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망대에서 찍은 안양 아트밸리 전경

원래의 계획은 이랬다.

모처럼 만에 둘이 같이 쉬는 일요일을 맞이하여 비가 오겠다는 일요일의 일기예보는 일단 무시하고 아침일찍 김밥을 집에서 싸서 민우와 소풍을 가기로 한것(이것이 토요일 저녁까지의 계획).

일단 그러기 위해선 아침일찍 일어나서 김밥재료를 사와야 한다는데(토요일 저녁엔 색시가 몸살로 이것저것 다 귀찮아 해서) 여기까지만 해도 그다지 계획실행의 신빙성은 없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아침 김밥재료를 일찍 부터 사와서 싸겠다던 계획은 조금만 조금만 더 하더니 결국은 재료값이나 김밥값이나 비슷한데다  지금싸서 언제 나가냐라는 그럴듯한 변명으로 근처 김밥집에서 사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급 전환 되고 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문제의 김밥]

비가 온다던 날씨는 무색하게 날씨는 이젠 완벽한 봄이라고 느낄수 있을만큼 좋았다.간만에 아빠 엄마랑 나온 민우도 무척이나 신나 보이고 역시나 집앞 아트밸리는 휴일이라 등산 하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
색시도 나보고 매일같이 둘이 등산 다니자고 졸라 대지만  하하..산이라면 군대있을때 지겹게 경험한 곳 나의 몸은 오직 휴식휴식만을 외친다.ㅋㅋㅋㅋㅋㅋ(덕분에 올라오는 뱃살들...ㅠㅠ).

01

민우가 야외 놀이터 쯤으로 여기고 있는 이곳 아트밸리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작품명 '플레이 타임'으로 이름 붙여진 놀이터 이지만 아빠,엄마의 오늘의 목표는 저번에 민우와 올라가려다가 무섭다고 실패한 아트밸리의 전망대.

01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곳에 가야 한다]

가끔 전에는 엄마가 그냥 집에서 김밥을 싸주기도 했었지만 김밥은 뭐니뭐니 해도 소풍용으로 야외에서 먹는게 제맛이다.4줄정도 산 김밥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우고 오늘의 목표지점으로 향한다.처음엔 제법 용감하게 나서는 민우는 역시나 전망대 중간쯤 올라가면서 '무섭다 내려가자'를 연발한다.

야트막한 봉우리(언덕?)위로 솟은 구조물은 위로 올라가면서 좁아지는 형태에다가 사실은 출렁다리마냥 바람에 약간 흔들리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위로 갈수록 약간 바람에 흔들림이 느껴진다.게다가 천성적으로 아빠닮아서 겁이 많은 민우에게 오죽 할까?^^.

012
그래도 엄마덕분인지 민우가 용케도 정상까지 와봤다.
물론 오자마자 경치구경도 안하고 잽싸게 도망치듯 내려가는 민우지만...
그나저나 오랫만에 높은곳에서 주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확트인 전경을 보게되니 마음까지 상쾌하다.

이런맛에 산에 오르는 사람도 있으려니 싶기도 하다가도 산이 부차적인 목적이고 내려오다 술을 얼큰하게 마시고 이곳저곳 산속 조형물위에서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자고있는 등산객을 보노라면 눈살이 찌푸려지고야 만다.쯧쯧 이런걸 핑계삼아 다시 색시에게 강조해본다.'거봐 난 저래서 산에 올라가기 싫어'ㅋㅋ

이젠 벚꽃 구경을 좀 가야 하는데...






'팔불출 아빠의 아들 자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우의 딸기  (3) 2008.04.14
민우! 한낮의 막춤  (4) 2008.04.09
어린이 집에 대한 걱정 - 충격적인 한겨울 알몸 체벌  (28) 2008.01.29
외로운 밤  (2) 2008.01.08
아빠 따라 하기  (4) 2007.12.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