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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4 - [민우의 지구별 정복기] - 아이가 슬퍼할때


어린이집 '한겨울 알몸 체벌' 충격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애를 어디에 맡길것인가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주변에 부모님이 사시고 부모님이 애를 흔쾌히 봐주신다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여의치 않다면 선택은 몇가지 밖에 없을것이다.

가장 흔하게는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에서 부터 개인적으로 애를 봐주는 베이비 시터를 쓰는 것등을 들수 있다.울 민우도 18개월정도 되서부터 어린이집이라는 사교육(요새는 보육이라기 보단 이것도 사교육 수준이라서)기관에 맡기기 시작했다.

초반엔 적응하느라 좀 애도 먹고 맘 고생도 했었는데 이젠 어느덧 어린이집의 최고참(?)이 되어버릴 만큼의 나이가 되었다.그동안 가볍게 한두차례 어린이집에서 상처를 입었던 일도 있었긴 했지만 지금까지 별 커다란 문제없이 민우도 잘 적응했고 어린이 집에서도 우리의 편의를 많이 봐준 편이다.

그래서인지 어린이 집에 대해 비교적 호감을 갖고 있던 나에게 위의 기사는 큰 충격이다.애들을 보다보면 내 자식이지만 정말 징글징글할때도 있다.가끔 패주고 싶을만큼 미운적도 있고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갖는 다는 것과 실행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이다.

특히나 적지않은 돈을 들이며 어쩔수 없이 애를 어린이 집에 맡길때에는 애에 대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애를 잘 봐달라는 뜻도 같이 있는 것인데 그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순간의 화를 못 참고 도저히 해서는 안될 일을 해버렸다.

진짜로 사회면에 몇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아주 드문 일이지만 애를 맡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도 알게모르게 저런 일을 당하는 건 아닐까?아님 혹시 어린이 집에서 왕따나 구박받는 일을 당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에휴..왜 이렇게 안심하고 걱정없이 살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
오늘 집에가서 민우와 심도 깊은(?)이야기를 나눠 봐야 할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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