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리고 정말 엄청난 비가 퍼붓던 금요일(9월 10일) 저녁.이날 저녁이 민우와 우리에게 있어선 또 다른 의미있는 이유로 기억될 날이다.민우가 난생처음 악기라는 걸 들고 음악발표회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날 이었기 때문. 사실 이 음악학원은 우리아파트의 입주후에 생겼으니까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약 6개월 남짓.그런데도 연주회를 개최한다는 건 조금은 놀아운 일이긴 하다.이제 학원 3개월째인 민우는 7살 유치부에 포함되서 시작과 엔딩시 핸드벨 연주의 일부분을 맡았다. 민우가 포함된 7살 유치부 그룹이 오즈의 마법사에서 쥬디갈란드가 불렀던 오버더레인보우의 핸드벨 연주를 시작하면서 연주회가 시작됬다.비록 음계의 한부분씩만 연주하는 거지만 여러명의 아이들의 하모니는 세상..
작년에 이것저것 한다고 제껴버린 여름피서를 올해는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했다.민우야 놀아줄 애들이 많아서 좋지만 어른들이야 물에서 관리할 애들이 늘어나 버린다는 힘든점이 생긴다. 우리집(경기도 의왕)에서 차로 대략 3시간 쯤 가면 서해안의 유명한 대천 해수욕장 부근에 조금은 사람이 한적한 용두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있다.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대천과는 달리 한창 피크에도 불구하고 제법 한적한 동네다.대천해수욕장에 조금난 남쪽으로 가면 만날수 있다. 역시 서해인지라 물이 빠져나갈 때에 바다로 가기위에선 모래사장에서 한창을 들어가야 한다.울 색시는 조개랑 게 이런걸 잡을 수 있다고 좋아라 하지만 난 질척질척거리는 서해의 뻘이 싫다.ㅠㅠ 그래도 뭐 애들은 마냥 좋단다. 오후의 물놀이 모두 모여서 한컷을... 확..
민우의 세번째 이빨이 빠졌다.^^ 첫번째 이빨은 민우가 혓바닥으로 흔들어서 뺐고 두번째는 흔들린다는 소식을 들었던 색시가 민우이빨에 실을 묶고 몰래뺐는데 이게 한번에 안되서 민우가 울고 불고 난리였다는.. 그리고 이번엔 4개가 한꺼번에 흔들린다는 소식.민우는 병원에 가자는 꼬심에 자기 혀로 밀어서 뺀다고 극구 거부한다.좀더 어릴때는 병원의 무서움을 몰랐었는데 세상물정과 돌아가는 이치를 조금씩 알게되면서 두려움이란게 생겼다고나 할까.이젠 감기때문에 검사만 하자고 해도 병원에 안간다. 암튼 이녀석을 전에부터 그렇게 가지고 싶어했던 닌텐도DSi로 협상했다.원래는 민우의 손톱물어뜯는 버릇(나랑 똑같음)을 고치기 위해 손톱이 자라면 사주겠다고 한걸 병원에서 이빨을 빼면으로 변경한 것.그래도 약간은 튕기는 녀석을 ..
민우가 작년내내 입에 달고 살았던게 아빠 7살되면 나 ~ 사죠,나 ~할래 이런류의 이야기 들이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태권도장에 다니는 것. 태권도복을 입은 형들이나 친구들이 꽤나 부러웠었나 보다.아빠 닮아서 수줍음을 많이타고 낯을 많이 가리는 녀석이 "너 태권도장 다닐래?" 하고 물어보면 "응,갈래" 하고 서슴없이 대답하는 것만 봐도. 마침 이사온 아파트 상가옆 건물에 태권도장이 생겼다.요새 애들이야 태권도랑 미술,음악 같은건 거의 기본이니까.토요일 특별행사(이날은 줄넘기 였음)때 민우를 데려다 줬는데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아이들이 태권도장에 있었다. 민우는 태권도장이 얼마나 좋은지(다닌지 일주일째) 토요일은 안가도 되 그랬는데도 가야된단다.하기사 주중엔 엄마가 일때문에 태권도장에 못데리고 ..
민우에겐 너무도 어려운 첫발걸음 토요일 아침부터 아빠와 엄마는 민우의 비위를 맞춰 주느라 애를 써야 했다.토요일이 아이들에겐 악몽(?)과도 같을지 모르지만 부모들에겐 막연한 설레임을 갖게 만드는 재롱잔치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녀석의 전례로 볼때 이번에도 연습은 열심히 하고 막상 본무대에 가면 안한다고 떼쓰고 울어 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벌써 언제 부터 였는지(그런것에 초연해 져야겠다고 항상 다짐은 하건만).. 이렇게된 연유로 그날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하고 녀석의 비위를 그렇게 맞춰주었다. 하지만 역시나 엄마,아빠의 사소한 소망마저도 너무 컸던 것일까.아님 아빠를 성격까지 너무 닮아서 일까?(ㅜㅜ).차안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않던 녀석은 막상 엄마와 떨어져서 대기실로 들어가야 하는 문앞에서 문예..
