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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루브르 박물관 투어


베르사이유에서 파리시내로 돌아와 제대로 된 식사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번엔 6시에 예정된 루브르 투어를 위해 루브르로 향한다.

루브르에도 오디오 가이드가 있긴 하지만 기껏해야 모나리자나 비너스 정도만 아는것으로는 루브르를 봤다고 할 수 없을터 가이드가 꼭 필요한 코스이다(미술전공이 아니면 반드시 가이드와^^)

루브르 가이드는 보통 파리시내 일주코스에 껴있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런 경우는 루브르 관람이 1시간으로 제한된다.이것은 루브르에서 대규모 인원의 가이드는 보통 1시간으로 가이드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남들 다하는 그거.우리도 한다


1시간 짜리 투어의 경험자를 로마에서 만났는데 이경우 박물관 내부를 정신없이 거의 스치듯이 지나간다고.게다가 박물관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다.때문에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5인 이하 규모로 전문가이드가 인솔하는 루브르 전문 투어를 추천한다.


이때 루브르 관람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되는데 이걸 낮에 쓰려면 아까운 관광시간이 소비되니 이 또한 루브르 야간개장에 맞춰 쓰는걸 추천한다.

민우도 한다


루브르의 야간개장은 수,금요일이며 보통때는 6~7시면 폐장.야간개장의 특히 좋은점은 낮보다는 훨씬 사람이 적어 대기시간이 짧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은 우리가족 3과 혼자서 유럽을 한달째 여행중인 언니 한명 이렇게 투어팀이 구성되었다(게다가 가이드가 한 미모 하신다는).모두 뮤지엄 패스를 사용함으로써 표 살 필요없이 입장 시작.


1.고대시대와 조각품들


루브르 성벽


현대식 피라미드 입구에서 루브르 입구로 들어가면 루브르 보수작업중 발굴한 루브르 성곽을 볼수있다.대략 1200년쯤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 입구를 지나 본격적으로 루브르로 들어가면 이집트 밖에서는 제일 크다는 스핑크스가 우리는 맞는다


나도 스핑크스


스핑크스를 대체 왜 실어다 왔을까 궁금하긴 하지만 오벨리스크 같은 것도 잘도 주워다 써먹는 마당에.의례 스핑크스하면 피라미드 옆에 웅장하게 서있는 그걸 상상할 텐데 이 녀석은 매우 귀엽다.

그래도 이집트 밖에서는 가장 큰 놈이라고.


스핑크스와 친하게


스핑크스를 지나쳐 올라가면 조각들이 전시되고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교과서나 각종 미술책에서 엄청나게 봐왔던 밀로의 비너스를 볼 수있다


이곳을 지키는 듯한 아테네 여신상


전투와 지혜의 여신 아테네 여신상은 얼굴만 보면 남자 처럼 생겼다.그리고.....


이것이 밀로의 비너스


밀로의 한 농부가 밭을 갈다가 발견해서 이름이 밀로으 비너스인 이 여신상은 지금도 거의 완벽한 신체 비율로 상징되고 있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섬세하게 조각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인증샷

이것이 신을 조각한 것임을 판단할 수 있는 요소는 우선 인간으로서는 가질 수 없는 가슴의 구조와 얼굴의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 부분이라고 한다.특히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 부분은 보통 인간의 경우에는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 비너스상의 얼굴을 보면 그런거 없이 코 부분이 그대로 하늘로 연결되어 있다.인간이 가지지 못하는 신만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거라고 그렇게 우리 가이드님이 말씀을 ^^

그리고 교과서엔 나오지 않는 비너스의 뒷태


주로 정면만 부곽되고 있눈 이 비너스상을 한 바퀴 돌아보면 여태까지 알지 못했던 비너스의 뒷태도 감상할 수 있다.이런 것이야 말로 역시 현장 경험만의 특권이랄까.


헤르마프로디토스


신화에 따르면 미의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는 헤르메스사이의 아들이 헤르마프로디토스인데 이녀석이 인간세계에 놀러가 유랑중 잘생긴 이녀석에 반한 요정 살마키스가 스토킹 했으나(?)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이를 외면했다(대체 왜?).

결국 살마키스는 신에게 헤르마프로디토스와 떨어지지 않게 해달고 기도했고 관대하신 신은 이를 이루어 주셨는데 다만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방식으로..

