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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출국
우리가족이 파리로 출국하는 날은 6월4일 지방선거가 있는 날 이었다.중간의 샌드위치 데이를 포함하면 연휴가 이어지는 주말.이런 연휴만 생기면 해외로 해외로 사람이 나간다더만 공항가는 리무진 버스에서 부터 실감한다.5시 첫 리무진 버스부터 무려 만차..
아이 쒼나
성수기엔 3시간전에 도착하는게 안전하다는데 공항은 출국장 들어가는 줄부터 장사진이다.짐부치고 티켓팅하고 한숨 돌린후 몇일간은 마지막이 될 한국식 식당에서 한끼.하지만 양념덩어리 음식이 더럽게 맛없다.반도 못 비움.
출국장 입장을 위해 줄서 있는 사람들.줄이 한 200미터 쯤은 되는듯
속을 채우고 30분정도 줄을서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면 면세점이 늘어선 신세계가 펼쳐진다.참고로 주의 사항에 써있지만 가방안에 노트북이 있다면 노트북은 따로 빼내서 검사 맡아야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허리띠 정도는 그냥 안풀고 나간다음 경보가 울리고 나면 사람이 검사해서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통과시켜 주는데 외쿡은 그런거 없다.삐소리 나면 다시 들어가서 해제하고 통과 하라고 한다.그래서 허리띠까지 풀어야 함
보딩하러 게이트로 전진중
우리를 파리로 실어 날라중 에어프랑스 보잉777-E300
1.비행기
에어프랑스는 대한항공과 코드쉐어로 직항편을 운영 하는데 갈때는 에어프랑스 소속의 보잉 777을 올때는 파리에서 대한항공 소속의 A380을 타고 오도록 되어있다.물론 에어프랑스 승무원은 죄다 외국인 특이한 점은 나이드신 분들이 꽤 많다는 점.우리가 아는 우리의 스튜어디스랑은 마이달라~~ㅋ.
드디어 비행기 탑승하러 들어간다
에어프랑스 일반석에는 담요,헤드셋,수면안대가 지급된다.대한항공은 담요(에어프랑스보다 좀 큼),생수1병(좌석에 비치),기내 슬리퍼,헤드셋,안대등이 제공.에어프랑스는 기내슬리퍼를 제공하지 않으니 여행사에서 주는 기내 슬리퍼를 가져갈것(물론 대한항공의 슬리퍼는 금방 찢어지긴 했다).
헤드셋에 꽂힌 민우
보잉 777 VS 에어버스 380
아무래도 역시 최신기종이 다르긴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777의 일반석엔 전원콘센트가 없다.A380 일반석은 3자리중 가운데 자리에 전원콘센트가 있어서 기기 충전이나 노트북을 전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파리에서 서울로 야간에 돌아오는 기내는 대부분 떡실신 상태에다 자게끔 실내조명도 꺼놔서 노트북으로 기내에서 뭘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아마 별 소용이 없을거다(이상하게 피곤함 ㅠㅠ).
그리고 확실히 앞좌석과의 거리도 조금 여유 있는편.역시 큰게 좋아.
첫번째 기내식.근데 아침인지,점심인지 분간이 안감
일단 뜨고 1~2시간 있으면 첫번째 기내식이 나오는데 위에 보시는 바와 같다.이날은 온리 프렌치라면서 쏘리 란다.고긴데 맛있음.소문대로 음료를 와인으로 달라고 하면 조그만 병째로 준다.ㅋㅋ.울 와이프 전략은 누가 블로그에 써놓은대로 술시켜서 먹고 자고 다시 일어나면 다시 술달래서 먹고 자고 였음.^^.근데 에어프랑스는 꼭 치즈는 나오더라.그외 시간에 과자나 음료는 스튜어디스 부르지 않고 가져다 먹어도 됨.
에어프랑스 스튜어디스 애덜은 왠만하면 돌아다니지 않더라.사람들,특히 외국인 여행객들은 주방(?)에서 진치고 서서 잡담하면서 병까고 있더라는^^.
