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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에서 피렌체로 

여행으로는 4일자,3일간의 베니스 여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피렌체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바포레토로 산타루치아 역으로 향했다.

베니스를 떠나며

베니스에서 피렌체를 비롯한 장거리 구간은 미리 한국에서 기차표를 예매해 둔 터였다.이탈리아 열차의 경우 슈퍼이코노미 혹은 프로모션 코드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정만 확실하다면 표가 열리자 마자 사두는 게 가뜩이나 비싼 기차표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이탈리아 기차 

거의 모든 유럽이 그렇듯 이탈리아도 기차망이 촘촘하게 발달해 있다.특히나 이탈리아내 도시간 이동시에는 기차만큼 유용한 수단도 없는데 이탈리아내 기차는 크게 두개 회사가 있다.하나는 트렌이탈리아라는 국영 철도회사와 이딸로라는 민간 철도회사가 그것이다.

  • 트렌이탈리아 : 이탈리아 국영 철도회사로 이탈리아 전역을 커버하는 철도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탈리아내 철도망은 얘네꺼라고 보면된다.
  • 이딸로 : 민영 철도회사로 오직 고속열차 한종류만 있다.또한 커버하는 지역이 베니스-피렌체,피렌체-밀라노 이런식으로 일부 구간만 운영되는데 운영구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글쎄 차이점은 이딸로의 고속열차가 조금 차량이 좋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타본 결과 동급의 트렌이탈리아 기차나 별반차이가 없으므로 그냥 시간대가 맞고 좀더 저렴한 쪽으로 고르면 되겠다.

>트렌이탈리아 기차 종류<

이딸로에는 오직 고속열차(시속 300km 이상)만 있지만 트렌이탈리아엔 여러종류의 기차가 있다.그중 크게 보면 레지오날레와 고속열차 그리고 인근나라(스위스)의 도시를 연결하면서 국경을 넘는 유로시티 열차가 있다.

  • 레지오날레 : 우리나라 무궁화나 통일호급의 일반적인 기차로 왠만한 정차역에 다선다.인터넷에서는 1달전 부터 예약이 가능하나 예약시 할인이라든지 하는 혜택이 없고 기본적으로 좌석을 지정하지 않는 관계로 영어나 기계 울렁증,혹은 승차시간이 정말 빠듯한 사람 빼고는 현지역에서 사는게 좋다.그리고 좌석은 아무데나 빈데 앉으면 된다
  • 고속열차 : FR로 시작하는 열차로 몇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체로 고속열차로 분류한다.레지오날레의 경우 어린이 요금구분이 12세까지인데 반해 이쪽은 14세까지는 할인요금을 내도된다.반드시 좌석을 지정해야 하며 역의  ATM머신으로 살때도 좌석이 지정되서 나온다
  • 유로시티 : 국경을 넘는 기차로 고속열차와 동급이다.주로 주변국가인 스위스등과 연결되며 당연히 예매시 좌석지정이 필수다.특이점은 국경을 넘기때문에 표검사를 이탈리아에서 한번 그리고 국경넘은 국가(예를들면 스위스)에서 한번 이렇게 한다

레지오날레와 그 이상급 열차의 차이점은 첫번째 레지오날레는 좌석의 예약이 필요없어서 빈곳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데 반해 고속열차급은 반드시 표 구입시 좌석지정이 필요하다.둘째 좌석이 지정되어 있는 얘기는 고속열차는 해당시간의 열차에 해당칸에 타야하는데 반해 레지오날레는 같은 방면이면 표가 유효한 날짜에는 시간에 상관없이 아무열차나 집어타도 된다.

현지에서 구입한 표

윗쪽이 레지오날레 밑쪽이 고속열차 표.빨간 동그라미를 보면 위쪽 레지오날레는 시간과 출발시간이 적혀져 있지 않은 걸 볼 수 있다.대신 그윗쪽의 유효날짜가 있다.반면에 아랫쪽 고속열차표에는 출발시간이 적혀져 있고 아랫쪽에 열차번호와 차량번호(파란줄),좌석이 지정됭어 있는걸 알볼 수 있다.

