡한 이야기를 끝까지 끌어가는 힘은 온전히 헤드윅 그 주인공 자체에 달려있다. 동독에서 태어난 예쁘장한 소년이 겪는 굴곡진 이야기들을 2시간 동안 쉴새없이 대사와 노래,춤으로 풀어놓는데 보통의 배우가 아니고는 애초부터 불가능 한 일이다. 지금 공연되고 있는 헤드윅은 당대 최고의 인기 뮤지컬 배우라고 할 수 있는 ..
여름 방학 시즌 성수기 극장가에서 용감무쌍하게도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맞짱뜨고 있는 영화.맞짱을 뜰만한 자신이 있으니까 뜨는 거겠지만 차태현이 출연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그렇고 성수기 한국영화의 흥행 코드는 갑자기 케이퍼 무비가 되버린건 무슨 까닭인지?. 더구나 이 영화의 제작프로덕션 이름마저 대놓고 케이퍼 필름이다.영화 감독인 최동훈 감독이 전작들서 부터(범죄의 재구성,타짜) 일관적으로 만들어 온 장르가 이쪽이라서(게다가 아류도 몇편나와서) 그런지 한국영화에서도 이런 장르가 낯설지는 않다. 흔히들 오션스 시리즈와 비교되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형식은 그렇지만 범죄의 설계나 구성에 대한 얘기이기 보단 감독의 전작들의 이야기 구조를 많이 따르고 있다.오히려 깔끔한 범죄를 위한 설계와 수행과정을 통해 ..
그래도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던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3부작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벌써 리부트되어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됐다(바라고 바라는 원더우먼은 ㅜㅜ).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고등학생(자칭 천재라는)으로 설정되어 있고 스파이더맨의 여친 역시 메리제인이 아닌 그전 원래여친이었던 그웬 스테이시로 설정되었다(설마 3부까지 가면 예상하는 그런 사태로 끝맺음이 나는건??????). 몇가지 소소한 설정과 1편의 주적은 변경되었지만 기본적인 줄거리는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 1편과 비슷하다."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주제에 따라 주인공이 각성하는 포인트도 비슷한데 이번 작품은 각성하는 과정이라든지 그후의 과정들에서 대체적으로 하이틴 로맨물의 향기가 짙게 난다(감독 취향인..
민우가 조금 크고 나서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가기가 수월치 않다.19세만 아니면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극장과는 달리 뮤지컬이나 연극은 그 특성상 반드시 나이제한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그런데 이녀석이 좀 나이를 먹고나서는 엄마,아빠랑 잘 안놀려고 한다.게다가 집에서 혼자있을 수 있다고 굳이 엄마,아빠를 집에서 내보내려고 하기 때문에..ㅋㅋㅋ 과연 엄마,아빠가 없는 동안 뭘 할려고 할까?.아마 우리 아들도 엄마,아빠가 집을 비운다는 사실에 마음이 그렇게 설레는 것일까?.암튼 이런이유로 간만에 연극을 보러 아들을 팽개치고 대학로를 찾을 수 있었다. 오랫만에 들른 대학로란 뭐 변한것도 있고 안 변한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보다 더 세련되어 졌다고나 할까?.일단 요기나 할까하고 들른 곳은 별다방 미스리라는 도..
수잔 콜린스의 '영어덜트' 소설 헝거게임 3부작중 첫번째 작품.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처럼 마지막편을 두개로 나누어 만든다고 하니까 영화로는 총 4편이 되겠다.원작소설을 읽었던게 작년 9월쯤 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도서관에서 헝거게임 세트를 빌려가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고 빌릴 수 있었는데 얼마전 도서관 페이지에서 책을 찾아보니 예약만 3명 이더라는 ㄷㄷㄷ. 잘 알려진 줄거리대로 헝거게임은 독재국가 판엠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13개주에 대해 반란의 댓가를 상기시키기 위해 매해 12개주(13번째 주는 반란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아예 말살시켜 버렸음)에서 12세 ~ 19세(?)의 여자,남자아이 둘을 뽑아 24명이 최후의 한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원작 역시 도입부 설명 조금 후 바로 ..
영화에서 많이 울궈 먹는 소재,뻔한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첫사랑이란 으례히 서투르고 아쉬웠던 기억들이 많아서 일까?.이건 새롭거나 신선하지는 않지만 추억의 덩어리들을 끄집어 내서 공감하게 만든다.월요일 저녁 시네마 천국의 영화 평론가가 영화 '써니' 가 80년대를 관통한 사람들에 대한 선물 같은 영화라면 '건축학 개론'은 90년대를 관통한 사람들(지금은 30대 정도가 된)에 대한 선물 같은 영화라고 평했다.삐삐와 큼지막한 휴대용 CD플레이어가 등장하고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 주요테마로 등장하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는 형식이긴 하지만 건축학 개론 이라는 강의를 매체로 만난 두사람의 현재에 대한 영화이다. 사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고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상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