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 생일 7월 21일은 민우가 세상의 햇빛을 본지 5해 되는 날이다. 태어날땐 조그맣던 핏덩이가 벌써 아빠,엄마말을 안듣고 때로는 가지고 놀(?)만큼 크게 자랐다. 갓난 아이일때부터 부시럭 거리는걸 좋아해서 인지 남자아이 치곤 빠르게 돌도 지나기 전에 걸었었고 한번은 방에서 뛰다 머리를 7바늘이나 꿰매는 상처에 간밤 응급실을 찾기도 했었다. 어린집에서 다소 과격하다는 선생님의 말과는 달리 아이들과 놀다가 울보마냥 울기도 잘울고 엄마,아빠 앞에선 막춤도 잘추다가 낯선 사람들보면 뒤로 숨어서 엄마,아빠를 걱정하게도 하고 자기전엔 항상 졸려서 짜증내는 바람에 엄마,아빠를 힘들게도 하지만 오늘도 녀석의 자는 모습을 보면 마치 세상에 내려온 귀여운 천사가 행복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나도 행복하기..
얼마전 기사에 한국인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달이 5월달이라는 결과가 나온적이 있었다.어린이날,어버이날,스스의 날 같은 행사일이 몰려있는 데다가 결혼같은 행사는 왜이리 많은지 성과급이나 특별 상여같은게 나온다면 제일 필요한 달은 아마도 5월달이지 싶다. 올해들어 민우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 집은 좀 규모가 있는지라 전에 있던 어린이 집과는 달리 민우뿐아니라 그 가족인 나와 색시(라고는 하지만 주로 색시)에게도 귀찮을 만큼 숙제를 내준다. 가족의 달인 5월의 특별 숙제(?)는 민우에게 선물해줄 엄마의 정성이 담긴 인형 만들기.인형속과 겉감으로 이루어진 인형 세트를 주고 이를 이용해 속을 채우고 일일이 바느질하고 옷을 만드어 입혀서 완성하는 건 온전히 엄마의 몫. 차일피일 미루며 진도가 더디나가던 색시는 같은..
5월은 결혼한 사람들에겐 조금은 버거원 한달일지도 모르겠다.아이의 어린이 날과 어버이날이 몇일 사이를 두고 몰려있으니 이만 저만 고민인게 아니다. 올해 애에게 선물을 무엇을 또 양가 부모님들에겐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하나 신경쓸게 여러가지.아직 어린이날이 뭔지 잘 모르는 민우도 어린이집의 분위기에 휩쓸려 주렁주렁 선물을 매달고 오면서는 "아이 ..선물이 너무많이줬어..엄마 섬생미미(선생님 발음이 잘안되는)가 선물 많이 받으래" 이런 가정통신문 아닌 통신문을 전해오기까지 한다. 민우에게 좋은 선물은 무얼까?.다행히도 이번 연휴기간 3일짜리 황금 오프를 받은 색시의 스케쥴과 맞아떨어져서(하지만 불행히도 어린이날은 근무라는 거) 어버이날도 겸할겸 해서 간만에 신탄진의 처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차로가면 안막히면 ..
이런게 있었나 보다.아침 부터 민우가 "엄마 물고기가 진짜 이만큼 커졌어" 이러면서 호들갑을 떨길래 어디서 간단히 키우는 작은 열대어를 가져왔나 보다 했다. 하지만 그것의 정체는... 바로 이녀석... 요샌 이런식의 애완동물도 파는가 보다. 메이드인 차이나인 이 애완동물(?)의 주의사항을 읽어 보면 물은 하루에 한번씩 깨끗이 갈아줘야 하며 일단 물을 주입하면 원래크기에서 점점 더 커져서 최대의 크기만큼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조그맣던 녀석이 민우가 물을 주니까 커져서 민우가 아마도 그 난리를 쳤던 모양이다.^^. 제법 그럴싸하게 커진 저녁땐 엄마 아빠를 불러다가 이~~~~~~만큼 커졌다고 자랑하면서 구경시켜 줬다. 허허 참 별게 다있는 세상이다(쩝 나만 모른건지..하긴 이마트 갔을때 언뜻 본적도 있..
