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4 - [민우의 지구별 정복기] - 아이가 슬퍼할때 어린이집 '한겨울 알몸 체벌' 충격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애를 어디에 맡길것인가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주변에 부모님이 사시고 부모님이 애를 흔쾌히 봐주신다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여의치 않다면 선택은 몇가지 밖에 없을것이다. 가장 흔하게는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에서 부터 개인적으로 애를 봐주는 베이비 시터를 쓰는 것등을 들수 있다.울 민우도 18개월정도 되서부터 어린이집이라는 사교육(요새는 보육이라기 보단 이것도 사교육 수준이라서)기관에 맡기기 시작했다. 초반엔 적응하느라 좀 애도 먹고 맘 고생도 했었는데 이젠 어느덧 어린이집의 최고참(?)이 되어버릴 만큼의 나이가 되었다.그동안 가볍게 한두차례 어린이집에..
이제 몇일만 지나면 민우도 벌써 5살이 된다.이 맘때쯤의 민우는 정말 부쩍 컸다는 걸 심하게(?) 느끼게 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의외의 멘트들과 행동을 보면 벌써 이녀석이 이렇게 컸나 하는걸 깜짝놀랄만큼 느끼게 된다. 민우와 마찬가지로 나도 얼마 있으면 부질없이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이젠 완전히 중년그룹이랄까... 그런데 이 양반에게는 색시가 너무나 싫어라 하는 아직도 고치지 못한 세살때 버릇(?)이 있다. 정서불안의 대표적 케이스라는 손톱 물어뜯기..ㅠㅠ 그 정도의 심함이라면 양손의 손톱이 길어 본적이 없다는 점.이런 버릇은 너무 오래되고 생활의 일부분(?) 이라 고쳐지기가 힘들다는 것.물론 나 스스로도 지금은 그다지 고치겠다는 마음을 접은지 오래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부..
"싫어". 네살배기(이제 만 세살) 아들 민우에게 요새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특히나 신체에 위해가 가해질 경우.그러니까 옷을 벗긴다든지 씻긴다든지 할 때 어김없이 듣는 말이다.그때 뿐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엄마 아빠의 모든말에 일단 싫어라는 대답이 먼저 나오기 시작했다.실제로 해보면 싫어 하지도 않으면서도 우선은 그렇게 버티고 본다. 이건 뭐 이유 없는 반항도 아니고 질풍노도의 시기가 벌써 찾아온 것도 아니고 딱 미운 네살 그때다. 민우 엄마는 민우와의 실랑이에 지쳐서 제발 네 살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데 이 녀석 달래보고 구슬러 보아도 막무가내다. 네살 그 변화 민우가 네 살이 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건 이젠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생각(도대체 이 애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
[7.21일 민우의 세번째 생일] 마침 토요일이었던 7월21일은 민우의 세번째 생일. 이제 알만한 건 다알고 어지간한 말은 다 아는 민우는 몇일전부터 '민우 생일이지?' 하면서 강조를 하긴 했지만 정작 토요일이 자기 생일인건 잘 모르는 눈치... 아빠에게 자꾸 묻는다.'아빠 오늘이 민우 생일이야?'.'아빠 오늘이 왜 민우 생일이야?'. 몇번 차근 차근 설명해주지만 계속 똑같은 질문.ㅠㅠ. 결국 '음..오늘 삼촌이 케잌 사온다고 했지? 그러니까 민우 생일이야~~' '아아 그렇구나.엄마~~오늘 삼촌 케잌 사오니까 민우 생일이래' 로 마무리 ㅠㅠ. 처음 태어나서는 아 이거 안다가 부러질까봐 겁나서 안지도 못했던 녀석인데..어는덧..파워레인저와 유캔도에 심취해 있고 엄마말이면 일단 안듣고 보는 미운 네살(만 세..
3월말엔 전에 없는 황사때문에 바깥나들이를 삼가했던지라 이번주말에는 간단히 집앞 놀이터로 민우를 데리고 나가보기러 했다 다들 황사때문에 지난 주말에 방에 묶여 있었는지 꽤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놀이터에 나와있었다. 민우는 이제 이런 미끄럼틀에서는 별의 별 기술을 다발휘한다. 배깔고 꺼꾸로 미끄러지기.꺼꾸로 올라가기.조금 위험하지만 서서 미끄럼틀 내려오기. 자기도 이젠 이런 미끄럼틀쯤은 유치하다고 느끼는 것인지.... 부모들에게 애들은 아주 작을때나 컸을때나 똑같은 애들인가 보다.이미 저정도의 사다리쯤은 아무렇지 않게 올라가버리는 녀석이지만 색시와 나는 그래도 매번 불안해서 안절 부절.... 놀이터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놀이터 만으로는 금새 싫증내기 마련.요새 짓는 아파트들은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데..
