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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바또무슈 가는길


많고 많은 세느강의 유람선중에 가장 크고 대중적인 유람선이라면 바또무슈 일것.보통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든 자유여행이든 파리여행을 구매하면 거의 모든 경우 바또무슈 승선권을 선물로 준다.그래도 이배 워낙 커서 태울 수 있는 사람이 엄청 많다.

바뽀무슈가는 길


오르세를 돌아본 우리는 에펠탑 근처에서 간단히 길거리 음식으로 떼우고 바또무슈 선착장까지 세느강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세느강의 야경을 보려면 여름엔 적어도 10시는 되야 하니까 천천히 걸어가면 10시에 출발하는 바또무슈를 탈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었다.

한번 세느강을 도는데 보통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세느강변의 주요포인트를 돌아 출발한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와서 끝나는 방식.

바또무슈 선착장 표지판


에펠탑에서 앵발리드의 알렉산드로3세 다리쪽으로 가다보면 바또 무슈 선착장이 나온다.


줄지어있는 관광버스들


시간은 대략 9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고 10시 배를 탈 수 있는 적정한 시간대에 도착했다(하절기에 가장 선호되는 시간대).선착장 주변의 주차장엔 무수한 관광버스가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데 낯익은 이름들이 보인다.


'인터파크 투어'.


아마도 단체 패키지 관광인듯이 한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이 보인다.앉을 자리 위치와 내려서 다시 돌아올 위치를 신신 당부하는 가이드에 배에서 먹을 샴페인과 와인을 챙기는 아저씨들^^.

공식홈페이지의 운행지도


위 운항지도처럼 1번의 에펠탑이 보이는 맞은편 선착장에서 시작해서 번호순대로 돈다.대략 시간은 1시간 10분이며 낮에는 더워도 밤에는 바람과 겹쳐져서 매우 쌀쌀 하므로 긴팔 바람막이나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겉옷을 쟁여입고 준비 끝

우리나라 단체관광객들도 엄청 많음


9시 30분 가까이 부터 입장한것 같은데 드디어 10시가 되고 에펠탑이 차례차례 점등되더니 10시정각에 에펠탑의 조명이 반짝거리는 조명쇼(라고 할것까진 없는)가 시작되고 우리 바또무슈는 드디어 출항.


10시경 알렉산드로 3세 다리.

아름다운 다리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는 알렉산드로 3세 다리밑에는 엄청난 사람이 몰려있다.저기에도 유람선 타는 곳이 있다.

배는 이곳을 지나 방금전에 우리가 들렸었던 오르세 미술관방향으로 향한다.

불들어오기 시작한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앞 세느강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세느강변에 나와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세느강변의 파리시민들


세느강변 곳곳에는 관광객 뿐아니라 연인들,젊은이들,파리 시민들이 자리잡고 있다.우리나라 한강의 고수부지하고는 좀 분위기가 틀린데 강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 보니 강변의 사람들,다리위의 사람들,지나가는 유람선 관광객들간의 호응이 장난이 아니다.거의 축제 분위기.덕분에 처음에 뒤쪽에 모여 우아하게 샴페인을 비롯한 알콜파티를 벌리려던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낭패(너무 씨끄럽다고나 할까?).결국 1층으로 내려가신다.


배는 반환점인 시테섬 근처로 다다러 노트르담 성당의 야경을 맞이한다.10시 반이 다되었는데도 아직 완전한 어둠은 아니라 불이 다들어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바또무슈는 중요포인트에서 스피커를 통해 설명해 주는데 한국어로도 설명을 한다.다만 2층에선 워낙 신나고 난리라 씨끄러워서 하나도 안들린다.조용히 듣고자 하는 사람은 정취는 들하겠지만 1층에서 안락하게^^

퐁네프 다리


아침에 건너왔던 퐁네프 다리의 야경도 멋지다.한강의 커다란 철제 다리들 하고는 다른 멋을 보여준다.

이제 배는 파리의 발상지인 시테섬을 반환점으로 삼아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이제 해는 완전히 지고 밤이 찾아 들었다.

완연한 어둠이 깔린 세느강

오르세 박물관의 야경


그리고 저 앞으로 완전히 밝힌 에펠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대같이 서치라이트를 비추는 에펠탑

어둠이 짙게 깔린 가운데 완전히 밝힌 에펠탑은 정말 멋있다.아무리 사진으로 셔터를 눌러대도 실제로 보는 그 황홀한 아름다움은 표현하지 못할거란 생각이 든다

알렉산드로 3세 다리의 야경


알렉산드로 3세 다리를 지나 바또무슈 선착장을 지나치자 더욱더 에펠탑이 가까워졌다.

빛나는 에펠탑


에펠탑을 조금 지나처 다시 턴한 배는 최종 목적이인 바또무슈 선착장을 향한다.즐겁고 유쾌하고 신났던 세느강의 야경은 이렇게 끝나간다.

불켜진 에펠탑

에펠탑.가운데 글자는 불꺼졌네.


무엇보다 바또무슈같은 유람선은 절대적으로 밤에 타라고 권하고 싶다.물론 이 아름다운 광경을 직접 세느강을 따라 걸으면서 볼 수도 있지만 바또무슈에서 열광적인 관광객들과 어울려 탄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되지 않을까?

세느강 가까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바또무슈 선착장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메트로역이 있어서 쉽게 숙소와 연결된다.딱히 밤의 유흥문화를 즐길 수가 없는 타국에서 밤에 세느강 야경만큼 알찬 시간은 없다.에펠탑과 파리의 매력적인 밤이 있는 야간 유람선 꼭 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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