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매력적인 제목의 책,본업이 시나리오 작가인 앨런 마스타이가 첫번째로 쓴 소설이다. 올여름 최고의 SF소설(2018)이라는 찬사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영화화를 위한 판권이 팔렸다는 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붙고있는 소설이다.내용은 요새 국내드라마나 미드로 흥하고 있는 시간여행물로 현재의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 과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 주인공의 회고록 형태로 되어 있다.아마도 아이디어는 우리가 1990년대 2000년대 초에 꿈꿨던 미래상에서 가져왔다고 보인다.그때만 해도 미래에 대한 낙관론으로 곧 다가올 유비쿼터스 사회에 대표적으로 내연기관의 자동차를 대신해 백투더 퓨처의 미래사회처럼 곧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세상이 오리라고 생각했었다(원더키디 2020만 봐도 ㅠㅠ) 소설은 여기서 시작하는데 ..
황정민 주연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영화화 되었던 검은집의 작가 기시유스케의 특이한 장르소설 하나가 있다.SF소설인 신세계에서가 그 주인공인데 이책 제목이 신세계에서인 이유는 드보르작의 신세계와 관련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소설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다.(소설 스포 주의 ..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영화나 드라마 소설로 인해 익숙해진 미래사회의 풍경은 주로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서 처럼 기계문명이 인간을 지배한다거나 매드맥스나 폴아웃처럼 핵전쟁 이후 황폐화된 적자생존,무법천지의 디스토피아적인 이미지이다.반면 기시 유스케가 그리는 미래사화인 신세계는 핵전쟁(?)이후 문명이 붕괴한건 비슷하지만 괴물과 초능력이 공존하는 설화시대의 일본처럼 미래세계를 그리고 있어서 낯설기도 하면서 기시감(이를테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과 비슷한 류의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물.심지어 작가도 스티그 라르손의 옆동네인 노르웨이다.과거에 하드보일드 장르로는 미국작가의 작품들 일색으로 소개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유럽쪽 특히 북유럽의 작가들이 나름 인기가 있는지 자주 소개되고 있는 편이다. 해리홀레라는 형사가 주인공인 시리즈 작품으로 3번째 작품에 해당한다.우리나라에서는 이것보다는 스노우맨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작품이 스노우 맨보다는 앞선작품이다.특히 끼워 맞춘 설명이긴 하지만 2011년의 노르웨이 연쇄테러 사건의 발생의 비극을 예견한 작품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소재 자체가 어쩌면 일제시기 부역자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사정과도 맞닿아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노르웨이에서 숨기고 싶어하는 사실들 - "2차세계대전..
군주론(제3판 개역본)저자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출판사까치 | 2012-01-0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군주론 이탈리아 원전 번역판 출간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의 정치...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짐은 곧 국가다'라는 말로 유명하다.하지만 실제로는 동양과는 달리 유럽에서 왕권신수설과 결합해서 절대왕권이 성립되고 왕이 절대권력을 행사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하다 못해 로마말년으로 가면 황제라는건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의 황제들과는 너무나 달라서 군부나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지 않으면 살해당하고 반역당하고 하는 절대 왕정과는 거리가 멀었다(왕이 모든걸 다 결정하고 자연스레 그들의 세습권이 인정됐던 중국주변의 동양하고는 ..) 그러한 유럽에서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절대권력의 왕다운 왕은 르네상스 이후 근대국가로..
부자나라는어떻게부자가되었고가난한나라는왜여전히가난한가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지은이 에릭 라이너트 (부키, 2012년) 상세보기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배울때 가장 먼저,혹은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게 등장하고 자주 듣는 이론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표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그리고 책에선 그보단 작게 한 귀퉁이에 살짝 등장하지만 현대 무역과 경제학의 기초적 원리가된 리카드로의 비교우위론 이었다. 하지만 대학교 경제학 원론을 조금이라도 배워본 사람이라면 저 이론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기에는 지금의 경제구조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얼마나 허무맹랑한 가정 위에 서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가령 예를들면 완전경쟁시장 이라던지). 한때 복지국가가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다.그때 교과서에 등장하고 우리..