4월 10일밤 두편의 성격이 다른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약간의 시간을 겹쳐서 순차적으로 방송되었다. 한편은 "황우석사태"로 더유명해진 유서깊은 정통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이고 또 한편은 얼마전에 무덤에서 다시 부활한 다큐멘터리 "현장기록 병원"이다. 이 두편은 묘하게 요 몇주 각기 일관된 주제(?)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PD수첩은 부천의 어린이 유괴살인과 제주 어린이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2주째 어린이 유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고 다큐멘터리 병원도 주로 아이들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었다.터키의 '부세' 부터 빨간 천사 '서우' 그리고 어제방영된 26(7?)개월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현지(솔직히 이름이 헷갈린다)의 이야기까지.. 어제 현지의 이야기를 해보자(다시보기).내가 시청한 장..
이제 만 세살도 안된 네살바기 아이가 슬픔이란 감정을 알까? 그냥보면 아이들은 항상 즐거워 보인다.가끔 떼쓸때,혼났을때 울때 정도가 나름 슬퍼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슬프다는 감정하고는 거리가 있어보이고. 슬픔이란걸 알든 모르든간에 나에겐 우리 네살바기 민우가 정말 슬퍼보일때가 가끔있다. 엄마가 없는 아침에 아빠가 출근하면서 민우랑 헤어질때.바로그때. 작년부터 다시직장에 나가게된 후로 민우는 반나절정도는 놀이방에 맡겨진다. 아무래도 나조차 체력에서 딸리는 팔팔하고 원기왕성한 네살바기를 할머니가 하루종일 봐주기에는 힘들기 때문이다.또 주위에 애들이 없는데다가 아빠 닮아서 지나치게 낯을 가리는 민우에게 놀이방은 그런걸 다소나마 해소 해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한것은 색시가 3교대 ..
하루종일 바깥으로 뿌연 풍경만 바라보려니 지겹긴하다.진짜 심한 황사긴 황사인지 그냥 하루종일 뿌옇기만하다.이런날은 그저 집에만 있어햐 하겠지. 환절기에다가 황사의 영향때문인지 나랑 민우는 요새 감기로 고생중이다. 지난번 감기에서 요번엔 꽤나 오래 버틴다 했다(ㅠㅠ). 마침 민우가 토요일에 예약이 되어있고 나도 마침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뽑아야 하는일이 있어 병원순례를 하기로 한다.우선 한림대 병원에서 피를 뽑고 들른곳이 민우가 가기로 되어있는 소아과 병원. 안양에선 암암리에 잘보기로 소문난 유명한 '라파' 소아과.이비인후과. 물론 난 이곳을 다른이유로 좋아하긴 하지만(이곳 장터에서 파는 직접구운 김은 진짜 맛있다.밥도둑이라 해도 틀린말은 아닐듯.냠냠). 이곳은 따로 병원건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파트 상가..
TV의 영향이 크겠지만 요새 우리민우또래 아이들의 로망은 뭐니뭐니해도 토마스 기차가 아닐까 싶다. 공을 맨먼저 집은 돌잔치 이후로 민우의 주 놀이 대상은 각종 공이었다.자동차 장난감도 움직이는 자동차 장난감보다도 공이 녀석에겐 알파이자 오메가 였다. 그러다 이젠 공놀이도 슬슬 지겨워지는 듯 하는지라 대략 민우정도의 아이들이 좋아라 한다는 기차세트를 사주기로 했다.대략 예상은 했지만 애들용품의 가격은 그게 어떤 종류인지를 막론하고 일단 비싸다는것... 기차세트의 경우도 플라스틱,목재,철제의 종류가 있긴하지만 역시 가장 많이 잘팔리는것 그래도 조금은 안전한 원목기차(어떤의미에서 원목이란 말을썼는지는..)세트.. 하지만 이놈의 원목기차세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약간 허접스러워보이는 5만원대의 유사품세트에서 ..
애들을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것으로 키우는 부모들을 놀래키기도 한다.그런때를 보고 있노라면 이녀석이 어느틈에 이렇게 자랐지라는 생각이 든다.특히 애들은 금방 배우고 익히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억하고 알아듣는다. 우리집엔 이제 만 두돌을 7달쯤 넘긴 네살짜리 민우라는 아들녀석이 있다.이건 그 민우에 관한 이야기다. Episode 1. 뚜껑의 귀환 어제일 이었다.주말을 맞아 대청소 시작.진공청소기(사실 이 진공청소기의 입구의 양날개가 양쪽으로 구부러지도록 설계되어 있었는데 민우가 두개따 뿌러먹어서 얼마전 새로 사다가 교체했다) 로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먼지털고 청소하고 이참에 한달전 에 없어진 스팀청소기의 뚜껑을 찾을참이었다.스팀청소기는 굉장히 유용한 물건인데 한달전 민우녀석이 그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