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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 다목적 댐의 야경]

5월은 결혼한 사람들에겐 조금은 버거원 한달일지도 모르겠다.아이의 어린이 날과 어버이날이 몇일 사이를 두고 몰려있으니 이만 저만 고민인게 아니다.

올해 애에게 선물을 무엇을 또 양가 부모님들에겐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하나 신경쓸게 여러가지.아직 어린이날이 뭔지 잘 모르는 민우도 어린이집의 분위기에 휩쓸려 주렁주렁 선물을 매달고 오면서는 "아이 ..선물이 너무많이줬어..엄마 섬생미미(선생님 발음이 잘안되는)가 선물 많이 받으래" 이런 가정통신문 아닌 통신문을 전해오기까지 한다.

민우에게 좋은 선물은 무얼까?.다행히도 이번 연휴기간 3일짜리 황금 오프를 받은 색시의 스케쥴과 맞아떨어져서(하지만 불행히도 어린이날은 근무라는 거) 어버이날도 겸할겸 해서 간만에 신탄진의 처가를 방문하기로 했다.

차로가면 안막히면 2시간 안쪽에도 가는 가까운 거리(서울에서도 보통 막히면 2-3시간인지라)이긴 하지만 일단 차를 몰아서 고속도로를 달린다는 것이 잘안가지게 되는 일이라 결혼할때의 굳은 다짐과는 다르게 역시 나나 색시나 명절이나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잘 가지지 않게 된다.

친척들과 식구들이 별로 없는 우리쪽에 비해 형제가 많고 더불어 애들이 많아서 북적대는 처가쪽은 일단 모이면 민우에게도 형과 누나들이 많아서 아주 신나는 곳이다.그래서 인지 이녀석에게 처갓집에 간다는 얘기를 몇일전 부터 하면 빨리가자는 등쌀에 못견딘다.민우에게 말할때는 전날이나 그날 조심스럽게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잘삐치는 민우를 달래는 데 몇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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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와 장모님 그리고 둘째 처형]

이번에도 색시의 거의 반강제적인 소집에 고맙게도 기꺼이(?)응해 주셔서 민우로서는 각 집의 형,누나들을 한꺼번에 만날수 있는 즐거운 시간.물론 민우는 어른들하고 친해지려면 적어도 1박2일 정도는 같이 있어야 겨우 적응되서 말할수 있을 정도(누굴 닮아서 부끄러움을 ㅠㅠ)

벌써 여름같은 날씨에 다들 고생한지라 밤엔 근처의 대청댐을 찾았다.대청댐은 소싯적 나와 색시의 주된 데이트 장소였었는데 그후로 계속해서 정비를 해서 지금은 분수대와 위락시설,그리고 커다란 잔디밭이 들어선 공원의 형태로 바뀌었다.

물론 그동안 엄격히 금지됐던 댐위로의 관광(?)도 꽤 오래전에 허용됐고 밤에는 여러가지 불빛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그래서 주말이면 산책이나 데이트 나온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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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움직이면서 드는 시간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민우에게 있어 이렇게 많은 형들과 누나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 보다 더 큰 선물이 있을까 싶다,

북적북적대는 식구들을 보면 한순간 복잡하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사는 집은 일단 사람들이 많아서 씨끄러워야 사는 것같다.울 민우는 어쩌지.능력만 되면 많이 낳아서 키우면 좋을것 같은데 또 하나 낳아서 키우는건 또 자신없어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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