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따라 하기

[새로 장만한 핸폰으로 찍은사진]

이제 몇일만 지나면 민우도 벌써 5살이 된다.이 맘때쯤의 민우는 정말 부쩍 컸다는 걸 심하게(?) 느끼게 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져 나오는 의외의 멘트들과 행동을 보면  벌써 이녀석이 이렇게 컸나 하는걸 깜짝놀랄만큼 느끼게 된다.

민우와 마찬가지로 나도 얼마 있으면 부질없이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이젠 완전히 중년그룹이랄까...
그런데 이 양반에게는 색시가 너무나 싫어라 하는 아직도 고치지 못한 세살때 버릇(?)이 있다.

정서불안의 대표적 케이스라는 손톱 물어뜯기..ㅠㅠ
그 정도의 심함이라면 양손의 손톱이 길어 본적이 없다는 점.이런 버릇은 너무 오래되고 생활의 일부분(?) 이라 고쳐지기가 힘들다는 것.물론 나 스스로도 지금은 그다지 고치겠다는 마음을 접은지 오래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부모는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이라고 햇던가?.어느날 부터 이 꼬마 녀석도 손톱을 물어뜯는게 아닌가?.누가 아빠 아들 아니랄 까봐 그 버릇까지 담는다.ㅠㅠ.아이에게 손톱을 물어 뜯지말라고 해도 아빠가 때때로 그런 모습을 보이는 한 아이에게 그러면 안되라고 하는건 힘들지 않을까.에고 아이들은 배우는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또 한가지는 문제라고 까지는 할것은 없는데 역시 아빠의 말투를 닮아 간다는 것.내가 색시랑 대화를 나눌때 은연중에 많이 사용하는 말이 "왜?" 이런 말인데
언제부턴가 이 녀석도  "민우야 자석엔 쇠로 된것만 붙는 거야 유리 구슬은 안붙어" 이렇게 얘기해주면 돌아 오는 대답 "왜?"...-.-;;; 헉.. 어쩌라구 이 녀석아...

흠흠..아이들이 좋은것만 닮고 배웠으면 하는게 부모들의 소망이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모든것을 배운다.부모가 먼저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삼가지 않으면 아이들이 따라하는 건 순식간...
하지만 부모역시 오랜세월 몸에배서 은연중에 나타나는 습관과 말 행동을 항상 조심하며 고치기란 힘든일..
크리스 마스도 다가 오고 이래저래 부모는 신경쓸게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