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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대전,프랑스와 독일의 생각은 각기 달랐다.유럽북쪽에서 남쪽끝까지 이어진 거대한 국경선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는 1차대전의 교훈을 삼아 독일과 직접 국경이 맞닿은 곳에 마지노선을 쌓았다.그리고 주력은 독일의 기갑전력과 대규모 병력 투입이 예상되는 벨기에 방면으로 배치한다.개전이 되면 벨기에 국경방면에 배치된 주력군을 강을 방어선 삼아 방어하기 좋은 벨기에로 진군시켜 적을 저지한다는 계획 바로 딜계획.
반면 독일은 개전전에 프랑스의 예상대로 벨기에를 통과하는 슐리펜계획에 기초한 작전을 가지고 있었으나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던 고급장교가 불시착 사로잡히는 바람에 새로운 계획이 필요가게 되었다.이때 채택된 것이 만슈타인의 계획으로 벨기에방면에서 적 주력을 붙잡아 두고 아르덴 삼림을 통과해 적 주력을 포위해 섬멸한다는 낫질계획으로 알려진 계획이었다.
그리고 개전후에는 독일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전투가 전개되어 프랑스군과 영국 원정군은 칼레가 함락되고 남아있는 항구인 덩케르크에 모여 포위된다.그리고 이때 펼쳐진 영국군의 철수작전인 다이나모작전을 다룬 영화가 놀란의 신작 덩케르크다.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대부분 잘알려진 역사적 사실이기는 하지만 영화는 초반에 덩케르크에 대한 배경 설명에 짤막한 몇줄을 빼고는 시간과 장면을 할애하지 않는다.다만 시가에 마련된 진지와 넓은 해안가에서 배를 기다리는 연합군의 모습을 통해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육,해,공에서 결국은 같은 시간에 다른 시선에서 펼쳐지는 시간선이 혼란스러울수 있다.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이 스텍터클한 전쟁영화를 보고있다는 느낌 대신 수투카의 공포스런 급강하 소리에 나도 모르게 진저리쳐지는 전쟁한복판으로 데리고 와있다는 느낌이 든다(따라서 사운드가 매우매우 중요하다)
영화 전반에 걸쳐 대사가 거의 없으며 아마도 2차세계대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나 상황에 대한 지식이 없이 일반적인 전쟁영화를 기대하고 보러왔다면 엄청 실망할만한 영화다.영화내내 독일군 전투기외에 적은 보이지 않으며 오직 총과 어뢰와 폭격기에 대한 영국군의 공포만 존재한다.
그러나 2차대전 특히 그 시대의 전투기 매니아라면 수투카의 급강하 폭격과 스핏파이어의 등장씬 만으로도 심장이 쿵쾅거릴만 하다.비교적 정적인 다른 장면들과 달리 2차세계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기인 BF-109와 스핏파이어의 도그파이팅은 과거의 게임에서나 해 볼수 있었고(지금은 비행시뮬레이션장르가 거의 전멸수준이라) ,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 언뜻봐도 오래되 보이는 흑백필름으로나 볼 수 있었던 ,공중전을 올컬러의 초고화질로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전쟁영화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에서 일주일간 해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국병사는 언제라도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내부의 선실을 거부하고 언제나 출구의 위치를 먼저 찾는다.배의 침몰장면의 현실적인 모습은 세월호와 너무 오버랩되서 보기가 괴롭다.
스토리와 내용이야 별것 없지만 메멘토에서 보여줬던 시간의 왜곡,비틀기를 통한 편집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IMAX의 화면, 진짜 전쟁터의 사운드가 관객을 압도한다.IMAX관에서 보아야 하고 예외도 있겠지만 여성관객들과 밀덕이 아닌 어린이들에게 매우 재미없는 영화이며 그외에도 놀란의 열성팬이 아니라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것이다.
물론 나는 스핏파이어의 등장씬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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