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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첫날 일정
파리는 해가 늦게 진다.보통 6월이면 10시쯤 되면 해가 저문다고 보면 되는데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5시니까 아직은 한창때.이걸 감안한 첫날의 원대한 원래 일정은 이랬다.
4:00 공항에서 숙소로 출발
5:00 호텔 체크인
6:00 몽파르나스 타워 도착
7:00 몽파르나스 근처 죠슬랭(크레페집)에서 간단히 저녁
8:40 에페탑 도착
9:30 에펠탑에서 바토뮤수 선착장으로 이동
10:00 바토무슈 탑승-파리야경 감상
11:30 메트로를 통해 숙소로 이동
12:00 호텔 도착 오늘 일정 끝~ ㅋㅋ 보기만 해도 빡센 일정.
계획때는 비행기 10시간의 후유증이 어떠리란걸 상상하지 못했으니.ㄷㄷㄷ
1.파리 지하철
파리 지하철은 런던 지하철과 더불어 만들어진지 100년이 넘어가는 지하철이다.파리 시내에 지하철이 촘촘히 깔려있어 지하철 노선도 하나만 있으면 길잃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다.대신에 역사가 오래된만큼 시설은 지저분하고 가끔 쉬도 쌌는지 지독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우리나라 같이 지하상가 있고 화려한 터미널 생각하면 오산(그런데도 가끔 있다).
지하철 기다리는 민우
들어가는 입구도 마치 터널 처럼 생겼고 고맙게도 대부분의 역은 입구가 하나만 있다.지하철은 익히 들었듯이 에어컨 따위는 있는지도 모르겠고 가끔 수동으로 문을 개폐하는 열차도 있다.수동개폐하는 열차는 대부분 손잡이를 위로 돌리면 열린다.밖이나 안에서 아무도 열지 않으면 열리지 않으니 주의 할것,
그밖에 주의할 점은
1.지하철이 오기전엔 플랫폼 앞쪽으로 나가지 말것(영사관 주의사항)
스크린도어가 없어서 부랑자가 아무 이유없이 차가올때 플랫폼에 서있는 사람을 차가 들어올때 밀어버리는 사고가 있었다고 함
2.지하철 내 소매치기 주의
문앞에서 가방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문이 닫힐때 채서 도망가는 사례가 있다고 함.
파리 지하철은 한방향으로만 문이 열림.따라서 들어갔을때 반대편 문쪽에 자리가 있으면 그쪽에 기대고 서있는 편이 가장 안전함.사주경계(읭?)를 철저히 할것.
3.졸지 말자
가끔 현재 어디쯤 가고 있는지 노선도에 불들어오는 열차가 있지만 대체로 도착시에 한두번 역이름만 말하고 끝나므로(그것도 불어로) 졸지말고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확인해 두어야 제대로 내릴 수 있음
앞전에 기술했듯이 들어갈때는 표를 투입해야 하지만 내릴땐 필요없다(RER 환승시에는 투입해야함).
2.몽파르나스 타워
파리에서 제일 높은 건물.파리의 63빌딩(56층쯤 된다).파리의 전경을 볼 수 있는곳.그리고 무엇보다도 에펠탑을 포함한 파리의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는 곳이다(에펠탑 전망대에선 에펠탑을 볼수 없으니까).
몽파르나스 타워,오십몇층쯤 될거야
여기에 가는 제일 좋은 시간은 낮과 밤을 다볼수 있도록 8시에서 들어가서 10시 좀 넘어서 까지 개기면 되지만(내부에 카페가 있음). 파리 샹젤리제의 야경은 밤에 개선문 전망대에서 볼려구 했기 때문에 우린 해가 떠있을때 갔다(사실 야경보다 이쪽이 좋기도 해서).
몽파르나스 빌딩은 여러개의 메트로 노선이 겹치는 몽파르나스 역에서 내리면 갈수 있는데 여긴 출구가 제법 많다.직접 이어지는 출구도 있다지만 어디로 나가든 주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니 그 건물을 목표로 걸어가다 보면 전망대로 가는 입구(빌딩입구 말고 전망대 전용 입구-매표소가 있는)가 있다.
