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뮤지컬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은 남자라고 말하기도 뭣하고 여자라고 말하기도 뭣한(음 이건...)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무대인 카페 안에서 헤드윅과 이츠학 다 두사람만이 등장한다(극중 헤드윅의 밴드로 등장하는 밴드는 제외하고). 그리고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헤드윅의 대사와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따라서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설정과 복잡한 이야기를 끝까지 끌어가는 힘은 온전히 헤드윅 그 주인공 자체에 달려있다. 동독에서 태어난 예쁘장한 소년이 겪는 굴곡진 이야기들을 2시간 동안 쉴새없이 대사와 노래,춤으로 풀어놓는데 보통의 배우가 아니고는 애초부터 불가능 한 일이다. 지금 공연되고 있는 헤드윅은 당대 최고의 인기 뮤지컬 배우라고 할 수 있는 ..
여름 방학 시즌 성수기 극장가에서 용감무쌍하게도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맞짱뜨고 있는 영화.맞짱을 뜰만한 자신이 있으니까 뜨는 거겠지만 차태현이 출연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그렇고 성수기 한국영화의 흥행 코드는 갑자기 케이퍼 무비가 되버린건 무슨 까닭인지?. 더구나 이 영화의 제작프로덕션 이름마저 대놓고 케이퍼 필름이다.영화 감독인 최동훈 감독이 전작들서 부터(범죄의 재구성,타짜) 일관적으로 만들어 온 장르가 이쪽이라서(게다가 아류도 몇편나와서) 그런지 한국영화에서도 이런 장르가 낯설지는 않다. 흔히들 오션스 시리즈와 비교되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형식은 그렇지만 범죄의 설계나 구성에 대한 얘기이기 보단 감독의 전작들의 이야기 구조를 많이 따르고 있다.오히려 깔끔한 범죄를 위한 설계와 수행과정을 통해 ..
그래도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던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3부작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벌써 리부트되어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됐다(바라고 바라는 원더우먼은 ㅜㅜ).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고등학생(자칭 천재라는)으로 설정되어 있고 스파이더맨의 여친 역시 메리제인이 아닌 그전 원래여친이었던 그웬 스테이시로 설정되었다(설마 3부까지 가면 예상하는 그런 사태로 끝맺음이 나는건??????). 몇가지 소소한 설정과 1편의 주적은 변경되었지만 기본적인 줄거리는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 1편과 비슷하다."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주제에 따라 주인공이 각성하는 포인트도 비슷한데 이번 작품은 각성하는 과정이라든지 그후의 과정들에서 대체적으로 하이틴 로맨물의 향기가 짙게 난다(감독 취향인..
군주론(제3판 개역본)저자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출판사까치 | 2012-01-0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군주론 이탈리아 원전 번역판 출간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의 정치...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짐은 곧 국가다'라는 말로 유명하다.하지만 실제로는 동양과는 달리 유럽에서 왕권신수설과 결합해서 절대왕권이 성립되고 왕이 절대권력을 행사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하다 못해 로마말년으로 가면 황제라는건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의 황제들과는 너무나 달라서 군부나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으면 살해당하고 반역당하고 하는 절대 왕정과는 거리가 멀었다(왕이 모든걸 다 결정하고 자연스레 그들의 세습권이 인정됐던 중국주변의 동양하고는 ..) 그러한 유럽에서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절대권력의 왕다운 왕은 르네상스 이후 근대국가로..
민우가 조금 크고 나서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가기가 수월치 않다.19세만 아니면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극장과는 달리 뮤지컬이나 연극은 그 특성상 반드시 나이제한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그런데 이녀석이 좀 나이를 먹고나서는 엄마,아빠랑 잘 안놀려고 한다.게다가 집에서 혼자있을 수 있다고 굳이 엄마,아빠를 집에서 내보내려고 하기 때문에..ㅋㅋㅋ 과연 엄마,아빠가 없는 동안 뭘 할려고 할까?.아마 우리 아들도 엄마,아빠가 집을 비운다는 사실에 마음이 그렇게 설레는 것일까?.암튼 이런이유로 간만에 연극을 보러 아들을 팽개치고 대학로를 찾을 수 있었다. 오랫만에 들른 대학로란 뭐 변한것도 있고 안 변한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보다 더 세련되어 졌다고나 할까?.일단 요기나 할까하고 들른 곳은 별다방 미스리라는 도..
