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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홀 입구

민우까지 포함해서 셋이 뮤지컬을 보러온건 브루클린이라는 뮤지컬 이후 이번이 두번째.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극장은 잘 적응했지만 뮤지컬도 잘적응 할 수 있을지 했던건 단지 기우였을 뿐이었고.다만 얼마전에 봤던 그날들 같은 대형뮤지컬까지 같이 보기엔 티켓값이 너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결국 선택과 집중만이 ㅋㅋ).

요새는 연강홀 보다는 두산아트센터로 불린다

이번에 선택한 뮤지컬 '스팸어라'도 과히 싸진 않지만 조기예매 이벤트로 30%정도 할인이 되서 그나마 싸게 볼수 있었다.공연이 7신데 도착은 5시에 했다.보통 종로에 차가져 오기가 쉽지 않은데 연강홀은 공연관람자에 한해 4시간에 3000원으로 주차할 수 있다.주차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다들 주차걱정을 해서인지 의외로 주차장이 한가하다능..

저녁은 간단하게 뒤쪽 골목에 숨어있는 파스타 가게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로


원래 이날 캐스팅은 정준하 였는데 정준하가 바로 이 뮤지컬 도중 부상당한 관계로 더블캐스팅이었던 서영주씨가 나머지 모든 공연을 책임지고 있다.뭐 그런이유에서 인지 시작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로비에 사람이 없다.심지어 입장해서 좌석에 앉았는데 우리 가족이랑 다해서 관객이 5명쯤..이거 ㄷㄷㄷ 

진짜 스팸.ㅋㅋ

뮤지컬이란것도 빈익빈 부익부라 유명연예인이 등장해야 그나마 흥행 할 수 있는데(심지어 이런 내용이 이 뮤지컬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 유일한 연예인이 빠졌으니..그래도 시작할때 쯤 되니까 제법 많은 관객들이 자리잡았다.하마터면 뻘쭘할 뻔 했는데..


스팸어랏은 원작이 영화라는데 기본적인 줄거리는 아서왕의 성배를 찾기 위한 여행을 그리고 있다.다만 여기서 줄거리를 따라가려는 노력은 아무짝에 소용이 없다는 것.이 뮤지컬은 여행상의 에피소드들이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오로지 상황상황을 비틀고 패러디,조롱등을 사용해 세상에서 가장 웃긴 뮤지컬을 만드는게 목적이라고 대놓고 드러낸다.


한참을 웃다보면 사실 내용이 뭐였지 하긴 한다(어쨌거나 성배를 찾긴하지만 - 그래야 끝날테니).다만 1막에서 터지던 쉴새없는 웃음은 2부에 들어서면 1막의 예로 이미 많이 면역된데다 이야기가 정도가 넘게 산만해져 다소 약해진다.

인터미션 중 로비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해 2시간이 넘는 뮤지컬이지만 생각보단 노래하는 부분이 적었고 정신없다는 점을 빼면 지루해 할 틈은 없었다.게다가 등장하는 배우들 모두 한가닥 씩하는지라 노래 부를때 관객들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

또 민우도 재미있게 봤다나 뭐라나.^^

엄마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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