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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일차(17.05.04)
피렌체 - 라스페치아 - 친퀘테레
』 친퀘테레 가는 길 』
이탈리아 북서부의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다섯개의 작은 마을 친퀘테레로 가기 위해선 라스페치아로 가야한다.피렌체에세 라스페치아로 바로가는 차편은 없고 피사에서 출발하는 레반토방면의 열차를 타야한다.그렇게 하면 피렌체에서 피사까지 1시간 그리고 피렌체에서 다시 라스페치아까지 1시간,중간의 대기시간까지 합하면 피렌체에서는 2시간 30분정도가 걸릴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라스페치아에서 부터는 구간권이나 혹은 친퀘테레 카드라고 불리는 자유이용권을 사서 이동하면 되는데 자유이용권에는 5개마을간 레지오날레 2등석 무제한 이용권과 각 마을의 에코버스이용권 그리고 트래킹구간의 입장권등이 포함되어 있다.
친퀘테레 카드 안내사이트 , 친퀘테레 마을간 기차시간표(이것은 레지오날레의 운행 시간표를 5개 마을에 한정해 각 역별로 정리한 것이다)
친퀘테레 카드는 라스페치아역을 비롯한 다섯개 역의 기차표 부스에서 기차표와 함께 판매하는데 라스페치아의 경우 기차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붐벼서 표사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간지 풀풀나는 친퀘테레 카드 1일권
』 언덕위의 작은 마을 코르닐리아 』
친퀘테레는 5개의 절벽을 낀 아름다운 마을자체로도 유명하지만 절벽의 산길을 따라 이어진 마을간 길의 트래킹 코스로도 더욱 유명하다.그중에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쉬운길인 리오마조레-마나놀라 구간의 사랑의 길은 벌써 몇년째 복구공사로 막혀있는 상태고 우리는 나머지 코스 중에서 1시간 30분정도의 평이한 코스에 해당하는 코르닐리아-베르나짜 구간을 트래킹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라스페치아 인포에서 들은 얘기로는 지금 오픈된 구간은 베르나짜-몬테로쏘 구간 뿐 이라는 것.그 구간은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 걸리는 제법 긴코스다.뭐 어찌됐든 일단 첫번째는 예정대로 코르닐리아로 가기로 했다.
코르닐리아 마을 초입
라스페치아에서 레반토 방면으로 3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는 5개 마을중에 제일 작고 유일하게 해안가가 아닌 절벽위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물론 기차역은 해안가에 있으므로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선 마을쪽으로 올라가야 한다.마을로 올라가는 방법은 2가지로 어마무시한 계단을 올라가는 방법과 기차역과 마을을 운행하는 에코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탈리아 어디에나 있는 성당
버스는 친퀘테레 카드가 있으면 무료(기사에게 보여주면됨)이며 버스는 기차시간 맟줘서 운영되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가끔 거길 걸어올라갔다 라고 블로그에 경험담을 적어 놓은 사람들이 있는데 권하고 싶지 않다.그냥 올라가는 사람만 봐도 엄청 힘들어 보인다.버스를 타자 버스를...
코르닐리아 전경
코르닐리아는 매우작아서 30분이면 다돌아 볼 수 있었는데 코르닐리아 맨 꼭대기의 전망대에서는 바다를 바라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르나짜로 향하는 트래킹 출입구 입구로 가봤다.아무도 통제하는 사람 없이 이쪽으로 길을 들어갈 수 없다라는 팻말만 서있다.어쩔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역으로 향했다.
코르닐리아 역
트래킹을 통해 베르나짜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서 기차를 타고 베르나짜로 가서 점심을 먼저 먹은 후 베르나짜에서 몬테로소 구간의 트래킹을 하기로 결정했다.오늘 친퀘테레의 날씨는 구름이 많아서 흐림과 맑음을 반복하는 날씨.일단 트래킹 하기에는 괜찮은 날씨다.
』 베르나짜 - 몬테로쏘 트래킹 』
베르나짜 전경
베르나짜로 트래킹후 점심을 하려고 했던 계획된 예정보다 빨리 점심을 먼저 먹고 베르나짜를 출발해서 몬테로쏘로 향했다.몬테로쏘로 가는 트래킹 코스는 항구의 근처에서 시작한다.친퀘테레의 트래킹 코스는 굽이굽이 해안선을 따라 마을과 마을로 이어진 길인데 그 길이라는게 산등성이를 따라 나 있는 반면 마을들을 코르닐리아를 제외하고는 다 해안가에 있다.
그래서 마을입구에서 부터 얼마간은 계속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베르나짜-몬테소로 구간만해도 초반 20~30분 정도는 계속 오르막 이었다(경사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참고할 점은 이 구간에서는 몬테쏘로 부터 시작해서 반대로는 오지 말도록 하자.나중에 알겠지만 몬테쏘로의 초반 구간은 엄청난 급경사에다 죄다 계단으로 도배되어 있어서 엄청 힘들다
베르나짜 전망대
거의 오르막의 막바지쯤에 트래킹 구간에서 베르나짜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저 마을 항구에서 부터 마을이 조그맣게 보일때까지 계속 올라온 것이다.일단 오르막이 끝나면 대부분의 구간은 적당히 길이 잘 되있어서 산등성이를 따라서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벤치가 아니라 레일에 앉아있음
어느정도 길을 가다 보면 바닷가 양쪽으로 멀리 목표지점인 몬테로쏘가 보인다.지형이 바다쪽으로 들쭉 날쭉 나와 있어서 우리가 올라온 쪽으로는 마나룰라 까지도 보인다.조금 넗다란 공터에는 아마도 이곳에서 산밑의 경작지등으로 물품등을 나르기 위한 레일이 놓여져 있는데 안 쓴지 오래된 것 처럼 보였다.