금요일 저녁 녀석이 가출을 감행했다.(허걱..) 사실 가출이라고 해봐야 멀리 나간것도 아니긴 하지만..정확하게 집을 나간다고 하고 나온 거니까 명목상 가출은 가출.. 금요일 저녁.평소보다 일찍 집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는 순간 이상하게도 현관앞의 복도에 불이 켜져있고 현관문은 반쯤 열려져 있었다.누군가 손님이 왔나 싶었는데 엘리베이터 문앞에서 마주친건 검은 봉다리를 들고 시무룩한 얼굴로 서있는 민우. 첫번째 든 당연한 생각은 민우가 무슨 잘못을 해서 엄마한테 혼나서 벌서고 있나 하는 생각.민우에게 물어본다 "엄마한테 왜 혼났어?" "혼난거 아니야" "그럼 왜 밖에 서있었어?" "나 그냥 다른 집에 가려구" "다른집? 어디 세훈(같은 동 몇층아래 있는 친구)이네?" "아니 그냥 모르는 집" 이게 ..
오전 9시에서 밤 10시까지 지난 주말 우리 가족이 에버랜드에서 보낸 시간이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살고있지만 역시 에버랜드를 찾아가는 일이 옆동네 시장가는 일만큼 쉽지는 않다.나름 준비도 좀 해야 하고 할인 카드 신공을 사용하지 않으면 입장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저번에 사파리를 못본게 한이 되었던지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9시가 채못되서 도착한 에버랜드에는 그래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지만 역시 대부분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아마 이들도 이렇게 일찍 오는 이유는 사파리 투어가 아닐까 싶다. 보통 연인들이야 이것저것 타는것(T 익스프레스 같은)들을 정해서 즐기는게 최고의 재미이겠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주로 동물들이 있는 주파크 쪽으로 많이 몰린다.그래서 이쪽 동물들이 있는 곳엔 ..
기상청 예보로는 굉장히 쌀쌀할거라는 주말의 토요일은 입고나간 가디건이 무색할만큼 청명하고 맑고 따듯한 날씨였다.아울러 손에 손을 잡은 아이들과 엄마,아빠들로 평촌 중앙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2008 안양 아트 페스티벌(안양 조형예술 문화축제) 처음 민우를 데리고 여길 가야한다며 브로셔를 받아들었을땐 무슨 이런 곳에 민우를 데리고 갈까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이 거창한 이름의 행사는 알고보면 안양지역의 유아 미술학원 연합회의 연대 행사였던것... 연계된 각 어린이집과 미술학원들의 연합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인데 유아들 위주의 행사여서 인지 전시행사가 아닌 참여학습의 행사로 꾸며졌다. 각 행사마다 행사 참가 도장을 받을수 있는데 오늘 민우가 그러길 저기다 다 도장 받으면 선생님이 어린이집에서 선물을 준..
지난 토요일 내가 간만에 주말에 출근해서 삽질하고 있던 사이 민우와 색시는 처가에 다녀왔다.예전부터 우연하게도 처가에만 다녀오면 민우가 조금씩 아파하곤 해서 색시가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불행히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일요일 특정부위를 중심으로 조금씩 농포성의 붉은 반점이 생기더니 얼굴에도 하나둘씩 나기 시작했다.황급히 응급실로 데려갔는데 두드러기하고는 양상이 다른것이 수두를 의심하는 눈치였다.그리곤 월요일 소아과,화요일 피부과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두 판정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하긴 했지만 색시말로는 요샌 수두도 예방접종을 2회는 해야 안심할수 있단다.그래서 인지 주변에 예방접종을 맞고도 수두에 걸렸다는 애들이 더러 있긴 하다.의사의 말로도 예방접종을 맞았다 하더라도 걸리는 일이 있고 수두가 생기는 모..
도시에 살면서 곤충 볼일은 모기와 벌같은것 빼고는 볼일이 없다.둘다 귀찮은 녀석들이라 그나마 곁에 두기도 힘들지만.. 그둘을 빼고 곤충중에 유일하게 민우가 잘알아서 아는 척하는 곤충을 대라면 역시 장수 풍뎅이 되겠다.마침 방학을 맞아 안양에서 순회 전시중인 곤충 대탐험전을 케이블에서 장수 풍뎅이를 주인공 삼아 광고하길래 관람차 들러 보기로 했다. 너무 비싼 입장료 요새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값도 꽤 쎄지만 이 전시회 입장료도 만만치 않다.관람료가 9000원이면 그런대로 괜찮다고 할수 있지만 부모들이 같이 입장해야 한다고 보면 관람의 질과 비교할때는 그닥 싸지많은 않은 관람료라고 할수 있다. 크게 두개의 전시실에 각종 곤충들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는데 약간의 시간을 두고 방학숙제용 관찰지를 주고 관련학과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