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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뮤지컬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은 남자라고 말하기도 뭣하고 여자라고 말하기도 뭣한(음 이건...)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무대인 카페 안에서 헤드윅과 이츠학 다 두사람만이 등장한다(극중 헤드윅의 밴드로 등장하는 밴드는 제외하고).


그리고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헤드윅의 대사와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따라서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설정과 복잡한 이야기를 끝까지 끌어가는 힘은 온전히 헤드윅 그 주인공 자체에 달려있다.


동독에서 태어난 예쁘장한 소년이 겪는 굴곡진 이야기들을 2시간 동안 쉴새없이 대사와 노래,춤으로 풀어놓는데 보통의 배우가 아니고는 애초부터 불가능 한 일이다.


지금 공연되고 있는 헤드윅은 당대 최고의 인기 뮤지컬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오만석,박건형이 더블캐스팅 되어 출연중이다.특히나 오만석씨는 7년만의 헤드윅 컴백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사실 박건형씨스케쥴(뭐 이것도 자리구하긴 힘들지만)보다 더 구하기 힘든게 오만석씨 출연분의 표.(결국은 대기표 걸어놓고 취소된거 간신히 건졌다는)


평일이었던 공연장의 90%는 여성관객 이었고 그 관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날 공연의 오만석씨는 TV에서 보여지는 모습과는 또 다르게 2시간 동안 엄청난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보여줬다.남자인 내가 봐도 대단하고 멋있다고 느껴질 만큼...


특히나 2시간의 엄청난 공연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커튼콜은 그간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오만석 만쉐이~~~


PS.현재 이공연이 공연되고 있는  KT&G 상상아트홀...가운데 열이 아니라 왼쪽 열에 앉아 있었는데 음향 시설 문제인지 귀가 너무 멍멍하고 찢어지는 듯한 스피커음 때문에 내용전달이 잘 안되더라는...그나마 조금 뒤라서 다행이지 스피커 바로앞이었으면 죽을 맛이었겠음.차라리 조금 뒤쪽이라도 가운데가 나을듯.무대가 객석과 거리가 있는것도 심하게 큰것도 아니라서...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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