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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민우]

밤이 외롭다..흑흑.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그동안 빵실한 병원생활을 했던 민우엄마가 올해들어 드디어 다시 3교대를 시작 했다.더불어 같이 빵실했던 나의 생활도 마감을 고하고야 말았다.

결혼해서 거의 처음 매주 주말을 같이 놀수 있었던(처음1년은 내가 무지 바빠서 그리고 그후론 색시의 직장때문에) 날들이 었는데...

어제 ,오늘 색시의 야간 근무로 아침에 곤히자고 있는 민우를 깨워(졸려서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 있는건지 멍한 상태)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했다.

다행히 예전처럼 시무룩하고 슬픈표정으로 나를 쳐다 보진 않는다.적어도 그때보단 몇살 더먹고 나름대로 어린이집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친구들도 생겼으며 이젠 엄마가 어디 도망가지 않는다는 걸 알아 버려여서 일것이다.

정작 문제되는 건 어느새 밤에 색시랑 꼬옥 껴안고 자는게 습관이 되버린 주책맞은 신랑..
민우를 재우고 대충 내일 출근준비를 해놓으면 거실에 덩그러니 혼자만 남는다.TV를 친구삼아 얼마간 버텨 보지만 역시 허전한다.

몇년만 더있으면 귀엽게 끌어안고 잘수 없을 정도로 커버릴지도 모르는 민우를 꼬옥 껴안고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토실토실한 녀석의 엉덩이 감촉에 신기함을 느끼며 잠들어도 여전히 낯설다.
쳇 언제부터 내가 그랬다고.....

얼마간 곧 익숙해 지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밤이 외롭다.ㅠㅠ.
어디 볼펜으로 허벅지나 찔러 볼까?.효과가 있으려나?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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