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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A

가을 소소한 일상

쿠니미 2011. 11. 6. 17:38

집앞 사거리.

11월이고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이다.그런데 한낮의 온도는 71년만에 최고 높단다.한 여름같이 20도가 넘어가고 있으니.그래도 그와는 별개로 거리엔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고 은행잎도 수북히 쌓여있긴하다.
물론 해가 진  밤과 아침엔 좀 쌀쌀하기도 해서 가끔 밤에는 군고구마 같은 군것질 거리도 생각나기도 하고 어느 틈엔가는 색시가 고구마를 한박스 가득 마련해 놓기도 했다.

밤중에 먹는 먹음직 스러운 군고구마.

뭐라고 하면서 가을을 보내야 할거 같은데 생각외로 바쁘다.15년여만에 직장을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옮기고 나면서 곧바로 난파되어 가고 있는 프로젝트에 투입되 한 2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스트레스도 좀 쌓이고 더불어 소화기에도 조금 장애가 생겼다.원체 장이 좀 예민했는데 걱정거리가 생기다 보니 그런 듯.

이 무심한 녀석은 아빠의 고민을 아는 건지???.

울색시가 나에게 항상 불만인게 주말에 -특히 일요일- 집에서 어디곤 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는 건데 요샌 이런저런 걱정거리와 사계절중 가장 운치있고 아름다운 가을이라는 계절인지라 주말에 어디든 움직여 볼까하는 마음이 많이 생기지만 같이 쉬는 날이 일요일뿐이라 생각만큼 여의치는 않다.
게다가 오늘은 비까지 온다.가을비의 운치는 있지만...ㅠㅠ

신났네 민우.

원래는 아침에 동물원에 갈 예정이었지만 비가오는 바람에 색시와 민우가 교회에 다녀오기로 했다.그리고 덕분에 나의 점심도 늦어졌고 평소 색시의 소원대로 점심을 외식으로 해결하고자 평촌의 파스타 집을 향했다.

민우는 파스타를 그리좋아하지 않는 보통의 남자들이라면 싫어할 만한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2인분씩이나 말 그대로 흡입한다.아빠가 원체 좋아해서 그것만 시켜서 먹였더니 그런건지..다른건 쳐다도 안본다.

가끔 사진에 잘 찍혀 주는 때도 있다.

비가오고 갑자기 쌀쌀해진 덕분인지 사람많은 평촌거리에도 평소보단 좀 한산하다.덕분에 불법주차(?)할 공간도 좀 넉넉하고 주차하는데 시간도 얼마 안걸렸다.

물론 집에있으면 공부 때문에 집에있기를 싫어하는 민우는 집을 나설때부터 무척이나 들떠 있지만..민우야 암만 그래도 숙제는 해야한단다...^^

이 두 모자는 싸운것도 아닌데 서로 무슨생각에 잠겨있는 건지..

가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더불어 올해도 이제 두달만 남았다.
올해들어 훌쩍훌쩍 커버린 민우는 이제 내년이면 벌써 2학년이다.
바쁜 이런저런 생활과 핑계때문에 올초에 세우고 하지도 않았던 계획은 내년에 그대로 써먹어야 겠다.
겨울은 오고 있는데 아직 몸도 마음도 겨울준비가 안되어 있다.ㅠㅠ
Winter is co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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