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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이 전제된 글입니다」

쥬크박스 뮤지컬이란 뮤지컬의 근간을 이루는 음악을 기존의 유명한 곡(대게는 대중음악)을 차용해 만든 뮤지컬을 말한다.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뮤질컬은 몇일전 봤던 맘마미아가 대표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쓰루 뮤지컬이 있듯이 뮤지컬에서 춤과노래는 극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그런데 쥬크박스 뮤지컬은 이 노래를 직접 만들지 않고 유명한 곡을 그대로 가져댜 뮤지컬을 구성하고 여기에 스토리를 맞춘다.이렇게 만드는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뮤지컬 역시 영화만큼이나 비용이 많이들어가는 종합예술에다가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거의 히트작을 리메이크 하거나 속편을 제작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영화와 같이 뮤지컬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으로 뮤지컬을 만듦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려고 쥬크박스 뮤지컬같은 장르가 생기게 되었다.

지금까지 봤던 쥬크박스 뮤지컬은 맘마미아를 비롯해 엘비스프레슬리의 노래로 만든 율슉업 그리고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그날들 이었다.그래도 어느정도 뮤지컬을 관람해본 경험에서....

뮤지컬 그날들의 커튼콜

나의 생각을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쥬크박스 뮤지컬은 그냥 가수의 베스트앨범으로 스토리를 만든 뮤직비디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라는 것이다.굳이 좋은 점을 들자면 보통 뮤지컬과는 달리 유명한 곡이 뮤지컬 무대에서 불러짐으로서 멜로디의 친숙함과 동시에 입안에서도 흥얼흥얼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보통의 뮤지컬에서 불려지는 뮤지컬을 위해 작곡된 오리지널 노래는 일반 노래들하고는 그 성격이 좀 다르다.뮤지컬은 연극과 비슷하게 되사나 연기가 과장되고 그로인한 감정의 몰입을 필요로 하는데 ,따라서 노래의 경우에도 점점더 뒤로 갈수록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마지막에 폭발하는 에너지를 통해 관객들을 몰입해서 흥분시키고 전율을 느끼게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얼마전에 본 맘마미아만 해도 그렇다.노래는 친숙한데 이걸 듣고 어디서 박수를 치고 감정이 고조되서 환호를 보내야 하지 하는 포인트를 찾을 수가 없다.쥬크박스 뮤지컬에 쓰이는 대중음악이란게 락음악이 아닌이상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발라드,혹은 댄스음악으로 뮤지컬 음악과는구성도 다르고 그 목적도 다르기 때문이다.

유명한 노래를 가져다 아무리 노래의 흐름과 가사를 잘 맞춰서 구성해도 이미 기성품이다.그 기성품에 스토리를 만들어서 붙여야 하는 것이다.아무래도 오리지널의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에 맞도록 곡과 가사를 만들어 붙이는 것과는 엄연히 다를것이다.

쥬크박스 뮤지컬은 내가 뮤지컬에서 바라고 원하는 바와 동 떨어져 있다.모든 뮤지컬에 '지금이순간' 같은 곡이 들어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뮤지컬에서는 뮤지컬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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