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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오월달부터 민우와 아빠는 한주에 하나씩 같이 영화를 보러가는 셈이 되었다.아이언맨,스피드레이서,인디아나 존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쿵푸팬더까지...
5살짜리 꼬마 녀석은 벌써 왠만한 어른이 봤을 법한 영화들을 섭렵중 이다.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지 이 싯점에선 살짝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동안 CGV에서 영화볼때마다 하도 쿵푸팬더를 광고 해대는 통에 민우가 이번엔 쿵푸팬더를 보자고 조른셈이다.덕분에 민우가 다소나마 이해할수 있도록 더빙판을 예매했다.물론 애들 손님을 노려서 인지 안양 CGV 만 하더라도 주말에는 더빙판이 자막판보다 월등히 비율이 높다.
게다가 기대에 부흥하듯 현충일 오후 영화관에 애들과 함께 쿵푸팬더 보러온 부모들로 인산인해 상영관 입구에 줄까지 서는(지정좌석인데 왜들 서 계실까-.-) 진풍경이 연출됐다.한가지 덧 붙이자면 많은수의 가족들이 손에손에 팝콘 + 콜라1잔에 8500원씩이나 하는 CGV 매장에서 파는 쿵푸팬더 콤보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CGV 장사 수단이란)
기대에 못미친 더빙판
물론 항상 애니메이션도 자막판을 보고야 싶지만 아직 글을 모르는 민우랑 같이보려면 할수 없이 더빙판을 봐야 한다.자막판의 훌륭한 성우진(잭블랙,졸리,성룡등)의 목소리를 못듣는건 서운한 일이지만 의외로 괜찮았던 '라따뚜이'의 더빙판을 봤을때의 기대감으로 이번 쿵푸팬더의 더빙판도 일정부분 기대감이 있었던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도입부의 목소리부터 살짝 불안감이 엄습하더니 결국 쿵푸팬더의 더빙판은 그리 재미있다고 말할 만한 애니메이션이 되지 못했다.심심한(달리 표현할 말이...) 더빙으로 인해 중간중간 전개가 지루하다고 느낄만 했다다.아마도 우리말의 미묘한 느낌을 영어가 전달하지 못하듯이 영어식 위트도 애들수준에 맞춰서 더빙이 되서 그런건지 암튼 더빙된 대사가 음의 높낮이가 없이 항상 똑같은 톤으로 졸린 봄날 강의하는 최면술사 교수님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5살짜리 애들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민우도 중반 이후부터는 엄마 왜 아직 안끝나 하면서 다소 지루해 하던 눈치).
주 타켓층인 애들은 어떤 느낌을 가졌을지 잘 모르겠지만 특별한 내용없이 평이한 스토리 전개의 쿵푸팬더의 더빙판만큼은 이번엔 어른들에겐 기대만큼의 빅재미는 안겨주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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