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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서 뮤지컬로 

이블데드는 무려 30년전에 지금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샘레이미에 의해 만들어진 B급 정서를 대표하는 공포호러 영화다.워낙 오래전 영화라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아주 가끔 케이블에서 이들데드2와 중세에서 지프차를 타고 싸우는 정신나간 병맛의 이블데드3를 방연하던걸 중간중간 봤었던 기억이 난다.

피가 난무하지만 호러라기보단 코믹쪽에 보다 가까운 이블데드는 우선 영화가 만들어진 후 뮤지컬화 되었은데(헐 이런걸 뮤지컬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초연때 지금은 톱스타가되 조정석이라든지 류정한등의 특급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올해 9년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 이블데드는 다분히 요새 추세대로 아이돌 가수가 한명 출연하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2AM의 조권이 그 주인공이다(다만 주인공은 아니다)

오늘의 캐스트

대략의 줄거리는 이블데드1~2를 합쳐놓았다고 하는데 마지막 장면은 이들데드3에서의 마지막 장면을 따왔다.

마트의 직원인 애쉬는 여차친구,친구커플 그리고 여동생과 함께 숲속의 오두막으로 놀러가는데 그안에서 발견한 네크로노미콘-죽음의 서에 써있는 주문을 읽고만다.그러자 숲의 악령들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호러 소동을 다루고 있다.

호러영화가 원작답게 뮤지컬역시 잔인한 장면(예를들면 창자를 꺼낸다든지 하는^^)들도 다수 있긴 하지만 호러쪽이라기 보단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코믹스럽게 표현되었다.

특히 이블데드는 좌석에 스플래터석이라는 좌석이 있는데 위치로 보면 무대앞 VVIP석 정도 된다.이곳의 특징은 공연중 관객들에게 피를 뿌리는 좌석이라는 것이다.

인터미션시간 다들 우비준비중

보통 무대에서 5-6열까지를 스플래터석으로 지정하는데 무대에서 관객쪽으로 분무기나 장비,시설등으로 뿌리는게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뿌리고 다닌다.나는 무대에서 뿌리는 줄 알고 스플래터석으로 예매를 안했는데 배우들이 직접 돌아다니고 관객과 서로 리액션 하는 걸 보고 있자니 그쪽 좌석으로 예매할 걸하는 막심한 후회가 들었다.만일 좌석을 고민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스플래터석으로 예매를 하자.

커튼콜 공연중

중간중간,그리고 인터미션에 장내 안내멘트도 기발하고 극 자체도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만큼 확실하게 재미 있지만 이 뮤지컬의 또 하나의 백미는 커튼콜 이었다.

지금까지 봤던 어떤 커튼콜보다 길고 재미있으며 나중에는 다같이 일어서서 즐기는 신나는 파티같은 분위기이어서 마치 한편의 짧은 뮤지컬을 본것같은 느낌을 받았다.배우들도 아주 신나게 즐기고 있어 그들의 에너지가 관객석까지 전해지는 듯 하다.

조권 : 원래 캐랙터가 그런것인지 아니면 조권이 캐랙터를 자기식으로 재해석한 것인지는 몰라도 조권이 연기한 스캇은 방송에서 보던 조권 그대로 본인에게 잘 맞는 캐력터 였다.물론 노,,노오래도 잘하고.올 9월까지 공연이라니 부지런히 관람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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