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가 아니다 비록 이제 제법말을 제법 하기 시작하는 네살바기 또래의 놀이방 아이들이지만 이들에게도 누구를 좋아한다는 애정표현이 있나 보다. 민우놀이방에는 민우랑 친한 세윤이란 민우의 남자친구가 있다. 그리고 이들과 삼각관계(?)의 중심인 채연이란 여자친구가 있다. 색시에 말에 의하면 민우가 놀이방에 가거나 민우를 놀아방에서 데리고 올때면 반드시 따라나와서 "민우야 안녕"하며 인사를 한단다.다른사람들이 함께 있으면 무지하게 쑥스러움을 타는 민우는 가만히 엄마 품에서 손만 살짝 흔든다. 민우도 집에오면 요샌 부쩍 "엄마 채연이가 어땠어~~" 이런 얘기를 많이한다. 심지어 어제는 "민우야 파워레인저와 유캔도가 싸우면 누가이겨?"라는 얼토당토 않은 질문에 "아니야 채연이가 이겨!" 라는 동문서답까지...
3월말엔 전에 없는 황사때문에 바깥나들이를 삼가했던지라 이번주말에는 간단히 집앞 놀이터로 민우를 데리고 나가보기러 했다 다들 황사때문에 지난 주말에 방에 묶여 있었는지 꽤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놀이터에 나와있었다. 민우는 이제 이런 미끄럼틀에서는 별의 별 기술을 다발휘한다. 배깔고 꺼꾸로 미끄러지기.꺼꾸로 올라가기.조금 위험하지만 서서 미끄럼틀 내려오기. 자기도 이젠 이런 미끄럼틀쯤은 유치하다고 느끼는 것인지.... 부모들에게 애들은 아주 작을때나 컸을때나 똑같은 애들인가 보다.이미 저정도의 사다리쯤은 아무렇지 않게 올라가버리는 녀석이지만 색시와 나는 그래도 매번 불안해서 안절 부절.... 놀이터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놀이터 만으로는 금새 싫증내기 마련.요새 짓는 아파트들은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데..
4월 10일밤 두편의 성격이 다른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약간의 시간을 겹쳐서 순차적으로 방송되었다. 한편은 "황우석사태"로 더유명해진 유서깊은 정통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이고 또 한편은 얼마전에 무덤에서 다시 부활한 다큐멘터리 "현장기록 병원"이다. 이 두편은 묘하게 요 몇주 각기 일관된 주제(?)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PD수첩은 부천의 어린이 유괴살인과 제주 어린이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2주째 어린이 유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고 다큐멘터리 병원도 주로 아이들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었다.터키의 '부세' 부터 빨간 천사 '서우' 그리고 어제방영된 26(7?)개월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현지(솔직히 이름이 헷갈린다)의 이야기까지.. 어제 현지의 이야기를 해보자(다시보기).내가 시청한 장..
이제 만 세살도 안된 네살바기 아이가 슬픔이란 감정을 알까? 그냥보면 아이들은 항상 즐거워 보인다.가끔 떼쓸때,혼났을때 울때 정도가 나름 슬퍼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슬프다는 감정하고는 거리가 있어보이고. 슬픔이란걸 알든 모르든간에 나에겐 우리 네살바기 민우가 정말 슬퍼보일때가 가끔있다. 엄마가 없는 아침에 아빠가 출근하면서 민우랑 헤어질때.바로그때. 작년부터 다시직장에 나가게된 후로 민우는 반나절정도는 놀이방에 맡겨진다. 아무래도 나조차 체력에서 딸리는 팔팔하고 원기왕성한 네살바기를 할머니가 하루종일 봐주기에는 힘들기 때문이다.또 주위에 애들이 없는데다가 아빠 닮아서 지나치게 낯을 가리는 민우에게 놀이방은 그런걸 다소나마 해소 해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한것은 색시가 3교대 ..
