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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아빠의 아들 자랑기

수두

쿠니미 2008. 9. 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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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로 얼굴에 약바른 민우의 썩소


지난 토요일 내가 간만에 주말에 출근해서 삽질하고 있던 사이 민우와 색시는 처가에 다녀왔다.예전부터 우연하게도 처가에만 다녀오면 민우가 조금씩 아파하곤 해서 색시가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불행히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일요일 특정부위를 중심으로 조금씩 농포성의 붉은 반점이 생기더니 얼굴에도 하나둘씩 나기 시작했다.황급히 응급실로 데려갔는데 두드러기하고는 양상이 다른것이 수두를 의심하는 눈치였다.그리곤 월요일 소아과,화요일 피부과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두 판정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하긴 했지만 색시말로는 요샌 수두도 예방접종을 2회는 해야 안심할수 있단다.그래서 인지 주변에 예방접종을 맞고도 수두에 걸렸다는 애들이 더러 있긴 하다.의사의 말로도 예방접종을 맞았다 하더라도 걸리는 일이 있고 수두가 생기는 모양도 여러가지 이지만 다행인 것은 예방접종을 한 아이들은 그래도 수두가 약하게 온다는 것.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수두의 잠복기간이 2주정도라는 걸 보니 처가에 갔다 왔다고 걸린것도 아닌데 역시나 처가에 다녀온 바로 그날부터 본격적으로(하필이면) 아픈거라서 색시는 여전히 맘이 안좋은가 보다.나중에 알고 보니 어린이집에서 민우의 짝궁인 아이도 현재 수두가 진행중인것으로 보아 어린이집에서 걸린것 같긴 하지만 어쩌면 민우가 다른데서 옮아서 어린집의 짝궁에다 옮긴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수두는 집중적으로 난 말할수 없는 부분(^^)을 빼고는 더이상 퍼지지 않고 가라앉는 있다는 것이다.물론 수두 덕분에 일주일 동안 어린이집을 못가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녀석은 여전히 명랑 쾌활.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모르겠다.

얼굴과 몸 이곳 저곳에는 병원에서 준 가려움 방지 시럽을 여기 저기 발라서 우스꽝 스러운 모습인데도 마냥 신나 하는데다가 엄마,아빠가 절대 가려워도 긁지 말랬다고 가려운 곳을 긁지도 못하고 손으로 탁탁 치는 모습이라니 보기만 해도 너무나 귀엽다.다른건 말을 잘 안 들어서 고민이지만 이런  약 에 관한 것과 자기 몸에 관한한 엄마 아빠의 말은 정말 잘 듣는 녀석이다(쳇).

아뭏튼 민우는 여전히 신나고 즐거운 데다가 다행히 경과도 좋아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추석엔 처갓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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