가까이는 베르나짜가 멀리로는 마나눌라가 보인다.
트래킹 코스는 지중해에 면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져 있어서 트래킹 내내 반대쪽의 지중해 모습을 보면서 걸어갈 수 있다.보통은 길이 좁아 한사람정도만 지나갈 정도지만 군데군데 경치를 보거나 잠쉬 쉬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들이 있다.트래킹 하다 힘들면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여유로움이 이곳의 트래킹 길을 힘들지 않게 만들어 준다.
뒤쪽으로 보이는 친테퀘레 마을들
드디어 몬테로쏘 도착
베르나짜에서 출발한지 2시간 남짓 포토밭아래로 아직은 조금 떨어져 있지만 몬테쏘로가 보이기 시작한다.처음 트래킹 할때는 이야기 했지만 이 포도밭옆쪽으로 몬테쏘로까지 내려가는 길이 이어져 있는데 급경사의 계단이 대부분이다.경사가 급해서 내려가는 것도 힘든데 이쪽으로 올라오려고 하면 더더욱 힘들듯.이 구간을 트래킹하려거든 그나마 베르나짜쪽에서 올라오는게 낫다.
』 몬테로쏘 』
친퀘테레에서 제일 큰 마을인 몬테로쏘는 무려 해수욕장이 있는 마을이다.마을은 중간의 해안가 터널을 통해 항구가 있는 우리가 지금 베르나차 방면에서 트래킹으로 내려온 지역과 기차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번화한 해변마을, 이렇게 두지역이 연결되어 있다
항구와 방파제
터널을 넘어가면 해변마을이 나온다
항구쪽은 조용한 마을이었는데 반해 터널을 건너오자 마자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5월초인데다 오늘 날씨가 쌀쌀해서 더더욱 해수욕 하는 사람들을 찾아 볼 순 없지만 한참 성수기때에는 해변에 사람도 많이 몰릴 것 같다.
몬테로쏘 해안가
트래킹길이나 코르닐리아,베르나짜에선 한국 여행객들을 보질 못했는데 몬테로쏘에선 꽤 많은 한국여행객들이 보인다.많은 수는 남자들이나 가족여행객들이기 보단 삼삼오오 예쁘게 차려입은 여성 여행객들인데 아마도 친퀘테레가 이쁜 마을로 알려져서 인생샷 남기기에 좋아서가 아닐까 한다.
』 친퀘테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마을 마나룰라 』
초반의 트래킹 계획이 틀어지긴 했지만 처음예상했던 시간표대로 흘러가고 있다.친퀘테레에서 피렌체까지 가려면 다시 3시간 정도를 가야해서 이제 기차로 친퀘테레에서의 마지막 마을로 이동했다.만일 트래킹을 안했다면 첫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도 가봤겠지만 친퀘테레의 꽃은 지중해를 끼고 하는 트래킹 이니까.
마나룰라 해안길
마나눌라는 친퀘테레를 대표하는 이미지의 마을이다.인터넷에 친퀘테레를 치면 대표적으로 나오는 사진의 그 마을이 바로 이마을이며 그 모습에 반해 이곳을 오고싶어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사진의 모습을 보려면 조금의 수고스러움을 감당 해야한다.마나눌라의 전경을 보기위해서는 해안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꽤 높은곳 까지 올라 갈 수 있다.
해안의 이길을 따라서
높은곳에서 인터넷에 나오는 그러한 사진을 얻기위해서는 역에서 해안가 까지 간다음 해안가를 따라서 산책하듯이 언덕을 올라가면 된다.이길을 하염없이 이정표대로 따라가면 산 윗쪽으로 계속 이어져 리오마조레로 가는 트래킹 코스로 이어진다.
인터넷의 이런거?
날씨가 쨍하면 더 좋았겠지만...마나눌라는 그냥도 이쁘긴 하지만 실제로는 해질녘이나 이곳의 야경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한다.그래서 그걸 보기위해 이곳에서 숙박하는 여행객들도 많다지만 하루 당일치기 여행으론 해지는 야경까지 보고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게다가 이쪽 방면의 열차가 자주 연착하는 편이라고도 하고(우리도 이날 2시간 연착).
마나눌라를 배경으로 인증샷
친퀘테레를 둘러보면서 우리에게 알려진 이탈리아의 어촌마을은 대게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붉은 파스텔 톤의 집색깔(멀리서도 잘보이도록 칠했다는 얘기가 있긴하던데) 과 사각형 형태의 건물들,남부의 포지타노를 갔을때도 이와 비슷하게 작은 해안가에 이탈리아 해안의 절벽을 중심으로 세워진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인상에 남았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같은 르네상스의 고풍스러운 도시도 너무 좋지만 피렌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친퀘테레에 하루 쯤 투자해보기를 권한다.
이탈리아 피렌체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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