잘보면 자웅동체임을 알수 있다.


정말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줬다.둘을 합쳐 남자와 여자의 성기를 모두 갖도록 ㅡ,.ㅡ.그러니까 소원은 정확하게 빌도록 하자.


언뜻 신화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밑의 매트리스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것으로 작가가 저 모습에 매트리스가 있으면 정말 편해 보일것 같아서 신화적 상상력에 더해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더욱 놀라운 점은 저 조각을 실제로 보면 저 매트리스에 누으면 정말 푹신푹신할 것같은 그런 실제와 같은 느낌이 들도록 조각했다는 것.ㄷㄷㄷ

베르사이유 궁의 구조와 비슷한


이곳도 예전엔 궁이었으므로 그때의 왕과 왕비들이 쓰던 왕관이라들지 보석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을 지나서 이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이 그린 회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그리고 그곳엔 매년 루브르 박물관의 아이콘이자 이곳에 오는 목적인 모나리자가 기다리고 있다.


2.회화 작품들


다빈치 암굴의 성모


다빈치 회화의 특징을 알려주는 암굴의 성모.세례요한과 아기예수가 동시에 등장하며 여러가지 관련된 설이 있지만 모나리자를 훔친 도둑이 실제로 훔치려고 했던 작품은 모나리자가 아니라 이 작품이었다는 설도 있다.다만 이경우에는 암굴의 성모는 너무커서 훔치는 걸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작은(정말 작다) 모나리자를 훔쳤다라는 설이 있다고(카더라).

가나의 결혼식


루브르 소장품중 가장 큰 그림이라는 가나의 결혼식.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만 130명이 넘는다는 초대형 스펙터클 블록버스터.이 그림의 많은 사람중 정면을 향해 관객을 쳐다보는 거의 없는데 그중 한명이 중앙의 예수님이고 또 다른 한명은 이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왼쪽에 앉아서 정면을 보는 여자).

또한 이그림은 주제만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일 뿐 배경은 그림이 그려지던 당시를 그대로 가져왔다.특히 그림 왼쪽 위를 보면 개한마리가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는데 이건 이시대(그림이 그려진) 이미 애완동물로 애완견이 사람들사이에 키워지고 있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방탄유리도 둘러쌓인 모나리자.


이제 드디어 루브르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바로 모나리자가 있는 방이다.다른 방과 달리 이방은 오직 모나리자만을 위한 방으로 한쪽 벽면에 이렇제 조그만 모나리자만이 차지해 전시되고 있다.


일본의 모 방송국인가에서 기증했다는 이 방은 초현대식 설비로 모나리자를 방탄 유리로 둘러싸고 있으며 대기하는 관람객,현재 방에 들어와있는 관람객의 수,체온등을 측정해서 항상 온도와 습도를 맞춰준다고 한다.한마디로 항온 항습.

근접하기 힘든 모나리자.


물론 이렇게 모나리자가 유명하게 된데에는 모나리자의 도난사건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모나리자를 훔쳐서 이탈리아로 밀반출 하자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훔쳐간 걸까 해서 안그래도 유명했던 작품이 결정적으로 초초초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가 됐다.

인증샷이 제일 중요.


암튼 도둑맞았던 덕분에 루브르에서 유일하게 관객과 분리되어 유리벽 안에 위치하게 됐다.그림도 쪼만한게 유리벽 안에 있어서 그 신비롭다는 미소는 잘 모르겠더라.

나폴레옹의 대관식


베르사이유에서 봤던 그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그림은 다비드가 그렸는데 이 그림 중앙의 관람석(?)에는 나폴레옹의 어머니가 떡하니 자리잡고 계시지만 실제로 조세핀을 못마땅하게 여겨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았던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하지만 나폴레옹은 다비드에게 어머니를 참석한 것처럼 그려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원래 대관식에서 자존심 쎄고 안하무인이었던 나폴레옹은 황제의 관은 자기가 자기 손으로 머리에 씌웠지만 아내 조세핀이 그렇게 그리면 사람들이 건방지다고 할거라며 충고해 주교가 등장해 마치 나폴레옹에게 관을 건네준 형태로 사실을 왜곡해서 그렸다.

19금 누드화 앞에서.


