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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일차(17.05.03)

피렌체  우피치 투어 

 투어의 날 

이번 여행에서 준비한 현지투어는 두개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피렌체에서의 우피치 투어다.아무래도 미술등은 유명한 것 외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다른것은 다 찾아다녀도 되는데 유명한 미술관이과 박물관은 투어를 하는 편이다.피렌체의 우피치도 너무나 유명한 미술관 이라 이곳을 돌아보는 투어도 굉장히 많다.

마이리얼트립 피렌체 + 우피치 투어

코지모 메디치 기마상과 베키오 궁전

숙소가 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10분쯤 거리에 있는 시뇨리아 광장이 약속장소.이곳 옆이 우피치 미술관으로 마지막 일정도 이쪽에서 끝나도록 되어있다.날씨는 하늘에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것이 시내 돌아다니는 투어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지만 사진이 조금 덜 이쁘게 나오는게 이런 날씨의 흠.

 정치,행정의 중심지 시뇨리아 광장 

투어를 시작하는 시뇨리아 광장은 피렌체의 정치,행정 중심으로 지금도 피렌체 시청이 위치해 있다.그시절엔 공화국 청사였던 베키오 궁전과 지금은 미술관인 우피치 궁전,시뇨리아 궁전등으로 둘러쌓여 있다.

매우 귀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광장

다비드상 복제품

시뇨리아 광장에는 어제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봤던 다비드상의 복제품을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 작가들의 유명한 조각들이 광장에 배치되어 있는데 다비드를 비롯한 2개의 작품을 빼고는 모두 진품이다(사람많은 길거리에 예술품을 전시하는 피렌체 클라스).

페르세우스

묘사가 사실적인 켄타우르스

피렌체 공화국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다비드는 별개로 많은 작품들이 회랑안에 전시되고 있는데 이곳이 원래는 공화국의 시민들이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곳이었다고 한다.실제로 벽쪽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처럼 튀어나와 있다.이런 용도로 쓰이던 곳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통치하게 되면서 이곳에 이처럼 조각품을 전시시키고 사람들이 모일 수 없도록 했다고 한다.아무래도 독재권력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베키오궁과 우피치궁을 연결하면서 시작되는 바사리통로

우피치 미술관

시뇨리아 광장은 우피치 미술관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이른 아침의 우피치는 입장줄이 아직 길지는 않다.덕분에 아직 붐비지 않는 우피치 내에서우리끼리 한컷,

우피치 미술관은 아르노강에 면하고 있어 미술관을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아르노강과 그에 면한 길로 연결된다.어제 저녁에 미켈란젤로 광장을 가기 위해 지나왔던 그곳으로 뒷쪽으로 아르노강에 놓인 유서깊은 다리인 베키오다리가 보인다.

 오래된 다리,베키오 다리 

무려 중세시대때 만들어진,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베키오 다리는 그 외관만 봐서는 다리같이 생기지 않았다.기본적인 다리외관에 가게로 쓰이는 건물들을 마치 덕지덕지 붙인 형태의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그리고 그 가게의 대부분은...

사진처럼 금을 위시한 보석가게들이다.처음에는 푸줏간들이 몰려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피렌체의 보석가공업자와 가게들이 몰려있어서 이곳 저녁에 보석가게들이 일제히 예전 전통방식으로 문닫는 모습이 그렇게 장관이라고 한다(가이드가 말해줌).

또 한가지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 후퇴하던 독일군 사령부가 연합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아르노 강의 모든 다리를 폭하하라고 지시했는데 나머지다리는 다 파괴했지만 베키오 다리만은 차마 폭파 할 수 없어서 살아남았다고도 한다.

뒤쪽으로 보이는 트리니티 다리도 세계2차대전때 파괴되었던 걸 복원한거라고 한다.마치 동화같은 이야기긴 한데 베키오다리는 이뿐만아니라 단테와 단테가 짝사랑한 여인인 베아트리체가 만났던 동화같은 이야기의 무대이기도 하다.

베키오다리를 지나는 바사리의 통로

이곳 베키오 다리에서는 베키오 다리를 관통하는 바사리의 통로를 볼 수 있는데 바사리의 통로는 베키오궁에서 시작해서 우피치궁을 지나 베키오다리를 관통해 피렌체 강남의 피티궁까지를 연결하는 1km의 통로다.설계자인 바사리의 이름을 딴 이 통로는 코지모1세의 아들과 신성로마제국황제의 딸과의 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통로로 하객들을 궁에서 궁으로 이목 끌지않고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래 이통로에는 사진처럼 창문이 있던건 아니었는데 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방문을 기념해 히틀러가 환호하는 군중들을 위해 답할 수 있도록 창문을 냈다고 한다.당시야 파시스트 였던 무솔리니의 최우방이기도 했으니 이탈리아내 히틀러의 인기가 엄청났었다.

 카페질리에서 잠깐의 휴식 

오래된 다리라는 이름의 베키오다리에는 귀금속 상점이 몰려있지만 실제로 피렌체 제일의 명품거리는 뒤쪽에 있는 트리니티다리에서 시작된다.양쪽이 명품으로 꽉찬 거리를 지나 가죽으로 유명한 피렌체의 가죽시장에 가면 행운의 멧돼지로 알려진 멧돼지 상이 있다.

행운의 멧돼지상

피렌체 가죽시장내에 생뚱맞게 자리잡고 있는 이 멧돼지상은 언제부턴가 코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때문에 콧쪽만 맨들맨들하게 황금색으로 닳아 있다.행운이 온다니 어찌 안만지고 지나갈수 있으리오^^.오전부터 쉬지않고 돌아다녀 잠깐의 휴식도 취할겸 화장실도 갈겸해서 공화국 광장에 위치한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질리로 향했다.

공화국 광장

카페질리

1700년대 만들어진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인 질리는 국내 가이드북에도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곳이다.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여름한정으로 냉커피도 판다고 한다.우리는 뭐 5월초라 그런건 있을리가..

근사하고 우아한 내부장식으로 아름다운 카페인 질리는 커피도 맛있지만 꼭 먹어봐야 할것은 디저트인 티라미스.

티라미슈

입구쪽에 있는 카운터에서 주문과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받아서 카운터로 가져가서 제시하면 되는데 디저트를 받는 곳과 커피를 받는 곳이 틀려서 주의 해야 한다.디저트를 받는 곳에서 영수증을 제시하고 다시 돌려받아야 커피 카운터에서 커피를 받을 수 있다.주문시에 바에서 먹을 것인지 혹은 자리에서 앉을 것인지를 물어보는데 자리에 앉을 경우에는 당연히 자릿세가 추가된다.

여긴 이탈리아니까 당연히 에스프레소를 시켰다.이탈리아 에스프레소가 맛있긴 하지만 여긴 정말 부드럽고(에스프레소를 이렇게 얘기하니까..) 맛있는 것이 에스프레소의 신세계쯤?.티라미스 역시 국내에서 먹던 티라미스와는 달라서 쵸코를 싫어하는 나와 민우도 맛있다고 후딱 흡입해버릴 만큼 맛있었다.

이렇게 서서 먹는 커피에 익숙해진 걸 보니 한잔에 4~5천원쯤 하는 우리나라의 커피숍과 달리 한잔에 1.5유로 정도로 가볍게 자주 바에서 서서 마시는 이탈리아 커피문화에 베니스에서 부터 잘 적응되어 가는 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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