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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할말이 없다.
민우에게 너무 미안하고 너무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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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민우야]


초중등교육 `정부 손뗀다'…전면 자율화



명박이가 당선되고 딴나라당이 국회를 휘저어갈 때쯤 부터 예견은 하고 있었지만 선거가 끝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명박이가 들고 나온건 초증등교육의 완전 자유화.

자율화라는 명목으로 그동안 의무교육의 테두리에서나마 지켜졌던 최소한의 선 마저도 완전히 허물어 버려서 이제는 초등학교때부터 애들을 줄세우고 솎아내는 무한 경쟁으로 엘리트중의 엘리트들만 키우겠다는 심산인 듯 하다(설마 이렇게 해서 전부가 학력이 급상승하고 엘리트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 눈에는 불보듯 뻔히 보이는 미래가 그들눈에는 아마도 보이지 않거나 아님 아예 눈을 감아 버린지도 모르겠다.

보도된 내용으로 만 따져보면

이제 민우는 초등학교 입학해서 아침 7시수업을 하기위해 여섯시 반까지 학교에 등교해서 가볍게 어제수업에 대한 보충수업을 받은 다음 성적에 따라 나뉘어진 반으로 이동해서 다시 성적순으로된 자기자리에 앉은 다음
정규수업을 받는다.

그리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에 다시 좋은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초빙한 학원강사에게서 중요 교과목을 열심히 '밑줄긋고 돼지꼬리 땡~' 하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늦게까지 열심히 받아야 한다(물론 학교에 과외 수업료는 따로 얼마간은 내야하겠지 명박이가 강사료 쓰라고 초등학교 부터 돈줄일은 없을테니까)

드디어 재미있는(?) 학교가 끝나고(만일 끝내준다면) 심야까지는 조금이라도 뒤쳐질라 좋은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받아야 한다.아무렴 그래야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서 좋은 고등학교를 갈수있는 좋은 중학교를 갈수 있지.또 당연히 좋은 고등학교를 가야 좋은 대학료를 갈테고 말이야.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이야?.세상에서 제일 쉽고 재미있는 공부만 하루종일 죽어라고 할테니 어디 다른데가서 나쁜짓할시간도 없을 테고 항상 우리아들은 올바른 길로 앞만 보고 갈거야.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이젠 이름보단 야 몇등아~ 이런식으로 부르는게 더 알기 쉽고 편하겠지.그래야 경쟁심도 생기고 동기부여도 될테니까...

내가 보기엔 2MB는 저렇게 아주 행복하게  고민없이 공부만 하면 모든게 문제 없이 잘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게 목적인가보다.

내가 지금 정말 화나는 건 정부가 자율화라는 명목으로 대놓고 의무교육인 초중등교육을 포기해버렸다는 것.
뭐라는 거냐 이건 뭐 공부는 어려서 부터 니들이 알아서 피터지게 싸우면서 해라냐?.
너흰 그냥 그놈들 줄 잘세워서 젤 앞에 있는 놈만 골라다 쓰겠다 이거고?

이번 발표에 대해 저게 뭐 어때? 혹은 별로 와닿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만
몇년후 저런 무시무시한 세상에 아이의 등을 떠밀 부모가 되어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온다.

저런세상을 만들어주고자 살아온게 아니었는데...
명박이가 당선됐을때 반은 장난삼아 이민이란걸 생각해 봤었는데 조금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겠다.지금부터 시작인 명박이의 나라에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지.못.미 민우

미안하다 민우야 너에게 이런 세상을 만들어 주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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