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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남부로


무지 덥게만 느껴졌던 로마에서의 첫날을 끝내고서 로마에서의 둘째날,

오늘은 한국에서 예약한 이탈리아 남부 환상 투어가 있는 날이다.'나혼자 살다'에서 그 김광규가 유럽에 혼자 여행가면서 TV에 출현한 이탈리아 남부투어(물론 거기서 김광규는 급 실망을 하게 되지만).


유로자전거나라라는 업체에서  투어를 개발한 이후 여러 회사가 투어를 뛰고 있는데 코스는 뭐 대동 소이하다.

여름철엔


폼페이-아말피 도로-포지타노-배-살레르노


이렇게 구성되는데 폼페이까지는 로마에서 대략 2~3시간쯤이 걸린다.6월에도 무지 덥기때문에 투어를 일찍 시작하는데(아침7시) 대부분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이 출발지이자 도착지로 로마로 돌아오면 대충 저녁 10시쯤 된다.몽쉘미쉘 투어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걸리는 투어.


어쨌거나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부리나케 호텔식당에서 맛난 뷔페를 먹는둥 마는둥 허겁지겁 해결하고 대략 200미터쯤 떨어진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으로 시간에 맞게 간신히 도착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아! 로마에 한국사람이 이렇게 많았어 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다른 투어를 비롯해서 관광버스(이 투어는 전용관광버스가 투입됨)가 족히 4-5대는 주차해 있는데 저걸 다 한국여행객들이 꽉꽉 채워서 간다는 말...ㄷㄷㄷ...


암튼 이제 출발.고속도로로 들어가면 아침을 못먹은 사람들을 위해 휴게소에 잠깐 쉬어가는데 폼페이에 도착하면 대략 오전 10시가 조금 넘게 된다고...


1.베수비오 화산에 묻힌 폼페이


첫번째 여행지는 화산재 밑에 덮여있다가 발굴된 너무나도 유명한 폼페이

폼페이 입구.가운데가 사람이 지나가던 문.바깥쪽이 수산물들이 들어간 문.깃발든 아저씨가 우리 가이드님

언뜻보면 지붕이 없는 건물의 외곽만 남아있는 마치 전쟁의 폐허를 방불케 하는 도시다.하지만 저기 있는 저 돌들과 건물들은 서기 79년 폼페이가 사라질때 바로 그때 멈춰있는 것들.

본격적으로 유적안으로 들어가자 가이드님의 열정적인 설명과 신기에 가까운 사진 촬영술이 시전된다.

여기가 법원같은거라고 했던거 같은데

이곳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나면 비로소 실제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볼 수 있다.현재 발굴도 다 안됐지만 발굴된 곳도 일부만 공개하고 있다.또 그중에 시간관계상 일부만 갔다 올 수가 있다.아마도 다 둘러보려면 적어도 하루는 꼬박 서야 할듯.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지붕은 다들 무너져 내렸다.그래서 그냥 단순히 지나쳐 보기만 한다면 그냥 그저그런 페허로만 보일 뿐인데..

뒤로 이곳을 집어삼킨 베스비오 화산이 보인다.


지금은 이래 보여도 실제 로마시대에는 이름난 휴양지 였다고 한다,특히 폼페이는 전체적으로는 물고기 모양을 한 계획도시 였고 화산 분화시에도 두꺼운 화산재에 순식간에 덮힌 덕분인지 날아간 지붕을 빼고는 잘 보조되어 있는 편이다.다만 지붕이 없다는 것 때문에 한참 여름에는 엄청 덥겠다.


폼페이의 주요시설을 구경하고는 폼페이에 와서 꼭 들러서 사진을 한번씩은 다 찍는다는 폼페이의 그 중심가로 이동했다.

폼페이 중심가의 대로,강남대로쯤 될려나?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중간의 저 돌들은 길을 건너기 위한 징검다리로 당시 귀족들은 양끝의 길로만 다니고 중간의 길은 밟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이런걸 설치해 놨다고 한다.또한 로마 답게 곳곳에 수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이드가 먹으면 죽지는 않지만 되도록이면 먹지는 말라고 한다(먹어서 좋을건 없다는).그리고 이길에는 많이 알려진 표지석이 있는데 바로 이것

음 무엇과 모양이 비슷?