하루종일 바깥으로 뿌연 풍경만 바라보려니 지겹긴하다.진짜 심한 황사긴 황사인지 그냥 하루종일 뿌옇기만하다.이런날은 그저 집에만 있어햐 하겠지. 환절기에다가 황사의 영향때문인지 나랑 민우는 요새 감기로 고생중이다. 지난번 감기에서 요번엔 꽤나 오래 버틴다 했다(ㅠㅠ). 마침 민우가 토요일에 예약이 되어있고 나도 마침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뽑아야 하는일이 있어 병원순례를 하기로 한다.우선 한림대 병원에서 피를 뽑고 들른곳이 민우가 가기로 되어있는 소아과 병원. 안양에선 암암리에 잘보기로 소문난 유명한 '라파' 소아과.이비인후과. 물론 난 이곳을 다른이유로 좋아하긴 하지만(이곳 장터에서 파는 직접구운 김은 진짜 맛있다.밥도둑이라 해도 틀린말은 아닐듯.냠냠). 이곳은 따로 병원건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파트 상가..
애들을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것으로 키우는 부모들을 놀래키기도 한다.그런때를 보고 있노라면 이녀석이 어느틈에 이렇게 자랐지라는 생각이 든다.특히 애들은 금방 배우고 익히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억하고 알아듣는다. 우리집엔 이제 만 두돌을 7달쯤 넘긴 네살짜리 민우라는 아들녀석이 있다.이건 그 민우에 관한 이야기다. Episode 1. 뚜껑의 귀환 어제일 이었다.주말을 맞아 대청소 시작.진공청소기(사실 이 진공청소기의 입구의 양날개가 양쪽으로 구부러지도록 설계되어 있었는데 민우가 두개따 뿌러먹어서 얼마전 새로 사다가 교체했다) 로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먼지털고 청소하고 이참에 한달전 에 없어진 스팀청소기의 뚜껑을 찾을참이었다.스팀청소기는 굉장히 유용한 물건인데 한달전 민우녀석이 그 청소..
눈썰매장 갔다 오던날 대설주의보여서 쌓일정도의 큰눈이 올까 했었는데 역시나 여지없이 예보는 빗나가고.. 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제대로된 눈을 한번 맞아보기는 한다. 밖에나갔다 오는 길은 몸은 피곤해도 마냥 신나는듯 자기는 매일 씨끄럽께 떠들지만 다른게 씨끄러운건 못참는 민우녀석 많이 컸다. 씨끄럽다고 혼자 귀도 막을줄 알고 요새 마빡이가 인기는 인기인가 보다 .만 세살도 안된 우리 아들녀석도 개콘만 하면 조용히 앉아서 시청. 특히 마빡이인기는 최고. CF에 나오는 마빡이도 광고시작하자 마자 알아본다. 눈오는날 신났는지 마빡이 댄스를 춘다..이녀석..많이하면 안된다.. [이젠 TV를 보여주지 말아야할듯 ㅠㅠ]
평일이었던 금요일 오랫만에 집사람이 휴가라 연차를 하나 소진하면서 같이 쉬기로 했다. 그동안 겨울에다가 같이 쉬는날이 없어서 민우녀석을 집에서만 놀리던게 미안해서 이번에는 바람좀 쐬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대설주의보가..ㅠㅠ 그래도 아침에는 해까지 뜨는게 괜찮아 보인다.목적지는 비교적 가까운곳에 있는 서울대공원 눈썰매장.. 가까운 곳이라고는 하지만 휴...지하철로만 한시간 넘게 걸린다. 7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곳 생각보다 멀다(지루하다).중간에 뚝섬을 지나는데 뚝섬유원지에도 눈썰매장을 설치해놓았는데 눈썰매장이 파랗다.지나치게 따듯한 날씨와 눈이 안와서 인공눈마저도 다 녹아버려서 인것..아..큰일이네 거기도 그러면 어떡하지? 아주 어렸을때 와봤던 기억이 있는곳인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