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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쇼스키 형제의 연출과 비의 출연으로 국내에서 한층 기대가 높던 스피드 레이서를 개봉 첫주에 제목 만큼이나 스피드하게 보고 왔다.

민우가 보자고 했다는 핑계로 아침 8시부터 색시와 민우를 깨워서는 9시 반에 시작하는 조조 영화를 셋이 보러간 것.민우에겐 매점에서 1000원에 파는 스피드 레이서 모형 핸드폰 줄을 사주(무지하게 허접함 절대 비추) 니까 아주 좋아라 한다.요녀석이 요새 자동차에 꽂혀 있는 모양..

만화적 상상력에 충실한..

개봉한지 얼마 안됐지만 극명하게 평이 갈리는데다가 심한 악평이 따르고 있는 영화라 사실 아침부터 일찍 깨워서 데리고 왔는데 영화가 영 지루하면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결과는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고 해야 하나.아마도 많이 실망하는 사람들은 매트릭스를 보고서 스피드 레이서에도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겠거니하고 예상했었던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소설이 원작인 영화들과 달리 만화 그 자체가 원작인 영화를 만들때 영화를 만화처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진정 원작에 충실한게 아닐까?

그런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가 만화처럼 유치찬란하고 과장되고 억지스럽다는 비난은 오히려 원작을 더 잘표현 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이 영화에선 뭐 다른거 생각 할것 없다.그냥 벌어지는 차들의 신기한 레이싱을 그냥 그대로 즐기면 된다.그냥 그렇게 신나게 즐기다 보면 금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절대로 말도안되는 유치한 영화가 아니다.원래 원작이 그런거인 거다.^^.
그리고 암튼 개봉 첫주에 악평이 깔린 영화치곤 생각보다 재미있다.

PS.비는 역시 열혈 만화주인공처럼 과장된 몸짓과 액션을 보여준다.ㅋㅋ 그냥 정극이었다면 연기 열라 못한다고 그랬겠지만 만화라 봐준다.

박준형은 만약 사전정보가 없이 봤다면 알아보지 못했었을 듯.하지만 뭐 카리스마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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