한번에 뭔지 알것 같은 그것은 예상하는 그것이 맞는데 폼페이에 있는 유곽의 방향을 표시하는 표지석이다.휴양도시이자 소비 도시였으니 이런게 엄청나게 발달했을 수 밖에..

얼추 간단 간단하게 폼페이의 유적들을 돌고나는데도 2시간이 훌쩍지나 거의 점심 가까이 된다.점심은 투어사에서 제공하는 한식 도시락으로 맛있게...

 

폼페이 유적의 출구쪽에 있는 원형경기장 옆에 이 동네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나무그늘이 있고 이곳이 도시락을 까서 점심먹기에는 알맞는 곳.오랫만에 한식도시락을 맛있게 해치우고는 이제 폼페이와는 안녕이다.여길 떠나서 이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중에 하나라는 아말피 도로를 지나 이탈리아의 산토리니라는 포지타노로 간다.

원형극장.이 원형경기장중의 스탠드중에서는 대리석 부분만이 진짜 당시의 물건이란다



2.나폴리만을 지나 아말피 도로로


배를 든든히 채운후 버스를 타고 이탈리아 해안의 절벽을 따라 나있는 아말피 도로로 향한다.

투어버스는 통설처럼 오른쪽에 앉는게 좋다.오른쪽 창으로 절경이 펼쳐지기 때문인데 투어버스는 통유리로 되어있으므로 사진찍을 용도가 아니라면 왼쪽에서도 충분히 감상은 가능하다(뭐그래도 선택권이 있다면 당연히 오른쪽이 ).

왼쪽에 앉은 사람은 그래도 슬퍼하지 말자.중요 포인트에서는 내려서 잠깐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찍을 수 있게 해주니까 충분히 기록으로 남길 순 있다.

베스비오 화산과 나폴리만

베스비오 화산과 나폴리 만을 볼수있는 전망대에 잠깐 버스를 세우는데 한눈에 베스비오 화산과 나폴리만이 들어온다.세계3대 미항이라는 나폴리는 어쩐지 모든 한국의 투어사가 그냥 스쳐 지나간다.또한 나폴리 투어도 그리 많지 않은데 뭐 치안이 안좋다는 얘기도 있지만 최근의 여행 다큐에서 나온 바로는 나폴리의 관광산업이 낙후된 이유는 예산등의 이유로 여타 다른 이탈리아의 도시보다 유적의 보호와 복원,편의시설등에 돈을 못쓰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잠깐의 포토타임 후 이제 본격적으로 절벽길로 꾸불꾸불 이어진 절경의 아말피 도로를 탄다.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그 소렌토


소렌토와 어울리는 여자?

그리고 차가 다시한번 정차해서 포토타임을 갖는 곳.익히 노래와 파스타 체인의 이름으로도 유명한 바로 그 소렌토.

여름에도 이곳은 지나가는 코스로 겨울에는 포지타노가 아닌 이 소렌토가 코스에 들어있다.매우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내려가 보면 이쁠거 같은데 그래도 뭐 더 이쁘다는 포지타노로 가니까..^^


3.포지타노


구불구불 절벽으로 난길을 돌아돌아 드디어 목적지인 포지타노에 다다른다.이곳 포지타노의 전망대에서 내려서 버스는 살레르노로 가고 우리는 포지나토를 돌아본후 포지타노 항에서 배로 살레르노로 이동하는 코스다.

포지타노 전망대에서

포지타노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서는 아말피 지역의 특산물인 레몬으로 만든 레몬 슬러쉬와 오렌지를 판다. 덥고 갈증나는 바로 지금 이시간쯤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포지타노에서는 배타는 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 주어지므로 바다에도 들어갈 수 있다.따라서 원하면 필요한 의상이나 신발을 준비해도 된다.아무튼 전망대를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포지타노 마을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다

포지타노 시내로 내려가는 길

저런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떨까?

