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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가 극도(?)로 보장된 우리나라에 별별 종교가 다있다는건 알고있었지만 나주 성모동산 같은 사이비 종교집단이 벌써 22년째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수 없다.

11월13일 PD 수첩에서는 요새 큰 이슈거리인 '샘숭'의 고발자인 김용철 변호사와의 인터뷰가 첫번째 꼭지로 나온데 이어 수시로 수도없이 기적을 일으킨다는 '나주 성모동산'에 대한 취재가 방송되었다.내용은 말그대로 황당하고 충격적인 것.

일단 전에 한번 방송을 탔었던 무안샘물같은 기적의 물이란게 여기에도 등장하고 윤율리아 라는 이 아줌마 이 기적의 물로 눈안보이는 자,말못하는 자를 낫게 만든다는 이야기 부터가 시작이었다.게다가 어찌된 일인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바 없는 성혈이 유독 이곳에만 수천방울 떨어지는 기적과 함께 미사중엔 성채가 하늘에서 낙하하는 기적..플라스틱으로된 마리아상에서 흘리는 눈물.피눈물등의 기적이 수도없이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더욱 경악 스러운건 윤율리아 의 소변을 율신액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무슨 약처럼 나누어 주고 함께 마셨다는 주장.이건 무슨 야동찍는 것도 아니고 막장까지 간건지.

뭐 조작이 들통나고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져도 막연한 기적을 믿으려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고 이성이 말하는 사실은 믿지않고 보고싶고 믿고 싶은것만 보고 믿으려고 하는 가보다.한푼 두푼 어렵사리 냈을 헌금은 죄다 아줌마,아저씨의 부동산을 늘리는데 사용되고 있어도 궁금해 하지 않고 보통사람은 평생가야 구경할수 도 없는 기적을 평균 3일에 한번씩 일으키고 있는데도 모두들 의심하지 않는다.

인터뷰에 응했던 한 신도의 말처럼...조그맣게 시작한 이 아줌마의 의심스런 기적이 22년이 지난 지금 이처럼 커지게 된 원인은 초기 그런 기적이 천주교의 교세확장에 이바지 할수도 있다는 바람과 또 그래서 진실이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 때문에 애초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의 문제를 키운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또한 일부 진짜 신부들까지 현혹되어 앞장서서 기적을 주장하는 것도 교세를 크게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별로 상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더이상 TV나 언론에서 저런 기사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고 종교를 이용해 돈벌이를 일삼는 인간들이 지구에서,적어도 우리 나라에선 얼른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지만

글쎄 그런날은 영원히 올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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