두번째 기내식을 먹고 1~2시간 쯤 있으니 샤를르 드골 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가 쏼라쏼라 흐른다.
프랑스제 구름과 밑으로 보이는 프랑스
프랑스.....유럽최대의 농업국답게 산도 없는 평야가 똭~~
2.드골공항 입국심사-멘붕
인천에서 9시반 출발,비행시간은 12시간 쯤 그러나 도착시간은 오후 2시 반 되겠다.시차는 7시간.
그러니까 파리도착하면 한국시간으로는 저녁 9시반쯤 되겠다.벌써 머리가 무거워져..ㅠㅠ
입국심사때문에 심사카드 쓰는법 심사때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뭐 또 호텔 바우쳐,나가는 비행기 티켓 준비해 둬라 이런말들이 많아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근데 일단 어디로 나가는지를 찾아야지 제길슨...
공항 지도상으로는 내려서 표시만 따라가면 될걸로 알았는 데 왠걸.짐찾는 표시를 따라가다 보니 1층의 공항 모노레일 타는 곳 까지 와있는게 아닌가?(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ㄷㄷㄷ).게다가 모노레일 정차역은 앞으로 2개가 남은 상황 대체 어디서 내려서 이렇게 된거냐?ㅠㅠ 멘붕.
가운데 선이 모노레일.L게이트는 모노레일로 이동해야 한다
그때는 갑자기 모노레일 타는 곳이 나와서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도착한 곳이 2E 터미널의 L게이트에서 내린것.
L게이트는 새로 증축된 곳이라 2터미널 본청사와 떨어져 있어서 입국장이 있는 본청사로 가려면 모노레일을 타야했던 것.
아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다행히 비행기에서 본 한국인 관광객이 내리는 곳에서 같이 내려서 다시 올라오니 비로소 입국장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휴우~~(급 방긋)
이제 남은건 공포의 입국심사.근데 입국심사 카드는 어디서 주는 거냐고?보통 기내에서 주던데.에버노트에 사례까지 찍어서 잘 준비해 왔구만.우리만 안쓰나 해서 두리번 두리번 해봤더니 모두들 보딩패스와 여권만 들고 있다.입국 심사 카드가 없어진건지 아님 이때만 없었는지 암튼 입국심사 카드는 필요없음.
모노레일 타려고 대기중.이때 잠시 멘붕중
입국심사
드이어 우리가족의 입국 심사 차례ㄷㄷㄷ.제발 어려운거 물어보지 마라.잔뜩 긴장해서 회화책에서 배운대로 외우고 외운다음 여권과 보딩패스를 유리벽 너머로 내밀었다(유럽은 죄다 유리벽안에 심사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음).입국 심사장 아저씨 세상에서 가장 귀찮고 지겹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한번 얼굴 슥 보더니 "Have a nice day".서서 설마 이게 끝인거야?.헐 대박.뭐지 이 허무함은?
뭐랄까 목에 카메라 걸고 촌스러운 동양인의 옷차림 하며 아마도 모든게 전형적인 관광객으로 보인듯(입국심사의 주 목적이 불법체류를 막기위한거다 보니).어쨋든 터미널에서 잠깐 멘붕온걸 빼곤 이젠 짐찾아서 파리 호텔만 찾아가면 된다.하하
3.파리 시내로
우리 숙소는 몽마르뜨 바로 아래에 있는 9구역의 호텔(별넷짜리 ㅋㅋ).여기에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RER이라 불리는 일종의 공항전용 철도를 타고 파리로 가는 것.물론 공항 리무진,버스도 있긴 하지만 파리는 역시 지하철이~~.파리는 어딜가든 당황하지 않고 지하철 노선도만 펼치면 끝.
오른쪽 정차하고 있는게 RER.왼쪽하고 뭐가 다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다들 안타길래 패쓰.ㅋㅋ
근데 RER플랫포으로 내려가는 길엔 에스컬레이터가 없다.계단뿐.대체 생각은 하고 만들었냐?