아름다운 곳을 배경으로

상점들이 밀집한 포지타노 중심가 까지는 빠르게 걸으면 한 15분 느긋하게 경치구경도 하면서 걸으면 한 30분쯤이 소요되는데 대부분 내리막이라서 아주 쉽고 느긋하게 걸어갈 수 있다.

이곳은 레스토랑 앞.이곳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바라보는 경치가 굿.물론 우리는 스킵.ㅠㅠ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이탈리아 어디에나 있는 성당을 만나는데 이곳을 기점으로 말하자면 포지타노에서 제일 발달한 마을 중심가로 연결된다.마을 중심가라고 해봐야 대부분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점들이 대부분이다.우리도 여기서 레몬향초와 레몬으로 만든 방향제를 구입,집에서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면 드디어 지중해가 펼쳐진 포지타노의 해안가가...

해안가에서 바라본 포지타노 마을

지중해로,지중해로

더운날씨에 제법 해안가에 해수욕중인 사람들이 많다.우리도 신발을 벗고 잠시 지중해의 푸른 바다에 풍덩하기로 한다.지중해의 푸른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기회가 얼마 후에나 찾아 올지 모르니까..

지중해에 발 담궜음

얼마간의 바다를 즐긴 후 우리는 가이드가 알려준 대로 특이한 레몬 슬러쉬를 파는 곳을 찾아갔다.그곳은 포지타노에서 배타는 곳 쪽으로 가다보면 해안가에 면한 곳에 위치한 카펜데 레몬속을 파내고 그안에 파낸레몬으로 만든 슬러쉬를 채운 레몬슬러쉬를 판다.솔직히 맛은 그저 그렇다.^^

또하나 한국사람이면 좋아 할만할 걸 파는데 바로 맥심아이스커피 같은 달달한 카푸치노같은 커피.비쥬얼이 그냥 맥심 아이스 커피다.

파르페,아이스카푸치노(비쥬얼은 맥심아이스),그리고 레몬슬러쉬

민우는 파르페를 울색시는 역시 달달한 아이스커피를 나는 이곳의 온 목적인 레몬 슬러쉬를 시켰다.그리고 이세개가 이가게에서 제일 잘팔리는 물건.

역시 주위에 이 레몬 슬러쉬 먹으러 온 사람들(주로 한국인^^)로 득실.

뚜껑을 따고 속에걸 파먹으면 되는데 실제 생긴 모습은 요로코롬.

요안에것이 원래의 레몬을 파내서 슬러쉬로 만들어 다시 채워넣은 것

우왕 신기하다! 라고는 하나 맛은 그냥 평범하다.그냥 신기함으로 먹을 뿐.햇볕을 피해 서늘한 카페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이 어느덧 배탈시간이 다가왔다.

우리가 1시간 30분 동안 타고갈 배는 2층구조로 되어있는데 우리팀만 타고가는게 아니라서 전망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게 중요.울 가이드의 일사분란한 지휘에 따라(^^) 우리팀(?)이 제일 먼저 타는 영광을~~


배에서 어느쪽 자리가 좋냐하면 버스와 비슷한 이치인데 아름다운 남부이탈리아 해안을 왼쪽으로 끼고 진행하므로 배의 진행방향으로 볼때 왼쪽에 앉는게 좋다.그래야 앉아서 여유와 사진촬영의 자유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으니...바로 요렇게

출발하기위해 정박해 있을때는 엄청 더우므로 모자나 햇빛을 가릴것이 필요한데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조금은 춥다고 느낄정도로 시원하다.운행시간은 포지타노에서 출발해서 아마피에서 잠깐 들렀다가 살레르로에서 끝나는 코스로 대략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무선 송신기에서 들려오는 가이드의 설명과 가이드가 선곡한 노래의 선율이 항해내내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탈리아 남부 해안과 너무 잘 어우러진다.


중간기착지 아말피항


이렇게 한시간 반을 달리면 드디어 오늘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살레르노 항에 도착한다.아침 일곱시에 시작한 일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간.

여기서 로마까지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3시간 .

이탈리아 투어중 가장 빨리 시작해서 가장늦게 끝난다는 투어가 이제 끝났다.

즐겁고 아름다운 하루여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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