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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도착,뒤쪽에 짐끌고 가는 빨간옷은 우리아들.

아침일찍 출발하느라 아침은 휴게소에서 대충때우고 점심은 예정보다 늦어진 관계로 콘도에 도착한 3시가 넘도록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왕 속초까지 온거 근처 항구에서 회를 먹기로 한다.원래 바다생물을 매우 안좋아 하지만 회는 예외로.


그냥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산지가 싸야되는데 소고기건 회건 산지가 마냥 싸지만은 않다.특히 속초같은 관광지에서는.보통 속초에서 회를 먹는 유명한 곳은 대포항이 유명한데 여긴 명성만큼 비싸졌다는 단점이(여기저기 발품팔면 싼곳도 있겠지만 배고파서).그래서 대포항 밑의 조그만 항구인 물치항으로 향했다.여긴 좀 싸다던데.

물치항에서 회를 먹을수 있는 곳

여긴 어촌계에서 하는 회센터가 있다.마치 노량진 수산시장 마냥 건물들어 가면 입구부터 복도식으로 회가게 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물론 여기도 관광철이라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항구자체가 아담해서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북적북적하고 그렇진 않다.

주차장 좌판에서 파는 생선과 새우튀김.

가게 건물들이 없는 대신 간이 건물로 만들어진 오징어,쥐포등을 파는 가게(여기서 쥐포 한봉다리 샀다는) 와 좌판에서 연탄에 굽는 생선구이등을 팔고 있는데 좋아하진 않지만 먹음직 스럽긴 하다.


앞에 보이는 회센터로 들어가서 멀리 갈곳도 없이 그냥 입구근처 가게에 자리를 잡았다.같은 건물에 있는 이상 그리 크게 가격이 차이나지는 않겠더라는 생각에(사실 귀찮기도 하고.그래서 가게 자리가 중요하다는)


가게 앞에서 아주머니들이 약간 관심을 보이면 가격을 흥정하는데 아마 그날 그날 들어온 거로 세트로 만들어 파는 모냥.이날은 광어+방어+고등어 와 오징어 회 이렇게 한셋트를 35000원에 팔고 있었다.일단 먹어보기로.^^

오징어회 는 따로 접시로

광어,방어,고등어 모양은 대충이지만 양은 많다

보통의 횟집에선 밑에 뭐 깔고 얇고 이쁘게 썰어서 양이 많아 보이게 하는데 여긴 그런거 없다.그냥 돌직구.접시에 횟감만 회를 떠서 준다.그리고 회외에 주는 밑반찬들 그런것도 전혀없다.오직 회만.

덕분에 우리 세식구 회는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또 한가지 매운탕도 주문은 가능한데 추가요금을 내야한다.매운탕은 여기서 끓이지 않는다.밖의 어딘가에서 끓여서 주는데 이건 회하고는 따로 돈을 내야한다.뭐 나같이 매운탕을 안먹는 사람에겐 좋은 옵션이다(우린 일단 시키긴 했지만).

난 안먹었지만 울색시 말로는 맛있단다.ㅋ.....

매운탕은 중자가 대략 7000 ~ 8000원 했던 걸로.

물치항에 정박된 어선들

회와 매운탕을 해치우고 밖에 나오니 벌써 해가 지면서 어둑어둑 하다.아직 6시도 안됐는데 설악산쪽으로 해가 지면서 아무래도 빨리 어두워 지는 것 같다.동명항의 등대만큼은 아니지만 여기에도 조그맣게 등대와 방파제가 있다.

밑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구경중.

안쪽 어항쪽으로 방파제 밑엔 낚시하는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고 등대쪽엔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제법 붐빈다.커다랗고 아름다운 항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 한 맛이 있는 항구다.

방파제를 배경삼아 한컷.

날이 어두워 짐에 따라 속초시내로 들어와서 설악산 콘도타운쪽으로 향하는 차들이 많아서 인지 속초시내쪽으로 상당히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원래는 속초엑스포 공원쪽으로 올라가서 엑스포 타워에 들렸다 가려고 했는데 많이 피곤한 관계로 중앙시장에 들러 그 유명한 만석 닭강정을 사가 보기로 했다.


속초중심가에서 위쪽으로 가서 아름다운 다리 하나를 건너서 유턴하면 바로 중앙시장이 나오는데 주말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또 시장쪽에서 거리쪽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뭘 들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다들 하나씩 들고 있는 만석 닭강정.

엑스포 공원쪽에도 지점이 생겼다긴 하는데 이곳까지 와서 본점이 아닌 곳에서 사가는 것도 웃기는 일.시장내로 만석 닭강정 집으로 향한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사람들의 줄이 엄청 길다.대신 닭강정이 엄청 빠른속도로 만들어져 나온다.카드줄과 현금줄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가 갔을땐 현금줄이 더 길었다.이 시장안의 다른곳에도 닭강정 제조공장이 있는듯 해서 다른데서 포장된 박스채 들고와서 나눠준다.그냥 단순한 닭강정 가게가 아니라 닭강정 공장 같은 느낌이 든다.사람들도 기계적으로 일하고 기계적으로 포장해서 가져가고.이게 이렇게 유명한 것일까?.

닭강정.양념치킨과 다른 점은?

콘도에 돌아와서 닭강정을 일단 베란다에 놔두고 식힌다.겉포장지 설명에 의하면 식혀서 먹을때 더 맛있다나?.


드디어 식혀진 닭강정의 시식시간.음...

이게 보통 양념치킨과 다른점이 무엇일까?.내가 원래 양념치킨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솔직히 그토록 유명한 이유를 모르겠다.

색시의 말로는 양념에 청양고추같은게 첨가됐는지 소스가 약간 매콤하다고는 하는데 그닦 맛있는지를...


언제부터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유명세에 비하면 맛으로 볼때 이걸 배달시키거나 찾아와서 먹을 만큼의 가치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결국 몇개만 없어진채 재포장되서 저구석에...

그냥 유명한 것 맛보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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