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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밤 두편의 성격이 다른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약간의 시간을 겹쳐서 순차적으로 방송되었다.
한편은 "황우석사태"로 더유명해진 유서깊은 정통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이고
또 한편은 얼마전에 무덤에서 다시 부활한 다큐멘터리 "현장기록 병원"이다.
이 두편은 묘하게 요 몇주 각기 일관된 주제(?)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PD수첩은 부천의 어린이 유괴살인과 제주 어린이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2주째 어린이 유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고 다큐멘터리 병원도 주로 아이들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었다.터키의 '부세' 부터 빨간 천사 '서우' 그리고 어제방영된  26(7?)개월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현지(솔직히 이름이 헷갈린다)의 이야기까지..

어제 현지의 이야기를 해보자(다시보기).내가 시청한 장면은 PD이수첩끝나고 부터 인데 현지가 집인 제주도에서 헬기로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부터 였다.
미숙아로 태어나서 몸무게가 채 1KG도 안되는 아이가 선천적으로 항문이 없는 기형때문에 몸에 각종 튜브와 장치를 걸고 안쓰럽게 누워있는 장면과 그리고 현지를 정상인 으로 만들기 위한 수술과정 그리고 그 100일간에 걸친 쉽지않은 병원생활끝에 찾아온 기적적인 일들.
(현지는 인공으로 항문을 만드는 수술과 미숙아에게 흔히 일어나는 실명의 위험에서 눈을 구하기 위한 두가지 수술을 생후 70일만에 받았습니다)

보는 내내 마치 내가 현지의 부모인양 슬퍼지기도 하고 기뻐지기도 하면서 코끝이 찡해졌다.
그리고 그렇게 티브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보는 내내 옆에서 엄마와 같이 누워서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 있는 울 민우에게 문득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졌다.

나는 그렇게 곤히 자고있는 녀석에게 계속 뽀뽀 하면서 "고마워 민우야.고마워 잘태어나줘서 그리고 건강하게 잘자라줘서 고마워" 그렇게 계속 말했다.

그동안 우리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인 아이를 가지고 낳는게 남들 하는것처럼 쉬운일인줄만 알았고 실제로도 남들 하는것처럼 별다른 어려움없이 민우를 낳아서 또 건강하게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키워왔다.
그런데 현지의 일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되왔던 일들이 어떤사람들에겐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커다란 축복을 받고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계기 되었다.

생존확률 50% 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끝내 기적을 이뤄내고 있는 현지야..
너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주고 있단다.견뎌내고 힘내서 얼른 건강해져서 밝게 웃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들....고마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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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누드...100일 사진찍을때 세트에서 쉬싸는 모습.고마워 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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