8월의 포성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바바라 터크먼 (평민사, 2008년) 상세보기 20세기의 가장 어두웠던 비극이라면 두번에 걸쳐 벌어진 세계대전이라고 할수 있을것이다.물론 두개로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2차대전은 1차대전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전쟁이라고 볼 수 있다 1차대전의 전체적인 경과를 서술하고 있는 책중에 가장 유명하고 꼭 한번 보게되는 책이 바로 이 8월의 포성이라는 책이다.약간의 문학적 향기가 가미된 이 책은 지리한 평화에 젖어 전쟁을 낭만으로 생각하던 유럽이 초기에 어떻게 전쟁이 시작되고 서로간의 오판으로 전쟁이 확전되는지 그리고 1차대전이 비극적인 참호전으로 귀결되게된 계기가된 탄넨베르크의 전투와 마른전투의 시작까지를 아주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비록 이 책이 1차대전 전..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불과 10-20년전 재계순위와 지금의 재계순위를 비교해보면 절대로 망할것 같지 않던 기업도 어느순간 순위에서 사라져있고 또 어떤 기업은 새로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일들을 흔치않게 볼수 있다. 이것을 좀더 크게 보면 국가의 부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해할수 있다.결과적으로 국가의 흥망성쇠도 기업과 같이 시대의 흐름을 얼마나 잘읽고 앞서갔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볼수있다. 부의 역사는 서구문명을 중심으로 서구문명이 새로운 눈을 뜬 대항해시대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가 어떻게 이동되었고 그 이동의 원천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국가와 개인의 부가 영원할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 왕국이 스페인에서 최후의 회교도 왕국을 몰아내고 드디어 바다로 ..
THE LEFT(1848-2000): 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양장본) 상세보기 제프 일리 지음 | 뿌리와이파리 펴냄 150년에 걸친 유럽 좌파의 역사를 총망라하다 『THE LEFT 1848~2000』는 1848년부터 2000년까지 유럽 좌파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유럽 구석구석을 파헤치며 150여 년에 걸친 좌파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여기서 좌파는 온건한 사회민주당에서부터 볼셰비키에 이르기까지, 비밀 무장투쟁 옹호론자들에서부터 1968년 이후의 신사회운동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ㅇ 세력을 아우른다. 이 책은 방대한 분량만큼 내용 역시 시 저번주부터 듄 을 읽는 중간중간에 읽으려고 큰 맘먹고 샀던 책이 장장 1000 여 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이다.제목도 제목 이려니와 빨간색의 강렬한 제목은..
대학때도 출입을 안하던 도서관을 나이들어 빈번히 출입하고 있다.주말에 책 빌리러 한번씩 가보면 보게되는 광경이지만 도서관에 공부하러 와서 번호표 받으로 대기하는 사람들 또 아이들과 함께 와서 책읽는 부모들로 도서관은 활기가 넘친다. 누가 우리사람들이 책을 안읽는다고 했는지...주말 도서관의 풍경은 그런 조사결과를 쉽사리 납득할수 없게 만든다. 그런데 가끔씩 빌려온 책을 읽다 보면 너무 화날때가 있다.개관한지 몇년만 지나면 도서관 열람실의 책상과 서고가 낙서로 몸살을 앓는다고 들 하는데 책도 예외가 아니다. 뇌라는 걸 가지고 생각을 좀 하고 사는건지 많은 사람들이 빌려보는 책에 수도없이 밑줄을 긋고 심지어 친절하게 주해까지 달아놓는 인간들.. 그래도 사진에서 처럼 연필이나 샤프같은 걸로 밑줄을 그어 놓는건..
이 책을 종교에 심취한(특히 기독교-저자가 주로 공격하고 있는 모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반응일지 자못 궁금해 진다.깔끔한 하드커버의 이 책의 원제는 해석하자면 "신이라는 망상" 이라고 하며 국내에는 만들어진 신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묘하게도 이 책을 읽게 된 시기가 탈레반에 의한 대량 납치 상태가 시작된 시기와 겹쳐서 더욱 책이 흥미롭게 느껴졌다.책의 거의 첫머리에 있는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 " 의 글처럼 이 책은 철저하게 인격적인 유일신을 섬기는 종교에 대하여 그 조목 조목 비판(끝으로 갈수록 거의 조롱의 수준)하고 과학자 답게 진화론적 입장에서 자기 주장을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챕터 별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