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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불과 10-20년전 재계순위와 지금의 재계순위를 비교해보면 절대로 망할것 같지 않던 기업도 어느순간 순위에서 사라져있고 또 어떤 기업은 새로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일들을 흔치않게 볼수 있다.

이것을 좀더 크게 보면 국가의 부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해할수 있다.결과적으로 국가의 흥망성쇠도 기업과 같이 시대의 흐름을 얼마나 잘읽고 앞서갔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볼수있다.

부의 역사는 서구문명을 중심으로 서구문명이 새로운 눈을 뜬 대항해시대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가 어떻게 이동되었고 그 이동의 원천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국가와 개인의 부가 영원할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 왕국이 스페인에서 최후의 회교도 왕국을 몰아내고 드디어 바다로 나선 대항해시대로 부터 시작해 영국의 영광을 가져온 산업혁명을 거쳐 연이은 세계대전의 최대 수혜국 미국으로 이르는 역사를 이와같은 커다란 세개의 장으로 나누어 기술 하고 있다.

초기 대항해시대 박해를 피해 이곳저곳으로 이주하는 유대인들을 따라 움직이는 부와 함께 끝도 없는 부를 향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최초의 버블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서 각 시대를 대표했던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부의 역사를 쫓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바는 현재 영원히 지속될거 같이보이는 미국으 번영도 역사적으로 보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부라는 것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모래성처럼 허물어 질 것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인용한 어떤 연구처럼(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음) 인류가 처음부터 서로 같이 사는 법을 배워서 서기 1년부터 차근차근 0.1%씩 다같이 경제성장을 했었더라면 평균적으로 지금의 GNP보다 2500배이상 성장했겠지만 인류는 불행하게도 그런 법을 배워본적이 없었고 지금도 자유시장 경제라는 명목하에 강자만이 살아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 책은 부의 역사를 역사책처럼 재미있게 서술해 놓았지만 그 이면을 통해 위와같은 말들을 전해주고 있다.경제서적으로 분류되어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은 경제서적이라기 보다는 쉽게 읽혀지는(그리고 재미있는) 역사책으로 분류되는게 마땅할듯 하다,
암튼 비교적 두꺼운 책과 재미없어 보이는 제목에 비해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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