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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이 아들 민우의 열한번째 생일.녀석 벌써 많이 컸다.
생일파티에 모인 친구들
아이들 사이에도 누군가 생일파티를 시작하기 시작하면 같은 부류끼리는 유행을 따라가고 싶은 그런게 생기는 나이인듯.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구들을 불러모아 생일 파티를 했던건 초등학교 입학해서 1학년 때였다.그때는 일단 부모들이 먼저 나서서 챙겨주고 만들어 주고 했었다.
오늘의 주인공
올해 생일파티는 민우가 직접 챙긴 리스트를 대상으로 VIPS로 아이들을 초대했다.몇년전 부터 빕스나 아웃백을 생일파티장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긴했었지만 우리가 그러리라고는 그때는 미쳐 상상을 못했었는데..
저물어가는 외식산업의 영광과 함께 VIPS도 매출을 위해 이런저런 이벤트나 상품을 내놓는데 VIPS의 키즈생일파티도 그중한가지다.미취학과 취학으로 나누는 이 패키지는 10명이 기본신청인원으로 민우같은 취학아동인 경우에는 VAT 포함 25,000원이다.
여기에는 나만의 과자만들기,생일케잌과 축하 노래,풍선장식,샐러드바 이용권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샐러드바 이용금액을 감안하면 뭐 그렇게 심하게 비싼편은 아니라고 본다.
어느덧 질풍노도의 10대에 들어선 민우.아직까지는 귀여운 아들로 남아있지만 언제까지나 그럴지.자기가 주인공인데다 엄마 아빠가 있어서 왠지모르게 쑥스러워 하는 민우가 웃긴다.
민우 친구들에게 물었다."얘들아 민우가 학교에서도 얌전하고 조용하지?"
돌아온 대답은 "아니요.민우 학교에서 엄청 씨끄러워요,수다쟁이에요"
아무렴 집에서 그렇게 조잘대는데 조용할리가 없지.초대한 친구중에는 민우가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친구들도 있는데 용케도 생일파티 초대에 응했다.
둘중 누구?
2시간여에 걸친 공식적인 씨끌 벅적한 생일 파티는 끝났지만 아이들의 생일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순수하고 한없이 맑고 항상 인생이 즐거운 우리 아들의 11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민우야 사랑해^^ 뽀뽀 좀 해주라~ㅋ
자기가 더 즐거운 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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