>트렌이탈리아 표사기<

트렌이탈리아를 인터넷에서 예매할 경우 기차표는 고속열차의 경우 4개월 전부터 레지오날레의 경우 1개월전부터 열린다.고속열차의 경우 4개월전 부터 인터넷에서 표를 사야하는 이유는 슈퍼이코노미라는 표를 팔기 때문인데 슈퍼이코노미는 환불과 변경이 안되는 대신에 원래 표가격에 1/4 ~ 1/5 수준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말 그대로 슈퍼이코노미이고 대신에 환불,변경이 안됨에 유의하고 수량도 한정되어 있음에 유의하자.정확하게 이탈리아 날짜로 딱 4개월 전부터 열리므로 해당 날짜가 되면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이게 시간 맞춰 열리기도 하고 한꺼번에 열리기도 하도 약간 대중없음).

레지오날레의 경우에는 인터넷에선 1개월전에 살수가 있지만 가격이 정해져 있으므로 굳이 인터넷에서 살필요 없이 현지의 ATM이나 역에서 살 수 있다.ATM은 모두 카드가 가능한데 유럽은 카드 핀번호(비밀번호)가 6자리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쓰는 4자리에다 뒤에 00을 붙여서 사용해야 한다.

트렌이탈리아의 경우 한국어 사이트가 있어서 편리하긴 한데 한국어 사이트의 경우에는 해당 기자의 목적지와 종착지만 나오고 열차의 중간기착지는 볼 수 없다.이 정보는 트렌이탈리아의 원래 홈페이지 에서는 각 중간 역마다의 도착,출발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의점<

인터넷에서 예매하는 경우 메일로 구매한 내역이 전달되며 메일에 PDF로 기차표가 딸려 오는데 이걸 인쇄해가도 되고 핸펀에 넣어서 보여줘도 된다.필요한건 해당표의 QR코드로 검표원이 리더기로 해당 QR코드를 읽어서 체크한다.다만 현지에서 사는건 좀 다른데 산 후에 반드시 플랫폼 기둥이나 역에 있는 노란 펀칭기에 펀칭해야 한다.펀칭하지 않고 타면 부정한 표로 간주해서 벌금을 물어야 한다(이탈리아에서 이 벌금을 더더욱 올린다는 소리가 있음) 

이탈리아에서는 역마다 조금씩 틀리긴 한데 역내에서 자리 안내해 준답시고(베니스에서 당했음) 여행객 삥뜯는등 불법행위들이 있어서 보통 큰 역들은 플랫폼으로 들어갈때 기차표를 검사하고 있다(밀라노,피렌체등).

 피렌체가는 길 

이탈리아 중부인 토스카나 지방에 위치한 피렌체는 베니스에서 고속열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우리는 아침 9시에 산타루시아 역에서 출발하는 이딸로 열차를 사전에 예매했다.

버건디가 고유색인 이딸로열차

그것도 일등석 으로 쨔잔!.처음 생겼을때는 트렌이탈리아에 비해 최신형의 좋은 모델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 타본 결과로는 별반 다르지 않다.다만 이딸로 타고 있으니 1시간 정도 지나니까 음료와 과자를 서비스해 주더라는(아마 1등석이어서?).

이딸로 일등석 내부

머리맡의 붉은색 커버가 인상적인 이딸로는 1등석의 경우 좌석이 3열로 좌우,앞뒤 간격이 넓은 편이다(이딸로는 1등석만 타서).여전히 캐리어는 다를 머리위로 올리는 건 똑같지만 깔끔한 차체에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면서도 그다지 씨끄럽지 않고 편안했다.아울러 다음에 내릴역이 앞쪽 문위에 현재 속도와 함께 표시되서 이탈리아어나 영어를 잘 못알아 들어도 걱정없이 내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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