뭐라고 할말이 없다. 민우에게 너무 미안하고 너무 화가난다. 초중등교육 `정부 손뗀다'…전면 자율화 명박이가 당선되고 딴나라당이 국회를 휘저어갈 때쯤 부터 예견은 하고 있었지만 선거가 끝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명박이가 들고 나온건 초증등교육의 완전 자유화. 자율화라는 명목으로 그동안 의무교육의 테두리에서나마 지켜졌던 최소한의 선 마저도 완전히 허물어 버려서 이제는 초등학교때부터 애들을 줄세우고 솎아내는 무한 경쟁으로 엘리트중의 엘리트들만 키우겠다는 심산인 듯 하다(설마 이렇게 해서 전부가 학력이 급상승하고 엘리트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 눈에는 불보듯 뻔히 보이는 미래가 그들눈에는 아마도 보이지 않거나 아님 아예 눈을 감아 버린지도 모르겠다. 보도된 내용으로 만 따져보면 이제 민우는 초..
원래의 계획은 이랬다. 모처럼 만에 둘이 같이 쉬는 일요일을 맞이하여 비가 오겠다는 일요일의 일기예보는 일단 무시하고 아침일찍 김밥을 집에서 싸서 민우와 소풍을 가기로 한것(이것이 토요일 저녁까지의 계획). 일단 그러기 위해선 아침일찍 일어나서 김밥재료를 사와야 한다는데(토요일 저녁엔 색시가 몸살로 이것저것 다 귀찮아 해서) 여기까지만 해도 그다지 계획실행의 신빙성은 없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아침 김밥재료를 일찍 부터 사와서 싸겠다던 계획은 조금만 조금만 더 하더니 결국은 재료값이나 김밥값이나 비슷한데다 지금싸서 언제 나가냐라는 그럴듯한 변명으로 근처 김밥집에서 사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급 전환 되고 만다. 비가 온다던 날씨는 무색하게 날씨는 이젠 완벽한 봄이라고 느낄수 있을만큼 좋았다.간만에 ..
2007/04/04 - [민우의 지구별 정복기] - 아이가 슬퍼할때 어린이집 '한겨울 알몸 체벌' 충격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애를 어디에 맡길것인가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주변에 부모님이 사시고 부모님이 애를 흔쾌히 봐주신다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여의치 않다면 선택은 몇가지 밖에 없을것이다. 가장 흔하게는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에서 부터 개인적으로 애를 봐주는 베이비 시터를 쓰는 것등을 들수 있다.울 민우도 18개월정도 되서부터 어린이집이라는 사교육(요새는 보육이라기 보단 이것도 사교육 수준이라서)기관에 맡기기 시작했다. 초반엔 적응하느라 좀 애도 먹고 맘 고생도 했었는데 이젠 어느덧 어린이집의 최고참(?)이 되어버릴 만큼의 나이가 되었다.그동안 가볍게 한두차례 어린이집에..
밤이 외롭다..흑흑.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그동안 빵실한 병원생활을 했던 민우엄마가 올해들어 드디어 다시 3교대를 시작 했다.더불어 같이 빵실했던 나의 생활도 마감을 고하고야 말았다. 결혼해서 거의 처음 매주 주말을 같이 놀수 있었던(처음1년은 내가 무지 바빠서 그리고 그후론 색시의 직장때문에) 날들이 었는데... 어제 ,오늘 색시의 야간 근무로 아침에 곤히자고 있는 민우를 깨워(졸려서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 있는건지 멍한 상태)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했다. 다행히 예전처럼 시무룩하고 슬픈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진 않는다.적어도 그때보단 몇살 더먹고 나름대로 어린이집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친구들도 생겼으며 이젠 엄마가 어디 도망가지 않는다는 걸 알아 버려여서 일것이다. 정작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