한국에서 성인용 표는 미리 사두었고(할인때문에 싸게 살 수 있음) 민우것만 사서 올라갔다.53층쯤에 카페가 딸린 전망대가 있는데 엘리베이터로 바로 올라 갈 수 있다.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왔었는지 경비 아저씨가 환하게 "안녕하세요"라고 맞아준다.
몽파르나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입구를 들어가면 제일 처음 사진사가 반겨준다.일단 찍고 배경을 합성해서 사진을 만들어주는데 원하는 사람은 구매할 수 있다.우린 패쑤.전망대는 가운데 카페를 중심으로 360도 돌면서 볼 수 있다.
파리에서 제일 높은곳이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하듯이 주위에 산이 안보인다.또 높은건물도 얼마 없어서 파리가 지평선 끝까지 늘어서 있는 모습을 몽파르나스에서 볼 수 있다.야경은 저기에 불들어 온걸 상상하고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아보자.
에펠탑이 포함된 전경을 볼 수 있다.비로소 파리라고 느끼는 순간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장점은 에펠탑이 포함된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펠탑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현대화된 빌딩 숲은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 지역이다(근데 공실이 많다고).
파리의 역사적 사진.
에펠탑 있는 부근엔 남산타워 마냥 파리의 역사적 사진을 전시해놨다.기념품 파는 거랑 다른건 다 비슷 비슷.
카메라의 미니어쳐 모드를 이용해 봤음.색상이 과장되어 표현되는 듯
3.옥상
몽파르나스 전망대에서 계단을 통하면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이곳이야 말로 진짜 전망대^^
이런 형태의 옥상.360도 관람 가능
오전에 소나기 와서 대기가 깨끗,아주 멀리까지 보인다.다만 바람이 쌀쌀해서 겉옷을 걸쳐야 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이것저것 구경하고 나니까 일곱시 쯤.슬슬 배고파 진다.오늘 일정을 다 소화하려면 밥먹고 부지런히 이동해야 하는데 아무리 비행기 안에서 잤다고 해도 지금 시간이면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2시쯤이니 몸이 그 시간에 맞춰 반응하는 건 당연한 일.괜히 운동할때 시차적응이란 말이 나오는게 아닌듯 하다.
4.크레페 집 죠슬랭
정확한 명칭은 Crêperie de Josselin
크레페 거리에 있으며 구글에 크레페 드 죠슬랭이라고 치면 후루륵 나오는 파리에서 제일 유명한 크레페 집으로 몽파르나스 타워 근처에 있다.위치는 구글맵키고 저거 입력하면 네비게이션이 친절하게 찾아준다.
워낙 유명해서 줄서서 먹는다고 했는데 8시쯤에 도착했을땐 다행히 한자리 있었다.크레페가 일단 회전속도가 다른 프랑스 요리에 비해 빠르다 보니까..
가게 주인처럼 보이는 할머니는 매우 친절하지만 나머지 직원들에게 친절은 기대하지 말것
수도없는 크레페 메뉴에 당황하고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면 뭐든 다 맛있으니까 니가 골라서 얘기해라 나 바쁘니까 다 골랐으면 불러.이렇게 말하니까 미리 블로그 보고 메뉴를 정하고 가자.
이집은 또 크레페와 함께 먹는 사과사이다(알콜섞인)가 유명한데 크레페와 사과사이다 둘다 무슨 맛으로 먹었는지 모르겠다.시차로 인해 머리가 멍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며 몸은 천근 만근.양은 또 오지게 많아서 반쯤 먹었더니 속이 니글거려서 죽는 줄 알았다.내 취향 아님.
가격은 대략 크레페 한개에 10유로 내외쯤 한거 같다(파리 물가에 비하면 엄청싸긴 하지만 크레페 자체가 길거리 음식이라).대신 양이 많아서 한끼니 때우기 충분하다.다만 이집은 카드가 안되며 오직 현금만 받으므로 주의할 것.
크레페집에서의 식사후 제발 집에 가자는 민우의 간절한 눈 빛(^^)에 이후시간의 원대한 계획은 모두 접고 오늘은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일단 내일 저녁일정은 예비로 비워뒀으니까^^.7시간의 시차와 10시간의 비행이라는게 쉽게 무시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여행 첫날은 무리하지 말자.다른날도 망칠 수 있으니까.수고했다 오늘은 여까지.파리 1일차 끝.
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밤의 몽파르나스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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