여기 또한명 나폴레옹과 관련된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 그림의 주인공은 나폴레옹의 누이였던 보르게제로 보르게제가 자청해서 누드화를 그려달라고 했다.또한 그 모습은 당시 유행했던 파리의 창녀(?)를 모티브로 해서 당대에도 문제가 되었었다고 한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통상 마리안느로 알려진 대혁명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그림.마리0안느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는 모르지만 이그림은 의도적으로 프랑스 국기의 색깔을 테마로 그려졌다.그림을 자세히 보면 뒤쪽의 건물의 옥상에 프랑스 국기를 그려넣었고 뒤쪽의 뽀얀 안개같은 것도 파란색,빨간색,흰색만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똑같이 재현중?

 

같이 재현하려고 했지만 ^^.아들의 강한 거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

루브르에서 바라본 피라미드

 

ㄷ자 형태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 르네상스시대의 회화들을 지나 리슐리외관으로 가는 도중 조그만 창문으로 루브르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가이드가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 라는데 예전에 공부하려고 박물관을 오갈때 이창문으로 보이는 루브르의 모습이 너무 좋았단다.

 

3.나폴레옹 3세의 아파트

 

조각과 회화를 돌아 루브르에서의 관람은 나폴레옹3세의 아파트로 향했다.나폴레옹의 조카였던 나폴레옹 3세는 공화정을 뒤엎고 황제에 올랐는데 초상화로 봤을땐 콧수염을 기른 것이 나폴레옹보단 잘생긴 이른바 강남 멋쟁이?.고풍스러운 저택

가족의 거실용도로 쓰였던 방

 

벽면엔 금박에 천정에는 엄청난 샹들리에로 장식되어 있어 호사롭기 그지없다.

호사스런 방에서


여기에 들어선 소파,탁자등의 가구들은 지금이나 별반 다를바 없는 디자인.


식당


 영화에서나 보던 테이블 끝에서 끝까지 말소리도 안들릴 만한 거리의 테이블 까지.시종들이 서빙하면서 식사를 했을테지.



저녁때라 마침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마치 우리집 계단인 양 당황하지 않고 원샷.

루브르의 마지막 코스는 다시 지하전시실로 내려와 아주 고대의 유물을 보는 코스로 이곳에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이 새겨진 비석이 있다.


함부라비 법전이 새겨진


종이가 없던 시절 동네마다 법전을 세겨서 잘 알 수 있도록 한 당시에는 흔했을 비석.흔히 눈에는 이에는 이 로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성문법중의 하나.지하에는 이 외에도 고대 이집트나 기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로써 3시간 넘은 루브르에서의 투어가 순식간에 끝났다.이것저것 잘 설명해주는 가이드 덕분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끝난 시간이었다.3시간 짜리 투어는 파리투어에 붙어있는 1시간짜리 투어랑에 비해 비싸지만 그만한 아니 그보다 더한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다시와볼지도 모르는 파리 루브르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 투어 받기를 추천한다.


투어 비용(3인가족)

  • 예약 금 : 6만원
  • 현지 지불금 : 87유로 (합치면 대략 18만원선 - 인당 6만원쯤)
  • 투어시간 : 오후 6시 ~ 9시(루브르 야간개장은 9시 45분 폐장함)
  • 별도 : 루브르 입장료(뮤지엄 패스로 대체할 수 있음,12세이하는 무료입장(여권이 필요하지만 어려보이면 검사안함))

오늘 투어 인원.가운데가 미모의 가이드


투어끝나고 지하의 역피라드 앞에서 오늘 투어를 같이한 일행끼리 기념샷.우리가족외에 다른 한명인 저 처자도 혼자서 유럽여행중이란다.벌써 한달 째라는데 파리가 마지막 장소라고.



남들 다하는 그 포즈 한번.파리에서의 셋째날이 저문다.


루브르앞 횡단보도에서


10시가 다되가는 즈음 해가 슬슬 저물고 메트로를 타고 호텔 근처의 까르푸에서 맥주 몇병을 사서  도착했을 땐 파리에 어둠이 깔렸다,


이렇게....



호텔 옥상에서 본 샤크뤠퀘르

파리를 밝히는 에펠탑


맥주 한병을 들고 호텔 옥상의 라운지로 향했다.바람도 서늘하고 아침에 식당을 북적이게 했던 유럽 할아버지,할머님들이 여기 다 모여게시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파리에서의 셋째날에 안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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