파리의 표는 옛날 우리나라 전철표처럼 생겼는데 요 한개로 모든 교통수단으로 환승이 가능하다.표사기도 비교적 쉬운데 영어로 바꾸고 지시에 따라 사면되는데 로마것보다 훨씬 쉬웠다.물론 카드도 잘되고(로마는 테르미니역 빼곤 카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기계를 본적이 없음).
차례대로 위에서 부터 일반적인 교통권(1회용),공항-시내간 티켓,뒷면.예전 전절표와 생김새가 비슷
공항은 5존이라 5존짜리를 사야하는데 5존이라고 팔지는 않고 그냥 PARIS라고 되어있는걸 선택하면 된다(표사는 법은 인터넷에 널려잇음 ).물론 시내에선 CDG를 선택하면 되겠지.5존짜리는 공항아니면 쓸일이 없으니까.
파리 메트로는 들어갈때는 기계에 표를 넣어야 하는데 나갈때는 그냥 나가면 된다.다만 RER에서 일반 메트로로 갈아 타는 곳에서는 표를 집어넣어야 메트로 타는 곳으로 환승할 수 있다.고로 들어갔다고 버리면 안된다.표검사에 걸릴 수도 있다고 꼭 가지고 있으라는데 표검사하는 건 한번도 못봤지만 굳이 버릴필요도 없으니까(이 표도 기념품^^)
RER 내부.앞으로 만날 파리 메트로에 비하면 엄청 깨끗하고 신식임
RER로는 드골공항에서 파리시내까지 대략 50분이 걸린다.RER 내부에서는 익히 듣던대로 허가받은 악사가 트럼펫을 멋지게 연주하고 돈을 걷는다.돈내기 싫으면 눈 마주치지 말고 아는 척 하지 말자 ㅡ,.ㅡ.
지도상으로 샤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는 곳이 몽마르뜨 언덕이다.호텔은 몽마르뜨 언덕 바로 밑에 있어서 몽마르뜨 까지 걸어서 채 10분도 안걸린다.여기 가려면 RER을 타도 파리에서 제일 붐빈다는 파리북역에 내려 지하철 4호선으로 환승한 다음 다시 역하나를 가서 2호선으로 갈아타면 끝.(복잡하지만 실제로 타보면 그렇지 않음)
말마따나 서울지하철 환승을 해본사람은 다 할 수 있다는 파리 지하철 환승.승강장으로 잘못 내려갔으면 다시 돌아가면 그만.갈림길 곳곳에 역 노선도와 방향이 있으니 환승하는 건 어렵지 않다.SORTIE가 출구라는 단어라는 것만 명심한다면^^.
파리 북역에서 부터는 말로만 듣던 소매치기가 출몰하는 본격적인 메트로 구간.백팩은 잡동사니로 채워놓고 크로스백은 앞으로 매고 가족이 앞뒤로 보호하면서 이동한다.그런데 여긴 왜이렇게 흑형,흑언니들이 많은지 엄청많고 모두 나를 향해 달려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사실 젤 조심해야 하는게 알제리나 모로코계인들 또는 짚시들이라고 함-현지 가이드 말).
파리에서 4일동안 묵을 숙소
그러나 곧 적응되고 마치 우리동네 같이 자연스럽게 활보 시작.좌석이 우리나라 기차같이 두줄로 된 메트로는 좀 낯설지만 지하철 타고 무사히 숙소에 도착한다.
드디어 파리다~~!!
호텔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샤크르쾨르 대성당.멋찌지?
파리의 첫느낌
상쾌하다.내륙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처럼 습한 더위가 아니다.바람도 제법 싸하고 그늘에 있으면 약간 춥다.패션의 도시라지만 길거리만 봐선 잘 모르겠다,길거리에 반은 관광객 같아서.
고층 아파트,유리로 바른 건물따위는 찾아 볼 수 없고 어느 거리에 멈춰서서 사진을 찍어도 영화의 한 장면 만큼 므찌다.
윗 사진에 보이는 건물위의 오렌지색 굴뚝은 벽날로 등에 쓰이는 진짜 굴뚝.워낙 만들어진지 오래라 저렇게 굴뚝이 있다.물론 지금은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이제 짐풀고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 몽파르나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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