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2008 곤충 대 탐험전 안양 전시회

예슬이와 혜진이의 아픈기억이 있는곳.안양 문예회관

도시에 살면서 곤충 볼일은 모기와 벌같은것 빼고는 볼일이 없다.둘다 귀찮은 녀석들이라 그나마 곁에 두기도 힘들지만..

그둘을 빼고 곤충중에 유일하게 민우가 잘알아서 아는 척하는 곤충을 대라면 역시 장수 풍뎅이 되겠다.마침 방학을 맞아 안양에서 순회 전시중인 곤충 대탐험전을 케이블에서 장수 풍뎅이를 주인공 삼아 광고하길래 관람차 들러 보기로 했다.

너무 비싼 입장료

요새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값도 꽤 쎄지만 이 전시회 입장료도 만만치 않다.관람료가 9000원이면 그런대로 괜찮다고 할수 있지만 부모들이 같이 입장해야 한다고 보면 관람의 질과 비교할때는 그닥 싸지많은 않은 관람료라고 할수 있다.

크게 두개의 전시실에 각종 곤충들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는데 약간의 시간을 두고 방학숙제용 관찰지를 주고 관련학과 대학생 아르바이트 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관람객들을 이끌고 설명을 해준다

방학숙제중인 민우(?)와 아이들

딸랑 작은 두개의 전시실에 마련된 전시회 치곤 비싼 가격의 전시회에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올까 의아해 하긴 했지만 역시 우리나라 부모들의 애들 교육에 대한 열의란....

방학 숙제용 곤충관찰 일지에 찍어준 참 잘했어요 스탬프.예전생각이 난다

전시실 마지막 부스엔 찰흙으로 공룡을 만드는 체험 학습장이 있는데 참가하려면 만원짜리 찰흙 재료를 사야한다.또 애들용 곤충 캐리컬쳐 티셔츠도 막판에 동심을 유혹하고 있다.

민우는 전시회입장시 나누어준 장수 풍뎅이 애벌레 교환권으로 애벌레를 한마리 바꿨는데 역시 애벌레는 무료(사실 이건 입장료에 포함.애들은 9000원 어른은 7000원인데 애들입장권에 한해 한마리씩 준다)지만 애벌레를 키울 톱밥과 작은 케이지를 사려면 역시 8000원을 내고 케이지와 톱밥을 사야 한다.

민우는 혹시나 제대로 풍뎅이로 변태하지 못하고 죽을까봐 애벌레 한마리를 2000원주고(결국 애벌레 한마리 값만큼 애들 입장권에 추가되있는 셈) 추가해서 결국 두마리를 채웠다.

마냥 신났다.민우

다행히 어제,오늘 그 장수풍뎅이로 민우가 너무 신났다.저정도 신나면 입장료와 주차비(왠만하면 무료로 할만도 한데 입장권이나 공연관람에 상관없이 시간당으로 받는) 그리고 애벌레 마련에 들어간 비용이 아깝진 않지만

흔히 볼수 없는 곤충들을 그저 한번 볼 수있었다는 것 빼고는 너무 부실한 전시회에 그다지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는다.

에효..요샌 어디가나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