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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시즌 성수기 극장가에서 용감무쌍하게도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맞짱뜨고 있는 영화.맞짱을 뜰만한 자신이 있으니까 뜨는 거겠지만 차태현이 출연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그렇고 성수기 한국영화의 흥행 코드는 갑자기 케이퍼 무비가 되버린건 무슨 까닭인지?.


더구나 이 영화의 제작프로덕션 이름마저 대놓고 케이퍼 필름이다.영화 감독인 최동훈 감독이 전작들서 부터(범죄의 재구성,타짜) 일관적으로 만들어 온 장르가 이쪽이라서(게다가 아류도 몇편나와서) 그런지 한국영화에서도 이런 장르가 낯설지는 않다.


흔히들 오션스 시리즈와 비교되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형식은 그렇지만 범죄의 설계나 구성에 대한  얘기이기 보단 감독의 전작들의 이야기 구조를 많이 따르고 있다.오히려 깔끔한 범죄를 위한 설계와 수행과정을 통해 범죄 그 자체가  주인공인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의 과정 보다는 범죄의 모티브와 그 범죄를 매개로 한 다른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라는 것이 대충 극의 중,후반쯤 가면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그 많은 등장인물중에서)인 김윤석의 범행동기와 이 범행으로 실제 뭘 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범행의 향후과정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이런류의 영화에서 쉽게 줄거리를 예측할 수 있고 많이 익숙한 이야기와 장면들이 나온다는 점은 좀 치명타가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영화자체로만 보면 굉장히 즐겁고 재미 있으며 눈요깃거리도 많은 괜찮은 영화다.단지 감독의 전작에 비해 배우의 면면은 훌륭하지만 짜임새와 충격은 좀 덜하다고나 할까.게다가 여성분들은 요새 한창 짱먹고 있는 김수현을 좀 일찍 퇴장시킨것에 눈믈을 흘릴 수도..(뭐 남자들이야 이 영화의 두 볼거리인 김혜수와 전지현이 끝까지 출현한다는 점에 환호성을~~ㅋ).


아무튼 근래에 볼만한 영화긴 하다만 일부 언론에서 천만 어쩌구 떠드는 거에는 글쎄...그 정도로 대단한 오락영화라고는 보이진 않는다.진짜 잘된다면 전작인 타짜의 관객수 근처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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