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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중하순 그동안 프로젝트에 매여서 못가던 휴가를 신청했다.가을이니 만큼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설악산으로 코스를 잡고 떠나본다.
본래 빠른길로 치자면 새로 뚫린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홍천에서 빠져 미시령으로 넘어가는 길이 제일 빠른 길이겠으나 겸사겸사 둘러볼겸 해서 대관령쪽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설악산도 식후경.여주휴게소에서.
그런데 일찍떠난다고 7시쯤 떠났는데도 시즌이라 그런지 영동 고속도로도 난리가 났다.특히나 거의 일렬로 저쪽 톨게이트에서 이쪽 톨게이트까지 늘어서 점령할 태세인 관광버스는..휴...
결국 늦은 아침을 여주에서 해결한다.원래계획은 10시쯤 대관령에 도착했어야 하는데..ㅜㅜ
대관령에 목장은 크게 두개가 있다.하나는 양떼 목장이고 또하나는 대관령 삼양목장인데 우리는 삼양목장을 가기로 한다.일단 크고 넓고 높으니까^^.
삼양목장 제일 밑에 있는 주차장
그런데 우리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던듯.11시반쯤이 되서야 도착한 목장은 관광버스들과 차량들로 밑에 주차장까지 꽉차있다.그나마 정상으로 가는 버스가 빨리 빨리 돌아댕기니까 다행.울 색시가 서서라도 빨리 타고가자는 걸 말렸다.ㅋㅋ 어차피 늦은거 편하게 가지뭐.
정상으로 가는 버스 대기는 한 20분정도는 한듯.
한 20분쯤 버스를 타면 비로소 해발 1300쯤 되는 삼양목장의 정상 전망대가 있는 바람의 언덕에 도달 한다.
말그대로 바람의 언덕.뒤쪽 정상에 늘어선 풍력 발전기들
기사 아저씨 우스갯소리로 주머니에 돌넣고 다니라고 한다.여기서 날아가면 경포대 앞바다에 떨어진다능.그 우스갯 소리가 무색하지 않게 정상엔 엄청난 바람이 분다.확트인 광활한 곳이라 바람이 더 세게 느껴진다.정말 날아갈 것 같다.
풍력발전기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바람을 이용하기위해 정상 능선을 따라 쭉 풍력 발전기가 늘어서 있다.태양열과 함께 청정 에너지 자원중에 하난데 설명에 의하면 이곳 대관령에서 설치된 풍력발전기를 통해 공급되는 전기의 양이 강릉시 절반정도에 공급하는 정도라고 한다(믿거나 말거나).그러니 바람이 얼마나 부는건지..
이곳 정상에서 아까 버스를 탄 광장까지 산책로를 따라서 걸을수 있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다.설명에는 1시간 20분 정도로 되어있지만 대략 구경하고 그러면 2-3시간 은 잡아야 할듯.그래서 우린 순환버스를 타고 연애소설에 등장했다는 나무가 있는 3코스부터 훑어 내려가기로 한다.
정상 능선을 따라 늘어선 풍력 발전기
연애소설의 포스터에서 본거 같기도 하지만 생각 보다 앙상한 것이 아마 팻말만 없었음 알아보지도 못했을 것이다.그래도 나무주변
연애소설 나무 앞에서.
에는 벤치를 설치해놔 산책코스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할수 있게 해놓았다.설명이 연애소설 나무여서 그런지 연인들과 사람들이 죽 둘러앉아 사진은 많이 찍긴 한다.
그리고 여기서 부터 조금 내려가면 4-5코스가 이어지는 여기에서 부터 비로소 양과 소를 방목해 놓은 목장으로 양과 소를 만날 수 있는데 워낙 커서 그런지 양과 소를 쉽게 만나긴 어렵다.
한가로이 노니는 소들.
그래도 조금씩 소들과 양떼들이 보인다.소들도 그렇고 특히나 양은 사람이 풀을 뜯어주면 쉽게 와서 그걸 먹는다.아무래도 식탐이 대단한듯.
양에게 풀을 주는 민우
얘(양)들은 겁이 없는 건지.여긴 근처에 있는 양떼 목장과는 달리 별도로 건초를 팔거나 하지 않고 목장의 풀을 뜯어서 그냥 주면 되는데 뒤쪽의 풀은 사람들이 하도 많이 뜯어서 근처에서 괜찮은 양의 풀을 구하기는 쉽지 않더라는.
한가로운 양떼
서울근교에 살면서 흙을 밟기도 또 이렇게 오래 산책하기도 힘든터인데 그야말로 공기좋은 곳에서 한적하게 산책로를 거닌다는게 한없이 여유롭고 즐겁다.
다정하게 내려가는 모자.
원래는 이곳에서 1시간정도만 머물다 출발 하려고 했는데 길이막혀서 조금 늦게 도착한 것도 있고 생각보다 걷고 볼게 많아서 시간이 다소 걸렸다.얼른 체크인 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있는 광장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엔 타조농장도 있다.그 옆에선 양떼몰이 공연도 해준다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리는 바람에 그 공연은 놓쳤다.이쪽엔 양떼 주는 먹이를 따로 쌓아놓아서 편하게 줄수있게 해놓은듯.
여기서도 양들의 식탐은 멈추지 않는다.
타조도 풀을 좋아해
광장에 도착하니 벌써 2시 가까이.점심때를 놓쳤다.광장에 있는 휴게소에선 삼양에서 파는 컵라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우리도 올땐 사오지 않았던 라면은 이곳에서 구입한다.다들 한봉지 가득 과자니 라면등을 사간다.특히 이날은 관광버스들이 많아서.
다시 포장되지 않은 산길을 돌아 대관령을 넘는다.나중에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좀더 여유있게 와서 저 꼭대기에서 부터 천천히 걸어 내려오고 싶다.대관령 안녕~
나도 한컷,대관령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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