수잔 콜린스의 '영어덜트' 소설 헝거게임 3부작중 첫번째 작품.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처럼 마지막편을 두개로 나누어 만든다고 하니까 영화로는 총 4편이 되겠다.원작소설을 읽었던게 작년 9월쯤 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도서관에서 헝거게임 세트를 빌려가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고 빌릴 수 있었는데 얼마전 도서관 페이지에서 책을 찾아보니 예약만 3명 이더라는 ㄷㄷㄷ. 잘 알려진 줄거리대로 헝거게임은 독재국가 판엠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13개주에 대해 반란의 댓가를 상기시키기 위해 매해 12개주(13번째 주는 반란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아예 말살시켜 버렸음)에서 12세 ~ 19세(?)의 여자,남자아이 둘을 뽑아 24명이 최후의 한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원작 역시 도입부 설명 조금 후 바로 ..
영화에서 많이 울궈 먹는 소재,뻔한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첫사랑이란 으례히 서투르고 아쉬웠던 기억들이 많아서 일까?.이건 새롭거나 신선하지는 않지만 추억의 덩어리들을 끄집어 내서 공감하게 만든다.월요일 저녁 시네마 천국의 영화 평론가가 영화 '써니' 가 80년대를 관통한 사람들에 대한 선물 같은 영화라면 '건축학 개론'은 90년대를 관통한 사람들(지금은 30대 정도가 된)에 대한 선물 같은 영화라고 평했다.삐삐와 큼지막한 휴대용 CD플레이어가 등장하고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 주요테마로 등장하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는 형식이긴 하지만 건축학 개론 이라는 강의를 매체로 만난 두사람의 현재에 대한 영화이다. 사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고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상대방..
부자나라는어떻게부자가되었고가난한나라는왜여전히가난한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지은이 에릭 라이너트 (부키, 2012년) 상세보기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배울때 가장 먼저,혹은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게 등장하고 자주 듣는 이론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표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그리고 책에선 그보단 작게 한 귀퉁이에 살짝 등장하지만 현대 무역과 경제학의 기초적 원리가된 리카드로의 비교우위론 이었다. 하지만 대학교 경제학 원론을 조금이라도 배워본 사람이라면 저 이론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기에는 지금의 경제구조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얼마나 허무맹랑한 가정 위에 서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가령 예를들면 완전경쟁시장 이라던지). 한때 복지국가가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다.그때 교과서에 등장하고 우리..
TV 시리즈였던 돌아온 제5전선이 브라이언 드 팔머의 감독하에 영화화 되서 이 시리즈가 시작된건 아마도 십수년전 이었을 겁니다.시리즈의 최초 작품을 석촌호수가 있는 롯데월드 야외에서 시사회 비슷한 형식으로 열려서 맥주까면서 본것 같은데 어느덧 4 편째 입니다.영화의 개봉을 맞이해서 케이블에선 미션 임파서블 1편부터 다시 복습해 주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톰 크루즈는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별반 달라진 점 없어서 좀 질투가 납니다. 요 몇달동안 볼만한 블록버스터가 없었거니와 시즌이 시즌인 만큼 이영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남다른가 봅니다.게다가 접하는 매체들 마다 쏟아내고 있는 평도 블록 버스터로는 배트맨 다크나이트 이후에 이렇게 호평인 영화는 처음입니다.감독은 라따뚜이와 인크레더불이란 애니메이션을..
지난 10월에 연재가 종료된 다음의 웹툰 더 파이브. 10월에 연재가 종료되고 얼마전 어떤 유명 블로거에 의해 2011년이 지나기 전에 꼭 봐둬야 할 웹툰4개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나도 한동안 챙겨보다 놓쳤었는데 얼마전 완결편까지 정주행 했다. 한 연쇄살인마에 의해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거의 죽다 살아나서 자기 가족을 죽인 연쇄살인마를 찾아 복수하는 과정을 담고있는데 더 파이브의 1회를 보기 시작했다면 마지막 회인 52회까지 도저히 한 번에 읽지 않고는 베길 수 없을 그런 쩌는 긴장감을 매회 선사할 것이다. 원체 웹툰들의 특성이 원소트스 멀티유즈에 적합하고 지금도 수없이 웹툰들이 연재되고 있지만 이 작품에 대한 독자평점이 보여주듯이 이정도 퀄리티와 구성이이라면 당장 영화화 해도 별 문제 없으리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